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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일본 영사관 앞에서 평화의 소녀상 설치를 두고, 시민단체 회원들과 이를 철거하려는 구청 및 경찰간에 충돌이 빚어지는 등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평화의 소녀상 충돌은 28일 오후 '소녀상 추진위원회'가 기습적으로 부산 일본 영사관 앞 도로에 소녀상을 설치하며 불거졌다. 이곳에 설치를 막으려고 대치하고 있던 경찰과 동구청 관계 공무원들이 소녀상을 철거 하려고 하자, '미래세대가 세우는 평화의 소녀상 추진위원회'와 '한일일본군 위안부합의 무효를 위한 대학생 대책위원회' 등 시민단체 회원들과 극심한 몸 싸움을 하는 등의 사태가 일어났다.
철거를 제지하려는 시민단체 회원과 철거하려는 경찰, 구청 공무원들의 밀고 밀리는 대치 끝에 소녀상은 결국 설치 4시간 여 만에 철거됐다. 이과정에서 시민단체 회원 13명은 경찰에 연행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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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상 설치에 대해 일본 정부는 지난달 동구청에 일본 영사관 앞 설치를 막아 달라는 요청을 했다. 이에 구청은 소녀상이 도로법상 허가 시설물이 아니라며 시민단체의 소녀상 설치를 제지하며 철거했다. 하지만 소녀상 추진위원회 등 시민단체 회원들은 반환을 요구하며, 이날 저녁 일본 영사관 앞에서 시국집회를 개최했다.
한편 29일 오전 10시 한일일본군‘위안부’합의 무효를 위한 대학생 대책위원회와 대학생겨레하나 및 각 대학 총학생회 등 시민단체는 일본 대사관 평화의 소녀상앞에서 철거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소녀상은 단순한 물건이나 물품이 아니라, 평화를 지키고, 역사를 바로 세우기 위한 시민들의 의지"라며 "미래세대인 우리 대학생들은 이번 철거를 규탄하며, 앞으로 소녀상을 지키기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을 선언하고자 한다"고 소녀상 철거를 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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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어제 12월 28일 한일‘위안부’합의 1년, 그리고 1263차 수요시위가 벌어지던날, 부산 일본영사관앞에는 부산 시민들의 마음이 모인 ‘평화의 소녀상’이 세워졌다"면서 "이는 한일‘위안부’합의 폐기를 원하는 국민들의 마음이 반영된 것이었다. 특히 이 소녀상은 ‘미래세대가 세우는 평화의 소녀상'으로, 많은 청소년 및 대학생 등 미래세대들이 우리 역사를 바로 세우겠다는 마음과 정성을 모은 소녀상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일본에서 노골적인 외교압박까지 가한 덕분인지, 부산 동구청은 소녀상을 지키던 대학생, 시민들을 강제로 연행하고 급기야 소녀상을 철거했다"며 "소녀상은 천막에 눈의 가리워진채, 강제로 끌려가야 했다. 대학생들은 작년 12.28 한일 위안부 합의 이후 소녀상을 지키기 위해 겨울 밤샘 농성도 마다하지 않았고, 이번 일본영사관 앞 소녀상 철거 사태를 목도하며, 대학생들의 걱정이 기우가 아니었음을 확인하고 분노를 금치 못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