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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5차 촛불집회 새누리당으로 가다

3만 5천명 집회 참가 박근혜 퇴진 & 새누리당 해체 외쳐

이성현 기자 | 기사입력 2016/12/04 [07:51]

【브레이크뉴스 대구 경북 】  이성현 기자= 다섯 차례나 같은 목적으로 같은 구호를 외치면 지칠 법도 한데, 오후 부터 몰려들기 시작한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대구시민들의 발길은 3일에도 멈추지 않았다. 지난주와 달리 이날은 날씨까지 따뜻해져 주최측 추산 3만5천여 명의 시민들이 광장으로 나왔다.

 

▲ 행진 시작하는 대구시민들     © 이성현 기자


경찰은 이날도 참가자 인원을 8천명으로 축소 추산했다. 처음으로 횃불도 등장했다. 본 행사 전 대통령 하야 반대를 주장하는 맞불 집회도 있었지만, 맞불 집회가 퇴진 집회보다 먼저 끝나 충돌은 없었다. 이날 맞불집회는 '새로운 한국을 위한 국민운동 대구연합회'가 주최했다.

 

▲ 새누리당으로 행진을 시작한 대구시민들.     © 이성현 기자


박근혜 퇴진 대구시민행동 측은 이날 집회 메인 무대를 기존의 반월당에서 2.28 중앙기념공원 앞으로 옮겼다. 집회 역시 대구백화점 일대와 중앙파출소 중심에서 한일로로 바뀌었다. 3차 담회에서도 꼼수로 일관하며 겉모습만 하야를 외친 대통령에 대한 불신이 극에 달하면서 집회 참가자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  새누리당의 당명을 바꿔 게시한 현수막

 

▲ 새누리당 대구시당앞에 모여든 수만명의 대구시민들     © 이성현 기자


특히, 이날 행진은 그동안 집회 장소 반경 500미터 일대를 돌아오던 것을 처음으로 3.3Km(왕복 6.6km) 떨어진 새누리당 대구경북시도당으로 방향을 잡았다. 정치권에 대해 본격적으로 압박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집회가 시작되자 여기저기서 자유발언이 이어지면서 분위기는 고조됐다. 그러는 중에 집회 참가를 위해 발걸음을 옮기는 시민들은 무리속으로 속속 들어가기 시작했다.

 

▲ 새누리당 당사 앞에 모인 대구시민들.     © 이성현 기자


시간이 6시 30분을 넘기면서 서서히 행진 준비가 시작되고, 3만5천의 시민들이 촛불을 손에 쥐고 “박근혜 하야, 새누리당 해체!”를 외치며 한일로 한쪽 차선을 걷기 시작했다. 이날도 엄마 아빠의 손을 잡은 어린 아이들이 많이 눈에 띄었다. 유모차에 아기를 태운 신혼부부, 머리가 허옇게 변한 세월 머금은 중년 노부부, 그리고 금방이라도 하늘을 날 것 같은 풋풋한 청소년과 대학생들이 노동자와 정당인, 그리고 우리네 이웃들과 함께 거리를 메웠다.

 

가다가 힘이 들어 잠시 쉼호흡하고 다시금 행진 대열에 합류하는 이들과, 저녁을 먹지 못했는지 근처 햄버거 집을 들러 햄버거로 허기를 채우며 사랑도 키우고 나라도 걱정하는 짠한 커플도 거리로 나왔다. 거리엔 LED촛불과 오뎅과 같은 먹을거리를 파는 노점상도 생겨났다.

 

▲ 새누리당 건물 안에 부착되어 있는 사과문.     ©이성현 기자

 

1시간은 족히 걸어 도착한 새누리당 대구.경북 시도당 앞은 수많은 인파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대구에서 새누리당 당사 앞에 일반 시민들이 이 만큼이나 많이 모인 적이 없다. 이들은 ‘박근혜 퇴진’과 ‘새누리당 해체‘를 함께 외치며 당사 곳곳에 스티커를 붙이고 새누리당이라 붙여진 당사 간판에 자신들의 만들어 온 새로운 이름의 당명을 게시했다. 현수막에는 ’내시 환관당‘,’주범이당‘ ’정계 은퇴당‘ 이라고 씌어 있었다.

 

혹시 모를 사태에 대비해 수성경찰서는 이 곳 일대에 대규모 병력을 투입했으나 이들은 시위대의 원활한 집회를 지원하는 수준의 경계태세만을 유지했으며, 집회는 이날도 평화적으로 끝났다.


원본 기사 보기:브레이크뉴스 대구경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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