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인 80년 유랑의 역사, 일제 강점기 나라 잃은 우리의 자화상인지도 모른다.
2일 오전10시 광주광역시 동구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문화정보원 컨퍼런스 홀에서 '고려인 강제이주 80주년 기념문화제'가 개최되었다.
![]() ▲ 2일 오전10시 광주광역시 동구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문화정보원 컨퍼런스 홀에서 '고려인 강제이주 80주년 기념문화제'를 개최하에 앞서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김충열 정치전문기자 |
일제 강점기 고려인은 중앙아시아(구소련)일대에 사는 한인들로, 1937년 10월 소련 스탈린의 강제이주 정책에 따라 연해주에서 중앙아시아로 강제 이주 당했다.
광주광역시(윤장현시장)는 경기도 안산시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국내 귀환 고려인 중 3000여 명이 거주하는 지역으로, 이들을 도우려는 민관의 활동이 전국에서 가장 적극적이고 활발하다.
![]() ▲ ‘점, 선, 면 유랑의 역사’ 의 고려인 15,000㎞ 대장정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고려인 80년의 유랑의 역사는 ‘국가와 정부의 역할이 무엇인가?’를 우리에게 지금 묻고 있다. 따라서 고려인의 80년 유랑의 역사는 비단 그들만의 비극이 아니라 오늘을 살고 있는 우리에게, 일제 강점기 나라 잃은 우리의 자화상인지도 모른다. (사진, 왼쪽 윤장현 광주광역시장, 한사람 건너 최경환 의원, 김병학 시인) ©김충열 정치전문기자 |
특별히 고려인 강제이주 80주년을 맞이하여 고려인들의 삶과 생활상을 집중 조명하는 ‘점, 선, 면 유랑의 역사15,000km’ 전시회는 김병학 시인이 25년간 카자흐스탄에 살면서 애써 수집한 자료와 고려인 유물수집가 최아리따, 고려인 극작가 한진 선생의 유가족 등으로부터 기증받은 자료 1만여 점 가운데 중요한 자료를 선별해 전시하여 보여준다.
![]() ▲ 이 날 학술회의 제1세션에서는 ‘한국의 이민정책과 고려인의 법적지위’를 주제로 임채완(재이동포연구원)원장이 좌장을 맡아 사회를 보았다. 이 날 학술회의는 고려인들이 처한 현재 상황과 이들을 현실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법적 방안이 심도 있게 논의되었다. ©김충열 정치전문기자 |
이 날 학술회의 3개 세션 중 제1세션에서는 ‘한국의 이민정책과 고려인의 법적지위’를 주제로 임채완(재이동포연구원)원장이 좌장을 맡아 사회를 보았다. 기조발제에는 윤인진 교수(고려대)가 ‘한국의 이주민 정책 : 현황과 쟁점’, 곽재석 원장(한국이주.동포개발연구원)이, ‘국내거주 외국국적동포의 지원정책과 귀환법’, 서치원 변호사(고려인 강제이주 80년 국민위원회 제도개선 단장)의 ‘국내거주 고려인동포의 법적지위와 특별법’에 관하여 발제를 하여 고려인들이 처한 현재 상황과 이들을 현실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법적 방안이 심도 있게 논의되었다.
토론에는 김순흥 교수(광주대), 주정민 교수(전남대), 최홍엽 교수(조선대), 김희수 PD(KBS광주총국)가 참여하여 열띤 토론을 벌였다.
문화제는 공연과 전시, 학술회의 등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공연 ‘나는 고려인이다(연출 최영화 호남대미디어영상공연과 교수)’는 1937년 연해주로부터 2017년 광주까지 아우르는 고려인 예술가들의 삶과 사랑의 대서사시로 꾸며진다.
고려인 문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시인 겸 소설가 조명희(1894∼1938)와 그의 제자인 시인 강태수(1909∼2001), 작곡가 정추(1923∼2013), 록가수 최 빅토르(1962∼1990), 광주 고려인마을 시인 김 블라드미르(62) 등의 예술세계를 연극과 합창, 영상 등 복합 퍼포먼스 형식으로 표현한다.
‘점, 선, 면 유랑의 역사’ 15,000㎞ 대장정은 나라 잃은 상태에서 그들의 의사와는 무관하게 벌어진 우리민족의 비극적인 현실이다. 고려인 80년의 유 랑의 역사는 ‘국가와 정부의 역할이 무엇인가?’를 우리에게 붇고 있다. 따라서 고려인만의 유랑의 역사는 비단 그들만의 비극이 아니라 일제 강점기 나라 잃은 우리의 자화상인지도 모른다.
전시회는 이날부터 오는 30일까지 문화정보원 콘퍼런스홀에서 전시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