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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북콘서트 '대한민국이 묻는다'..."부산을 다시 한 번 ‘야도'로"

"정권교체 후 촛불민심이 요구하는 적폐청산, 국가 대개혁”

배종태 기자 | 기사입력 2017/03/06 [00:40]

 

▲ 문재인 민주당 전 대표가 부산 콘서트에서 대담을 나누고 있다.     © 배종태 기자


'대한민국이 묻는다' 문재인 북콘서트가 4천여 명의 지지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5일 오후 해운대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성황리 열렸다.

 

이날 콘서트는 가수 박기영이 ‘넬라판타지아‘ 열창을 시작으로 1~2부 순서로 나누어, KBS출신 고민정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되었다. 1부에서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조국(서울대 법학대학원) 교수, 윤승호 (성균관대 체육학과), 호소카유지(세종대 교양학부) 교수, 정경진 전 부산시부시장이, 2부에서는 문 전 대표를 비롯해 개그우먼 김미화, 가수 강산에, 만화작가 미생의 윤태호 등이 무대에 올라 대담형식으로 정책적인 부문과 인간적인 면을 부각 시키는 문답을 하며 토크쇼를 진행했다.

 

1부에서 문 전 대표는 부산에서의 추억을 떠 올리며 “저는 평생 부산 사람이었고, 지금도 부산 사람"이라면서 "부산은 야도, 야구를 좋아하는 도시“라고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부산은 야성이 강한 도시다. 요즈음은 ‘정권교체’를 위해 절박한 마음으로 여기저기 다니다 보니, 부산에 오는 것도 특별한 일처럼 되었지만 제 마음은 항상 부산에 있다“면서 "부산을 다시 한 번 ‘야도'로 만들어 달라“고 호소했다.

 

또한 그는 “노무현 정부 마치는 날 청와대에 하루도 더 있지 않고, 2008년 2월 25일 바로 부산으로 돌아왔다.”며 “부산 출신 장관들이 많았지만 돌아온 사람을 꼽아보니 저와 오거든 두 사람 밖에 없었다. 저는 정치가 끝나면 다시 부산으로 돌아 올 것”이라고 말했다.

 

정권교체 후 여소야대가 되는데, 어려움을 극복할 방안과 집권 1년 동안에 가장 중점적으로 할 일 및 적폐청산을 위한 방안에 대해 조 국 교수가 묻자, 문 전 대표는 “대화와 타협, 연정도 할 수 있는데, 그 목표는 촛불민심이 요구하는 적폐청산, 국가 대개혁”이라고 강조했다.

 

▲ '대한민국이 묻는다' 문재인 북콘서트. 좌로부터 조국 교수, 정경진 부산시부시장, 문재인 전 대표, 윤승호 교수, 호소카유지 교수     © 배종태 기자

 

그는 “연정 때문에 개혁과 적폐청산을 절반만 하는 것으로 타협 한다면, 의미가 없다”면서 “야 3당간의 대연정은 얼마든지 함께 할 수 있다. 그러나 자유한국당까지 함께 한다는 것은 적폐청산을 불가능하게 만든다고 보고 반대 한다”며 분명히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가진 많은 권한을 제대로 행사하고, 국민들의 강력한 지지를 받는다면, 어려움을 돌파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10년만으로 세상이 바뀌지 않는다. 새 시대의 첫차가 되겠다”면서 “김부겸, 박원순 등 차세대 지도자들과 함께 정권 교체하고 운영해, 공동정부로 국정 경험을 쌓도록 해서 차기 정권들을 이어 가도록하는 토대가 되는 첫차 역할을 하겠다”고 했다.

 

이어 그는 “조기대선으로 새 정부의 국정은, 박근혜 정부가 편성한 예산과 사업계획에서 크게 벗어나기가 어렵다”며 “우선 가장 시급한 것은 일자리 문제다. 당선되면 곧 조기에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하고, 적폐청산을 위해 권력기관 개혁, 재벌 개혁 등 법을 통해서도 개혁하고, 법이 통과되지 않는다면 대통령이 가진 모든 수단과 방법을 총 동원해 첫 해부터 강력하게 운영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부산이 일어서면 세상이 바뀝니다' 동영상으로 문 전 대표의 활동상을 보여주고 있다     © 배종태 기자

 

정경진 전 부산시부시장은 “정책 결정자들이 서울에 있다 보니 지방을 잊어버리고, 또 인구가 수도권에 집중하다 보니 부산이 북극항로, 환동해권 중심도시, 800만 동남권 중심도시 등의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데도 관심이 부족하다”면서 효율적인국토 균형발전 방안에 대해 물었다.

 

문 전 대표는 “부산은 1985년 390만 명의 인구가 지난해에 340만대로 줄어 들었다”며 “그동안 정치는 TK, PK 등 영남권이 주도 해왔지만, 수도권만 비대해졌다. 지방에서도 대구, 부산이 가장 어려운 곳이다. 청년 실업률이 가장 높은 곳은 부산, 대구다. 청년 고용율도 가장 낮아, 젊은 층이 가장 많이 떠나는 곳도 부산이다. 부산은 조선 해운업의 도산으로 더 어려운 곳이다. PK, TK 등 특정 지역이 정권을 잡는 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누가 국가균형발전과 지방분권정책을 제대로 하는가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명박(MB) 정부 들어 수도권 완화 정책으로 국가균형발전 정책과 지방분권정책을 폐기하다시피 했다. 그래서 지금 부산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도자의 의지, 국정 철학, 정부의 강력한 균형발전정책, 지방분권정책이 부산을 살릴 수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문 전 대표는 대표적 예산 낭비 사업으로 MB정부의 4대강 사업에 대해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했다. 그는 “MB정부는 4대강 뿐만 아니라 동,서,남해안 및 북한강, 남한강 자전거 도로를 만들 계획을 세우고 약 4천억 원의 예산을 투입했지만, 그 시설에 대해 감사원으로부터 대표적인 국가예산 낭비라고 지적을 받고 사업이 중단됐다"면서 “요즘 대부분의 길은 황폐하거나, 사용을 하지 않고 있다. 지자체마다 유지 보수에 많은 돈을 낭비하고 있다. MB정부때 22조원의 예산, 수자원공사까지 합치면 32조 원을 투입 했다. 이런 돈으로 일자리를 만들었다면 청년들이 ‘헬조선‘이란 말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 콘서트 2부 순서에서 우로부터 가수 강산에, 방송인 김미화, 문 전 대표, 만화가 윤태호     © 배종태 기자

 

이어 “4대강 사업은 지금도 보의 유지,보수, 녹조라테가 된 낙동강의 수질 개선을 위해 매년 수천억 원의 비용이 들어가고 있다"며 "박근혜 정부도 4대강 사업 잘못을 인정하고 보의 상시 개방을 결정했다. 또한 4대강 사업을 밀어 부쳤던 정치세력, 부화뇌동했던 전문가들에 대해 제대로 책임을 물어야 된다“고 밝혔다.

 

문화.예술계에 대한 블랙리스트에 대해 “스포츠나 문화.예술 분야는 국민들에게 정서적으로 공감이 큰 분야다. 이들 분야를 정권의 목적에 따르도록 장악하려는 의도가 드러났다"며 "문화.예술. 체육 분야는 지원하되 간섭하지 않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했다. 

 

호소카유지 교수는 “부산 소녀상을 돌아갈 때 둘러 볼 것”이라면서 “위안부 문제는 당사자의 의견을 들어보지 않고, 나라간 합의한 것이라서 원천적으로 무효로 재협상해야한다”면서 한.일 위안부 합의와 대일 외교 기조에 대해 질의했다.

 

▲ 4천여 명의 지지자들이 해운대 오디토리움 강당을 가득 메운 가운데 북콘서트가 진행되고 있다.     ©배종태 기자

 

이에 대해 문 전 대표는 “ 같은 생각”이라며 “한.일 양국간 합의 내용이 정확하게 공개되지 않고 있어, 양국 외교부 장관끼리 공동 기자회견으로 밝힌 내용이 전부다. 소녀상 문제는 '정부와 관련단체와 협의해서 적절히 해결되도록 노력 한다'라고 되어 있다”면서 “민간이 만든 부산의 소녀상에 대해 일본이 주한 일본 대사와 부산 총영사를 소환, 장기간(5개월 동안) 귀국조치를 하고, 스와프 중단 등의 역사상 유래 없는 초강도의 보복조치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정부의 발표대로 라면 소녀상 문제에 대해 일본이 이렇게 할 수가 없다. 일본은 마치 우리가 10억 엔을 받고 사기 친 것처럼 주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가 밝힌 이상의 이면 합의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정권교체가 되면, 한.일간 합의가 졸속으로 된 경위, 정확한 합의 내용과 책임을 제대로 규명되어야 한다. 일본의 법적 책임과 공식적인 사죄가 담기지 않은 합의는 무효다. 올바른 합의가 되도록 다시 일본과 합의를 하도록 촉구할 것”이라고 했다.

 

문 전 대표는 “이런 것을 한.일간 외교 전제조건으로 삼아 그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한.일간 일체의 다른  협의를 하지 않는다는 자세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두 가지 트랙으로 위안부 문제를 포함해 과거사 문제 협의는 별도로 노력하고, 한일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발전 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가수 박기영이 '넬라판타지아'를 열창하며 분위기를 북돋우고 있다.     © 배종태 기자

 

부산의 비전에 대해 그는 “부산의 지리적 이점을 극대화 하는 것”이라며 “대륙과 해양을 잇는 장점을 최대한 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모든 관공서에 바로 보는 지도와 돌려놓고 보는 지도 두 가지를 함께 걸어 놓도록 할 것“이라며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부산을 바다와 관련해 중심이 되는 해양수도로, 서울은 경제와 문화 수도로, 충청권 세종특별시를 행정중심수도, 광주를 아시아 문화전당으로서 콘텐츠를 채워 넣어 문화수도로 만들 것“이라고 했다.

 

문 전 대표는 자신이 대통령이 된다면 부산은 부산 신항 확충과 북항 재개발 계획 수립 등으로 해양 비즈니스의 중심 센타로 육성하는 것을 부산의 비전으로 제시했다. 또한 부산은 “철도의 종점”이라며 “신항만, 신공항 등 동북아의 육해공 물류 거점으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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