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포항건설노조, 포스코와 전쟁 끝나지않아

하반기 총파업-연대투쟁 공개천명 '투쟁불길 활화산'

박정대 기자 | 기사입력 2006/10/08 [09:16]

▲포항건설 노조가 포스코를 상대로  투쟁하는 장면. 

지난 9월20일 포항건설노조가 파업 82일만에 파업을 철회했으나 포항 포스코를 둘러싼 지역문제는 여기는 끝나지 않고 활화산 상태를 유지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포항지역 건설노동조합은 지난 9월30일“포항시민 여러분께 건설노동자가 애절한 마음으로 드립니다.“ 제하의 성명을 발표, 포스코와의 투쟁이 계속된다는 것을 천명했다.

포항지역 건설노동조합은 이 성명에서 "노사합의서 인주도 마르지 않았는데 posco가 신의를 져버리고 정면으로 막아서고 있다."고 비난했다. 성명에서 "노사가 합의하고 포스코가 약속한 출입제한에 대한 문제는 ‘노조지도부(분회장 제외), 절도, 폭력(포스코 관련 직원)을 행사한 자’를 제외하고는 모든 조합원에게 제철소 출입을 보장하고, 그 기간은 파업종료 후 7일 이내로 한다.(이후 2006년 파업관련 석방된 조합원도 이에 준한다)고 되어 있습니다. 그 규모로 20여명 수준으로 확인하고, 이마저도 차후 순차적으로 줄여나간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는 파업종료 후 기계,전기협의회 회장과 함께 포스코 제철소장을 만나 재확인 바 있다."고 전제하고 "하지만 7일이 지나도 아무런 답변이 없는 상태에서 9월 27일 돌연히 포스코는 노동조합도 모르게 언론에 보도자료를 보내 ‘90명 이내로 제한한다’고 노사합의 약속을 어기고 일방적으로 입장을 표명하였다."고 비난했다.

▲노조의 포스코 점령 투쟁 이후 청소하는 장면.   

이 단체는 "포스코가 말하는 지역발전을 위한 상생과 화합이 바로 ‘노사합의 위반’인 것"이라면서 "노사합의를 무시하는 처사에 대해 노동조합은 중대한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다. 현재 건설노동자는 포스코가 발표한 90명 수준을 넘어 노동조합 상근 간부들마저 포스코 출입을 제한하는 것이 확인되었다. 이런 노사합의를 무시하는 처사가 계속된다면 노동조합은 중대한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다. 포스코가 건설노조를 죽이겠다면 노동조합은 그에 물러서지 않고 응답하겠다."고 강조했다. 투쟁이 끝나지 않았음을 밝히고 있는 것이다.

김진배 포항건설노조 비상대책위원장은 민주노총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가결된 합의안은 이전안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82일간 파업을 지속하면서 가장 큰 어려움은 조합원들의 생계문제였다. 9월13일 찬반투표에서는 잠정합의안이 부결됐지만, 반대표를 던진 조합원들은 ‘생계 압박 속에서도 힘들게 투쟁해왔는데 아무것도 변하지 않은 합의안을 받을 수 없다’는 건설노동자의 자존심을 보여준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9월13일 잠정합의안 부결 이후부터 조직력이 떨어지기 시작했다."면서 "더욱이 포스코가 생계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조합원들에게 ‘일할 수 있게 해주겠다’며 한국노총 가입을 유도해서 이탈하는 조합원들도 생겨나고 있었다. 9월13일 이후 두 차례 각 분회 회의를 거쳐 생계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조합원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일 할 수 있게 하자고 의견을 모았다. 가슴이 아프지만 현재 상황에서는 조합원들의 생계를 먼저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포스코 본사 농성으로 시작된 이번 파업 과정에서 3백여명이 다쳤고, 유산한 임산부도 있고, 농성 뒤에 과로로 사망한 조합원도 있다. 그리고 하중근열사가 돌아가셨다. 너무 많은 상처를 남겼지만, 결과는 요구를 관철시키지 못했다. 실패한 싸움이라고 할 수 있다. 1/3이 반대했지만, 찬성표를 던진 조합원들은 일을 다시 시작하면서 투쟁해 나가자는 의견을 밝힌 것이라고 생각한다. 파업에 불참한 조합원이나, 파업을 계속 하자고 주장한 조합원들 사이에 벌어진 관계가 걱정된다. 현재 한국노총으로 유인하려는 반노동자 세력이 활동하고 있는 만큼 조합원들 사이의 관계 회복이 급선무"라고 주장했다.

▲김진배  사진/민주노총 제공 
김진배 포항건설노조 비상대책위원장은 향후 투쟁계획에서 "앞으로 조직을 동원하는 투쟁은 어렵겠지만 조직력이 회복되고 내부문제가 정리된다면 부족했던 연대투쟁을 열심히 하겠다. 하반기 총파업이라는 큰 투쟁을 앞두고 민주노총 조합원 동지들이 다시 한 번 하중근열사의 죽음을 되돌아봐 주기를 부탁드린다. 한 노동자의 죽음을 자신의 문제로 받아들이고 이번 하반기 투쟁에 임하기를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그는 하반기 총파업 등 연대투쟁을 열심히 하겠다고 밝혀 포스코를 상대로한 투쟁이 계속될 것임을 시사했다. 다음은 포항지역건설노동조합측의 성명서 전문이다.

포항지역 건설노동조합 성명서 전문

“포항시민 여러분! posco가 직접 ‘노사합의’ 위반! 지역경제 발전을 위한 상생과 화합, posco가 망치고 있습니다!“
2006년 노사합의 속에는 시민들의 노사화합을 바라는 마음이 오롯이 담겨져 있습니다.  포항지역건설노동조합은 지난 9월 20일, 82일간의 장기파업 끝에 사측과 2006년 임단협을 타결하고 현장복귀를 선언하였습니다. 82일간의 장기파업 끝에 나온 ‘노사합의’ 속에는 포항시민들의 노사화합을 바라는 마음이 분명 담겨져 있습니다. 노동조합은 전문건설협의회와 올해 임금과 단체협약을 갱신하였고, ‘제철소 출입 제한 문제’에 대해서는 포스코가 직접 약속하였습니다.

노사합의서 인주도 마르지 않았는데 posco가 신의를 져버리고 정면으로 막아서고 있습니다. 노사가 합의하고 포스코가 약속한 출입제한에 대한 문제는 ‘노조지도부(분회장 제외), 절도, 폭력(포스코 관련 직원)을 행사한 자’를 제외하고는 모든 조합원에게 제철소 출입을 보장하고, 그 기간은 파업종료 후 7일 이내로 한다.(이후 2006년 파업관련 석방된 조합원도 이에 준한다)고 되어 있습니다. 그 규모로 20여명 수준으로 확인하고, 이마저도 차후 순차적으로 줄여나간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는 파업종료 후 기계,전기협의회 회장과 함께 포스코 제철소장을 만나 재확인 바 있습니다.

하지만 7일 지나도 아무런 답변이 없는 상태에서 9월 27일 돌연히 포스코는 노동조합도 모르게 언론에 보도자료를 보내 ‘90명 이내로 제한한다’고 노사합의 약속을 어기고 일방적으로 입장을 표명하였습니다.

합의된 ‘출입 제한 인원수’20여명 수준... 그러나 posco는 90명. 명백한 합의 위반!  9월 20일 조인식을 가진 올해 임단협 노사합의서에서는 ‘제철소 출입제한 인원’을 ‘최소화’ 할 것임을 분명 밝혀져 있습니다. 그러나 포스코가 밝힌 90명에는 ‘분회장을 제외한 노조지도부’만이 아니라 지난 ‘포스코 점거 투쟁 관련 1심 구속자와 석방자’ 등 63명마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것은 명백한 노사합의 위반입니다. 노동조합과 전문건설업체가 합의하고 포스코가 보증한 ‘합의’였습니다.

포스코는 말합니다. 지역경제 발전을 위해 상생과 화합 차원에서 출입제한 인원을 최소화한 것이라 했습니다. 노사합의에서 20여명이었던 것이 90명으로 뻥뛰기하여 위반하는 것이 상생과 화합입니까?

건설노동자에게 해고와 같은 출입 제한 조치는 노사합의에서도 가장 중요하고 핵심적인 내용입니다. 포스코는 일방적으로 ‘20’여명 수준이 ‘90명’으로 출입제한 될 것과 향후 더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건설노동자에게 해고와 같은 ‘출입 제한 조치’는 노사합의에서도 가장 중요하고 핵심적인 내용이었습니다. 조합원들은 이 핵심적인 내용이 담긴 06년 임단협 잠정합의안에 대해 찬성표를 던진 것입니다. 그런데 그 핵심적인 합의를 포스코가 노사합의를 한 지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 정면으로 위반하고 있는 것입니다. 노동조합은 파업에 대한 부담 속에 한참을 양보한 ‘노사합의’가 이렇게 휴지조각처럼 취급되는 것을 용납할 수 없습니다. 노사의 상생은 서로의 신뢰 속에 있는 것입니다. 서로의 믿음이 없는 ‘노사합의’는 새빨간 거짓말일 뿐입니다. 

posco의 출입제한 조치는 건설노동자에게는 ‘해고’와 같은 말입니다. 포항지역 건설노동자는 38년 전 황무지에 첫 시추봉을 박던 그 시절부터  포스코의 공장을 짓고 보수 정비하는 일을 하였습니다. 건설노동자는 전문건설업체에 고용되어 노동제공 장소가 제철소 안으로 정해져 있습니다. 그 제철소 출입에 대해서는 건설업체가 아닌 포스코가 관리하기 때문에 아무리 건설업체에 고용이 되더라도 포스코에서 제철소 출입 제한 조치를 해 버리면 일을 할 수 없습니다. 즉 일반 기업에서 말하는 ‘해고’와 같은 것입니다. 포스코는 90명을 해고하겠다는 것입니다. 아니 90명의 조합원에게 목숨을 저당잡힌 수백명의 가족들이 길거리로 내몰리고, 언제 극한적인 양상이 벌어질지도 모를 일입니다.

합의 당시 함께 한 노동부, 경찰, 사측 모두 posco의 약속 위반을 인정하고 있습니다.  노사합의 그 자리에는 지역의 관계기관이 함께 했습니다. 9월 27일 오후 노동조합 지도부가 기계협의회에 항의방문하자 협의회 당사자들도 포스코의 명백한 약속위반을 인정했고, 잠정합의 당시 참관했던 노동부, 경찰관계자들도 그 부분을 인정하였습니다.

시민여러분! 포스코가 말하는 지역발전을 위한 상생과 화합이 바로 ‘노사합의 위반’인 것입니다. 노사합의를 무시하는 처사에 대해 노동조합은 중대한 결단을 내릴 수 밖에 없습니다. 현재 건설노동자는 포스코가 발표한 90명 수준을 넘어 노동조합 상근 간부들마저 포스코 출입을 제한하는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이런 노사합의를 무시하는 처사가 계속된다면 노동조합은 중대한 결단을 내릴 수 밖에 없습니다. 포스코가 건설노조를 죽이겠다면 노동조합은 그에 물러서지 않고 응답하겠습니다. 분명 그에 대한 모든 책임이 ‘노사합의’를 일방적으로 위반한 포스코에 있다는 것을 시민 여러분들은 동의하실 것입니다.

우리는 아들 딸에게 자랑스러운 아버지가 되기 위해 참 열심히 싸웠습니다.  한 건설노동자가 있습니다. 환갑이 가까운 늙은 건설노동자는 올여름 100일이 넘도록 거리에 있었습니다. 난생 처음 머리띠 질끈 동여매고 투쟁조끼를 입고 수백, 수천의 동료들과 함께 거리로 나서 함성을 질렸습니다.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 ‘하루 8시간 일하고 싶다!’ 이제까지 살아도 헛살았다고 주름진 눈가에 눈물을 흘렸습니다. 경찰의 방패에 맞아 피투성이가 되어 쓰러질 때 평생 빼앗기고, 매질을 당해온 분노가 북받쳤습니다. 모두들 이번에 지고 나면 옛날처럼 노예로 살거라며 요지부동 한마음이었습니다. 아들 딸들에게 자랑스러운 아버지로 돌아가고 싶었습니다. 부끄러웠던 노가다 인생에서 당당한 건설노동자로 일한 만큼 대우받는 그런 포스코 현장을 만들고 싶어 참 열심히 싸웠습니다. 올여름 손에 쥔 것은 미약하지만 앞으로 남은 인생, 당당한 포항지역의 건설노동자로 살아갈 것입니다.

우리 건설노동자의 투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포항 시민 여러분!  올여름 내내 근심과 걱정의 눈빛으로, 폭력경찰의 만행 앞에 당당히 시민의 목소리로 항의를 하던 여러분, 정말 고맙습니다. 하지만 우리 건설노동자의 투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출입제한에 가로막혀 생계가 위태로운 가족들의 목숨과 민주노조를 지키기 위해 우리는 중대한 결단을 앞두고 있습니다. 이제 18년전 열악한 포스코 현장에서 노동조합을 세운 그 첫 마음으로 돌아가겠습니다.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119@breaknews.com
ⓒ 한국언론의 세대교체 브레이크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