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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 부산대학교 교수 370명이 시국선언을 하고 박근혜 대통령 퇴진를 촉구했다.
31일 오후 2시 부산대 박홍원(신문방송학과), 신경철(명예교수), 차정인(법전원대학원), 강동묵(의전원), 강명관(한문학과) 등 교수들은 대학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과 최순실 등 이른바 비선실세에게 능멸당한 우리 국민은 ‘이것도 나라인가?'라는 자조적 질문을 내뱉지 않을 수 없다“고 개탄하며 거국내각 구성과 박 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했다.
이들은 박홍원 교수가 낭독한 성명을 통해 “국민의 생존과 민주주의의 회복을 위해 단 하나의 길만 남았다”면서 “여야는 당리당략적 이해를 따지기에 앞서 구국의 대의로 국정을 수습하고 선거를 관리할 역량 있는 거국중립내각을 구성하는 데 조속히 뜻을 모아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거국내각이 출범하는 즉시 박근혜 대통령은 모든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며 “그것만이 박근혜 대통령이 국민에게 마지막으로 봉사하는 길일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순리를 따르지 않고 또 다시 미봉책으로 일관한다면 더욱 큰 국민의 저항을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들은 “과연 국민을 보호하는 국가는 어디에 있었으며, 가장 큰 책임을 져야 할 대통령은 무엇을 하였는가”라고 반문하고 “지난 4년 동안 정치와 경제, 사회, 문화, 교육, 예술을 망라한 모든 영역에서 전면적인 퇴행이 일어나고, 해방 이후 국민들의 희생과 노력으로 쌓아 올린 경제적 역량과 민주주의는 처참히 무너져 버렸다"고 지적했다. 이어 "‘신정정치’까지 거론되는 이 모든 퇴행과 붕괴의 중심에는 박근혜 대통령의 반민주적 사유와 행동, 무지와 무능함이 있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최순실이 국가권력을 사유화하여 국가의 공적인 시스템을 무너뜨리고 사익을 추구했던 것이 이미 백일하에 드러났다”면서 “그 사익은 예외 없이 부정과 비리, 부패와 연결되어 있다. 국가권력을 이용해 최순실 일당이 거침없이 사익을 챙길 수 있었던 것은 대통령의 비호와 지원 없이는 불가능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이제 ‘대통령은 국가의 원수’라는 헌법 제66조를 믿지 못한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미 대통령의 자격을 상실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대통령은 오직 극소수 환관과 간신에게 의지하는, 왕조시대에도 비판의 대상이 되었던 정치적 행태를 보여 왔다"면서 ”이른바 ‘비선의 의사결정’을 가능하게 하는 민주주의의 퇴행 위에서 최순실의 국정농단이 나올 수 있었던 것“이라고 비판했다.
시국 선언에 참여한 한 관계자는 “검찰의 진상규명을 지켜 볼 것”이라며 “진실을 은폐 한다면 다시 교수 사회의 논의를 거쳐 사립대 및 국립대학 연합회 등 전국적 차원에서 진상규명과 박 대통령 퇴진을 위한 움직임을 논의를 해 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날 부산에서는 시국 선언이 봇물처럼 쏟아져 나왔다. 부산대 교수 시국선언에 앞서 부산외국어대학교 민주동문회, 부산대학교 민주동문회가 시국 선언을 발표하고 박 대통령 하야를 요구했다. 이외에도 동아대, 부산대, 경성대 등 부산지역 대학생들로 구성된 '부산청년 시국선언단'도 이날부터 '박근혜 정권 퇴진'을 위한 10만 명 서명운동에 돌입한다고 발표했다.
철도노조도 이날 오후 부산역 광장에서 부산, 대구 등 영남권 조합원 800여 명이 참가하는 규탄집회를 개최했다. 또한 부산지역 시민단체들도 저녁 7시 30분부터 서면 쥬디스태화 앞에서 '시국집회와 행진’을 시작으로 앞으로 매일 집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