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대화와 협력의 길, 새롭게 열겠다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대표상임의장 김홍걸, 이하 민화협)는 12월 19일 오후 6시, 서울 드래곤시티 5층 그랜드볼룸 백두(서울 용산구 소재)에서 민화협 창립 19주년과 김홍걸 대표상임의장 취임을 기념하는 “민족의 화해와 평화를 위한 소통과 공감마당”을 개최했다.
![]() ▲ 김홍걸 민화협 신임 대표상임의장은 “민화협이 이제 민간차원에서 남북대화와 협력의 길을 새롭게 열겠다”고 다짐하며, “사회문화분야, 개발협력분야, 인도지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주도적으로 남북민간 교류의 물꼬를 트겠다”고 강조했다. © 김충열 정치전문기자 |
김홍걸 민화협 신임 대표상임의장은 취임사를 통해 “민화협이 이제 민간차원에서 남북대화와 협력의 길을 새롭게 열겠다”고 다짐하며, “사회문화분야, 개발협력분야, 인도지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주도적으로 남북민간 교류의 물꼬를 트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민화협이 진보, 보수의 틀 없이 모든 정당과 시민사회단체들이 함께 하는 곳”임을 천명하며, “의견이 다르고 정치적인 견해가 다를지라도 평화를 향한 꿈이 다룰 수는 없다. 평화를 제도화하고 항구적인 평화 체제를 구축해 나가고자 하는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철학과 정부의 정책 방향에 민화협이 역할을 다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평창평화올림픽 기간, 국제 반전평화연대 회의 개최 제안
이어 김홍걸 대표상임의장은 한반도에 결코 전쟁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며, 민화협 회원단체들에게 평창평화올림픽 기간에 국제 반전평화연대 회의 개최를 제안하고,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국제 반전평화운동에 동참해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또한 민간교류를 복원하고, 남북관계의 전환을 이루기 위해 북측 역시 적극 나서주길 요청했다. 김 의장은 “시대의 변화에 따라 방법은 다소 변할 수 있지만, 햇볕정책의 기본 정신은 반드시 계승발전 되어야 한다.”며,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의 소중한 정신을 이어받아 한반도의 평화정착과 통일의 밑거름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민화협이 남남대화와 민족의 화해협력을 위한 발걸음에 적극 지원할 것
이어 조명균 통일부장관이 문재인 대통령의 축사를 대독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서면 축사를 통해 “민화협이 남남대화와 민족의 화해협력을 위한 발걸음을 더 힘차게 내딛을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모든 지원과 협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는 민화협 회원단체 및 후원회원, 각계 인사 등 약 300여명이 참석했으며, 정당, 시민사회 대표들의 축사와 축하공연, 평화염원 퍼포먼스 등 소통과 공감행사도 함께 진행되었다.
이희호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을 비롯해 조명균 통일부장관,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김덕룡 민족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 더불어민주당 문희상, 설훈, 김정우(추미애 당대표 대리 참석), 김한정, 김경협, 임종성 국회의원, 한병도 청와대 정무수석, 이창복 6·15남측위원회 상임대표, 정세현, 이종석 전 통일부장관, 최금숙 민화협 상임의장(한국여성단체협의회 회장),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 지선스님, 박승 전 한국은행 총재, 박유철 광복회 회장, 권노갑, 이부영, 김옥두, 박양수, 윤철상, 이훈평, 김태랑, 남궁진, 최봉구, 배기선, 배기운 전 국회의원, 김철배 더불어민주당 고문, 정동익 4월 혁명회 상임의장, 유인학 4·19 혁명공로자회 회장, 황기철 전 해군참모총장, 박홍섭 마포구청장 등 정부, 정당, 시민사회 대표들이 다수 참석해 민화협 창립 19주년을 축하했다.
![]() ▲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대표상임의장 김홍걸)는 12월 19일(화)오후 6시, 서울 드래곤시티 5층 그랜드볼룸 백두(서울 용산구 소재)에서 민화협 창립 19주년과 김홍걸 대표상임의장 취임을 기념하는 “민족의 화해와 평화를 위한 소통과 공감마당”을 개최했다. © 김충열 정치전문기자 |
한편, 1998년 9월 3일, 보수와 진보를 총망라하여 정당, 종교, 시민사회단체 협의체로 출범한 민화협은 그동안 통일문제에 대한 국민적 이해와 공감을 높이고, 남북의 화해와 협력을 통해 평화로운 한반도를 만들어가고자 노력해 왔다.
김덕룡 민족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과 정세현 전 통일부장관은 축사에서 “전임 민화협 대표상임의장으로서 이렇게 성대하게 취임식을 한 기억이 없다”면서, “그만큼 김홍걸 신임 대표상임의장에 거는 기대가 크다. 남북관계가 꽁꽁 얼어붙은 것이 아니라 한반도가 폭발직전에 놓인 이 위기를 지혜와 중지를 모아 민족의 화해와 평화를 위한 위대한 발걸음을 내딛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hpf21@naver.com
김홍걸 민화협 대표상임의장 취임사<전문>
안녕하십니까?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상임의장 김홍걸입니다.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많이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지난 이맘때, 광화문 촛불집회에서 추위에 떨며 대한민국을 올바른 미래로 이끌기 위해 국민여러분과 함께 한 기억이 떠오릅니다. 다행히도 큰 위기와 혼란 없이 다시 대한민국의 리더십을 세운 국민의 저력에 다시 한 번 고개가 숙여집니다. 이 자리에 계신 모든 분들이 알고 계시듯이, 지금 우리 한반도에는 안보위기를 해소하려는 노력이 시시각각 이뤄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때, 민화협 대표상임의장을 맡아 막중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제가 한반도의 평화정착을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많은 고민이 됩니다.
앞서 평화와 통일에 대한 국민의 염원과 관계자 여러분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의 소중한 정신이 계속 이어지지 못한 점에 대해 아쉬움이 큽니다. 한순간에 공든 탑이 무너지듯, 긴 세월, 많은 노력과 희생이 너무 쉽게 무너지고, 위기를 맞게 되어 참 가슴 아프고 답답합니다.
6년 전, 김정일 위원장의 조문을 위해 방문한 경험을 떠올렸습니다. 그때 느낀 것은 ‘교류가 답이다’는 것입니다.
민화협이 이제 민간차원에서 남북대화와 협력의 길을 새롭게 열겠습니다. 길이 없으면 길을 내서 가야 합니다. 남북교류가 정부 대 정부 간 대화가 막혀있을 때, 민간에서라도 교류와 협력의 물꼬를 터야 합니다. 그것이 19년 전 민화협이 만들어진 이유입니다. 사회문화분야, 개발협력분야, 인도지원등 다양한 분야에서 주도적으로 남북민간교류의 물꼬를 트도록 하겠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내년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남북교류의 재개가 이뤄지기를 간절히 희망합니다. 민간교류를 복원하고, 남북관계의 전환을 이루기 위해 북측도 적극 나서주시길 바랍니다.
문재인 대통령께서는 신 베를린 선언에서 한반도의 평화정착을 위한 정부의 5대 원칙을 제시하셨습니다. ‘6.15 공동선언’과 ‘10.4 정상선언’으로의 복귀와 북한 체제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는 방향의 한반도 비핵화, 항구적 평화체제를 위한 평화 협정 체결, ‘한반도 신경제지도’의 구상 그리고 비정치적 교류협력 사업의 추진이 그 내용입니다. 그중에서 “우리가 추구하는 것은 오직 평화이며 평화로 가는 길은 ‘6.15 공동선언’과 ‘10.4 정상선언’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라는 국정 철학은, 무엇보다 민화협이 새기고 나아가야 할 첫 번째 원칙이라 생각합니다. 저는 민화협을 통해 한반도 평화라는 원대한 꿈을 실현시키고자 합니다. 민화협은 진보, 보수의 틀 없이 모든 정당과 시민사회단체들이 함께 하는 곳입니다. 의견이 다르고 정치적인 견해가 다를지라도 평화를 향한 꿈이 다를 수는 없습니다. 평화를 제도화하고 항구적인 평화 체제를 구축해 나가고자 하는 정부의 정책 방향에 민화협이 역할을 다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한반도에 결코 전쟁이 일어나서는 안 됩니다. 저는 민화협에 참여하시는 여러 시민 사회단체 분들께 평창평화올림픽 기간에 국제 반전 평화 연대 회의를 개최하는 것을 제안 드립니다.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국제 반전 평화 운동에 함께 참여해 주시길 바랍니다.
지난 수년 간 민화협이 워낙 침체되고 유명무실화 되어있어 다시 일으켜 세우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기도 합니다. 과거의 이 자리를 맡으셨던 분들은 고위공직을 지내셨던 사회원로 분들이셨습니다. 그래서 ‘능력이나 경험에서 그분들보다 훨씬 못한 제가 맡기에 적합치 않다’고 생각하여 처음에는 사양했습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비교적 그분들보다는 젊고 부지런하게 뛸 수 있는 제가 나서서 다시 민화협을 살리는 것이 옳다고 생각했습니다. 또한 돌아가신 아버지께서 만드신 단체이기 때문에 어떻게든 살리고 싶습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민화협과 민족화해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노력해 오신 여러 대표님과 회원단체 여러분의 노고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민화협의 역할과 위상에 대해 많은 말씀을 나누고 함께 하겠습니다.
‘통일은 망원경처럼 멀고 넓게 보고, 현미경처럼 가깝고 깊게 봐야 한다’는 선친의 가르침을 가슴에 담고 있습니다.
시대의 변화에 따라 방법은 다소 변할 수 있지만, 햇볕정책의 기본 정신은 반드시 계승발전 되야 합니다.
저 김홍걸,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의 소중한 정신을 이어받아, 다음 세대들과 함께, 분단의 아픔을 겪는 어르신들의 눈물을 닦아드리겠습니다. 한반도의 평화정착과 통일의 밑거름이 되겠습니다.
첫 눈이 내린 길에 첫 발자국을 남기는 마음으로 민화협과, 저 김홍걸과 함께 해주십시오.
감사합니다. 올 연말 여러분의 가정에 행복과 건강이 함께 하시기 바랍니다.
문재인 대통령, 김홍걸 민화협 대표상임의장 취임식 축사(전문)
존경하는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회원 여러분, 함께해 주신 내외 귀빈 여러분, 반갑습니다. 오늘 꼭 참석해서 김홍걸 대표상임의장님의 취임식을 축하해 드리고 싶었는데 함께하지 못해 매우 아쉽습니다. 저를 대신해서 여러분께서 힘찬 축하의 박수를 보내주시면 좋겠습니다. 회원 여러분도 그렇겠지만 저도 민화협과 김홍걸 상임의장님께 거는 기대가 큽니다. 얼어붙은 남북관계의 돌파구를 열고 조직에 활력을 불어 넣어야 할 이 때 민화협은 50대의 젊은 상임의장을 선출했습니다. 지난 10여 년간의 어려움을 훌훌 털고 새롭게 시작하겠다는 회원 여러분의 뜻이라고 생각합니다.
시기도 딱 좋은 것 같습니다. 올해로 민화협이 출범한 지 19년입니다. 사람으로 치면 성년의 나이로 본격적으로 도전하고 성취할 시기이기 때문입니다. 젊은 민화협의 진취적인 도전과 풍성한 결실을 기대하며 저도 큰 격려의 박수를 보내드립니다.
민화협 회원 여러분, 새 정부가 출범한 지 반년이 지났습니다. 밖으로는 적극적인 전방위 외교로 외교 지평을 확대하고 안으로는 정의로운 국민의 나라를 만들어 온 시간이었습니다. 국민들의 성원으로 3년 만에 3% 경제성장률 달성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많은 영역에서 국민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만 남북관계가 아직 풀리지 않아 안타깝습니다.
그러나 저는 반드시 해빙의 날이 올 것이라 믿습니다. 북핵문제에 단호하게 대응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남북 화해협력을 위한 노력도 충실히 해나가야 합니다.
각계각층의 다각적인 노력이 필요합니다. 정부와 민간이 함께해야 더 큰 힘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정부는 정부대로 남북관계의 복원과 대화 재개를 위해 노력하겠지만 당국 간 관계가 단절된 상황에서 민간의 적극적인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합니다. 인도적 지원을 비롯해서 남북 교류협력의 불씨를 살리기 위한 민간 차원의 노력이 지속되어야 합니다. 김대중 대통령께서 민화협 창립에 각별한 애정을 쏟으신 뜻도 여기에 있을 것입니다.
돌아보면 민화협의 창립은 김대중 대통령과 함께였습니다. 국민의 정부 출범 후 범국민적인 상설 통일운동협의체가 필요하다는 국민적 의지가 민화협 창립으로 모아졌습니다. 정당과 종교계, 시민사회단체가 호응했고 진보와 보수가 함께 모였습니다. 이념과 지역, 세대와 계층의 차이를 넘어 통일운동의 지평을 크게 넓혔습니다. 그 힘이 결국 2000년 남북정상회담 성사로 이어졌다고 생각합니다. 새삼 김대중 대통령님의 심모원려에 고개가 숙여집니다.
민화협 회원 여러분, 저는 지난주에 중국을 국빈 방문해 한중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적 해결 원칙에 합의했고, 한반도에서 전쟁은 절대 있을 수 없다는 것과, 남북관계 개선이 한반도 문제해결에 도움이 된다는 데 뜻을 같이했습니다.
지난 세 차례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과 푸틴 대통령에 이어 이번 시진핑 주석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 위기 극복의 큰 외교적 틀이 완성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한반도 문제의 주인이 우리임을 분명히 하면서 남북관계 개선의 필요성과 중요성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지를 이끌어낸 것은 큰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이러한 원칙을 확고하게 지켜가겠습니다.
민화협 회원 여러분, 김홍걸 상임의장은 “정부간 대화가 막힌 상황에서 민간 차원에서라도 교류의 물꼬를 트겠다”고 했습니다.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돌아가신 아버지께서 만드신 단체를 어떻게든 살리겠다”는 말씀에 가슴이 뭉클합니다. 정부도 힘껏 돕겠습니다. 민화협이 남남대화와 민족의 화해협력을 위한 발걸음을 더 힘차게 내딛을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모든 지원과 협력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김홍걸 상임의장님의 취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지난 10여 년간 남북관계가 단절되고, 남남갈등이 첨예한 상황에서도 자기 역할을 다해 오신 회원 여러분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다가오는 무술년 새해, 회원 여러분과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