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김병준 비대위원장(64)은 22일 오후 기자 간담회에서 “박정희 정권의 노동집약적 수출주도형 모델이 아닌 4차 산업혁명에 즈음하여 새로운 국가 성장모델이 무엇인가를 고민해야 한다”고 거대 담론을 내놓았다.
![]() ▲ 김병준 비대위원장은 “도도한 역사의 흐름속에 역사의 후진성을 보여준 역사교과서 추진 문제를 예로 들며, 힌국 정치권 전체가 놓치고 있는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자유한국당이 먼저 알을 깨고 나오겠다”고 자신감을 보여줬다. © 김충열 정치전문기자 |
이 날 김병준 비대위원장은 “헌법 119조 2항의 ‘국가는 균형있는 국민경제의 성장 및 안정과 적정한 소득의 분배를 유지하고, 시장의 지배와 경제력의 남용을 방지하며, 경제주체간의 조화를 통한 경제의 민주화를 위하여 경제에 관한 규제와 조정을 할 수 있다”면서 “국가가 있어야 할 곳에 국가가 없고, 국가가 없어야 할 곳에 국가가 있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가기능을 강화하는 공정위의 전속 고발권 폐지를 하여 검찰에 넘기는 것은 염려가 된다”며, “국가가 처음부터 개입하지 말고 시장이 못하는 걸 국가가 개입하는 즉, 보충성의 원칙”을 강조하고 “공화주의적 국가주의는 찬성이라며, 재벌 대기업의 중소기업 기술탈취와 같은 갑질은 단호히 척결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또 “비트코인의 정당민주주의 도입에 관하여 그 가능유무에 상관없이 한국정치, 정당민주주의를 위해선 바람직한 현상”이라며, “자유한국당이 정책노선과 가치 중심의 목표를 추구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도도한 역사의 흐름속에 역사의 후진성을 보여준 역사교과서 추진 문제를 예로 들며, 힌국 정치권 전체가 놓치고 있는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자유한국당이 먼저 알을 깨고 나오겠다”고 자신감을 보여줬다.
그는 “특히 미국을 필두로 선진국 기업이 해외 생산기지를 본국으로 이전하는 리쇼링(Reshoring)을 하는 것은 인건비를 줄이고 소비시장 가까운 곳으로 기업을 이전하여 물류비용을 줄이는 정책을 쓰고 있다”며, “외국은 경제가 호황인데 우리만 경제가 어렵고 설비투자, 민간부문의 R&D투자가 횡보를 걷고 있는 것은 심각한 문제이다. 이것은 10년, 20년 후 우리의 먹거리와 직결된 문제”라며 우려를 표명했다.
기자는 “자유한국당 당명과 로고가 시대정신을 담아내지 못하여 교체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다. 최근 김 위원장께서는 자유한국당을 고장난 자동차에 비유했는데 번호판을 교체한다고 해결되는가?”라고 김병준 비대위원장께 질문했다.
이에 김 비대위원장은 “고장난 자동차의 콘텐츠가 문제가 아니라 운전수가 문제라고 공격을 당한다”고 답하자 폭소가 터져 나왔다. 겨우 한달 조금 넘는 기간에 운전수 타령을 하기에는 시기상조인 것으로 보인다.
이어 기자는 “국민들은 한국당이 거듭 태어나기 위해선 과감한 인적 쇄신없이는 당명이나 로고를 바꾸는 형식적인 분칠을 해서는 국민들의 지지가 있을 것 같지 않다. 어떻게 생각하는가?”라고 묻자, 김 위원장은 “당의 목표와 정책노선을 분명히 하고 소위원회를 통하여 치열한 토론을 거쳐 당의 정체성을 새롭게 확립하면 어떤 사람은 당에 어울리지 않는 사람이라고 스스로 생각을 할 것이고, 혹자는 이런 당이라면 들어오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점령군처럼 행동해선 안된다. 지금은 당의 정책노선을 분명히 하는 것이 우선이다.”고 강조했다.
추가하여 “지금은 비상체제인데 언제까지 비대위 체제로 가는가? 혹시 비상체제가 끝나면 본격적으로 당 대표에 출마할 의사는 없는가”?라고 질문했다.
김 위원장은 (단호하게)“도덕적으로 그것은 안된다. 당내 비판세력들이 당 대표하려고 하는구나 라고 공격할 것이다”며, “9월 정기국회 동안에 전당대회를 열수 없어서, 올 연말은 넘기고 내년에나 생각해볼 사안이다”라고 답변했다.
기자는 김병준 비대위원장을 만나기 전에는 색안경을 끼고 바라보았다. 하지만 김 위원장은 반역사적 계파논리와 진영논리를 타파하겠다는 대의명분을 앞세우고 정책 전문가답게 정책노선과 가치논쟁을 통하여 당을 혁신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보여줬다.
그러나 문제는 모든 것은 사람이 한다는 점이다. 과연 당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정책노선을 통하여 목표를 설정했다고 해서 자유한국당을 국민의 품으로 돌려놓을 수 있을까? 지난한 문제이다. 지지세력이 절대 열세인 김 비대위원장이 자유한국당을 합리적인 한국 보수정당으로 거듭 태어나게 할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