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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집회 전국서 40만명 운집..분노한 국민들 “박근혜 퇴진 탄핵해야!”

"분통 터져 나왔다" "나라 더이상 망치지 말라" 목소리 높인 국민들

김충열 정치전문기자 | 기사입력 2016/11/06 [14:13]

5일 서울 심장부를 관통하는 세종로 광화문광장서 2차 범국민행동 촛불집회가 열렸다.

 

주최측 추산 40만명으로 추산되는 인파가 전국 각지에서 모여들었다. 교복을 입은 청소년, 중고등 학생들이 페이스북이나 SNS를 통하여 전국에서 모였다. 1,000여명의 대오를 형성한 ‘중고생혁명지도부(대표 최준호)는 “박근혜하야!”, “중고생이 앞장서서 혁명정권 세워내자!”라는 캐치프레이즈를 앞세우고 행진했다.

 

 

▲  중고학생지도부 대표 최준호   © 김충열 정치전문기자


군산에서 올라왔다는 박성윤(동원중2)은 “우리 학생들은 열심히 공부해서 학교를 진학하는데 부모 빽으로 학칙을 바꿔가며 대학을 진학하고, 돈도 실력이고 돈없는 너희 부모를 원망해”라는 정유라의 행태에 분노하여 시위에 참가했다고 밝혔다. 대학생, 유모차를 끌거나 어린 자녀의 손을 잡고 나온 가족, 종교인 등 계층도 다양했다.


박근혜대통령의 2차 사과에도 불구하고 성난 국민은 대통령의 사과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성난 민심의 포효는 “박근혜 퇴진! 박근헤 하야!가 대세였다. 서울 한복판에서 불타 오른 ‘분노의 촛불’은 광화문 사거리를 행진하여 종로, 을지로, 퇴계로 시청 앞 광장을 꽉 메워 인산인해를 이뤘다.

 

▲     © 김충열 정치전문기자


아마도 2002년 한일 월드컵 도심을 꽉 메웠던 그 열기를 능가하여 전국은 물론 전 세계로 타전되었다. 부산, 광주, 대구, 경주, 제주 등 전국에서도 촛불이 타올라 전국적으로 약 40만명이 모였다고 주최측은 추산했다.


시민들은 분노했다. 유모차를 끌고나온 박소연 주부는 “자라나는 우리 아이들이 열심히 노력하고 착하고 정직하게 사는 사람이 성공하는 사회를 물려주기 위하여 시위에 참가했다”고 밝혔다.

 

 

▲     © 김충열 정치전문기자


문화예술 광화문 캠핑 촌을 이끌고 있는 하애정씨는 “사람사는 세상!”을 꿈꾼다며 “박근혜 대통령이 퇴진할 때까지 광화문에서 텐트를 치며 시위에 동참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는 ”우리가 공연을 보기위하거나 아니면 여행을 가서 텐트를 치지만 대한민국의 미래가 걸려있고 우리의 삶과 직결되기 때문에 텐트시위를 하고 있고 뜻을 함께 할 수 있는 분들의 동참“을 호소하기도 했다.

 

▲     © 김충열 정치전문기자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서‘노래패 우리나라’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광석(45)씨는 시위 참가자들을 위하여 김광석의 “광야에서, 일어나”를 열창하여 시위 군중들의 박수갈채를 받기도 했다.

 

 

▲     © 김충열 정치전문기자


그 수많은 시위 군중 속에서 커다란 비닐봉지를 들고 묵묵히 쓰레기를 줍는 아름다운 손길도 있었다. 서울 금호동에 살고 있는 조재은(20)씨는 “젊은 청년세대들이 대학을 졸업해도 일자리가 없어서 실업자로 전락하는데 재벌 대기업은 투자는 하지 않고 권력과 결탁하여 몇백억씩 상납하고는 그들도 피해자라고 하는 것이 분통이 터져 시위에 참가했다“고 밝혔다.

 

▲     © 김충열 정치전문기자


이름을 밝히기 거부한 40대 한 주부는 태극기를 개인부담으로 사와 시위 군중들에게 나눠주는데 동참했다. 그는 “울화통이 치밀어 도저히 집에 가만히 있을 수 없어서 무엇이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에 태극기를 들고 나왔다”고 밝히며 “대통령을 싸고도는 기득권 세력이 더 이상 권력에 기생하여 나라를 망치지 말았으면 좋겠다. 대통령의 하야!"를 주장하기도 했다.

 

▲     © 김충열 정치전문기자


광화문광장에서 종로를 왕복한 시위행진 뒤 광화문광장에서 집회가 다시 열렸다. 도올 김용옥 한신대 석좌교수가 무대에 올랐다. 그는 “단군 이래 어떤 집회와도 성격이 다르다. 우리는 혁명을 해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그는 “지금 이 자리에 앉아 있는 여러분들은 단지 정권퇴진을 위해서 앉아 있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새로운 삶, 학문, 철학, 의식, 문화…새로운 삶을 원하는데 낡아빠진 삶을 지속시키려는 사악한 무리들이 곳곳에 꽉 차 있다. 이것들을 처리하는 것은 정치인들이 탄핵해서 될 일도 아니고, 오로지 우리 국민의 의식 운동으로, 민중의 행진으로 모든 무리들을 다 쓸어버려야 한다”며 "대한민국 대개조를 해야한다"는 분노의 카랑카랑한 목소리를 내뿜을 때 시위 군중들은 열광하고 환호했다.

 

향후 정치권 시계는 제로다. 청와대도 여야 정치권도 예측할 수 없다. 앞으로 일주일!

전국에서 각 단체 세력들이 서울로 집결하게 돼 있는 다음주 12일 민중총궐기 ‘박근혜 퇴진’의 집회가 역사적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너 죽고 나 살자는 전투적 시위가 아닌 축제 한마당의 시위였다. 대한민국 남녀노소 지역과 계층 그리고 정파를 뛰어넘어 시위하는 모습은 대한민국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키는 계기로 승화시켜야겠다는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된 것 같았다. 그런 가운데 쓰레기를 줍는가하면 어느 특정 단체의 메시지만을 전하는 시위가 아닌 태극기를 사와 직접 나눠주는 건강한 시위모습에서 대한민국의 미래가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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