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초고층 a 주상복합에 '암 유행' 괴담?
| |
| ▲구글어스 위성사진으로 본 서울도심. 풍수지리의 관점에서 볼 때 초고층 주상복합들의 주거환경에 좋은 점수를 주기는 어려워 보인다. 언뜻 배산임수에 가까운 입지로 보이는 건물들마져 주변지대에 비해 너무 높다는 한계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사진은 특정 기사와 관련 없음) |
우리나라의 최고급 주상복합 아파트의 하나로 알려진 서울 강남의 a주상복합에 최근 '괴담'이 떠돌고 있다.
이 아파트에 입주한 주민들 중에서 각종 암 환자가 잇달아 발생하면서 그 원인이 아파트의 구조와 입지 자체(주변이 고층건들로 둘러싸여 있고, 환기시설도 용량부족)에 있다는 해석이 제기되고 있는 것.
이 소문을 접한 일부 아파트 소유주들은 아파트를 세 놓고 인근의 저층형 고급 아파트나 단독 주택 등으로 이사하는 일도 많은 것으로 전해지는 가운데 이러한 흉흉한 소문을 이론적으로 뒷받침하는 관련 연구결과 또한 속속 발표되고 있다.
<사건의 내막>은 지난해 11월 ['초호화 아파트'는 창살 없는 감옥? - 강남 주상복합 입주한 졸부들의 비애, 전 관리인 충격 폭로]라는 제하의 기사 및 관련기사를 통해 강남 초호화 주상복합의 허와 실에 대해 지적한 바 있다.
이와 관련 강남제니스공인중개사 오인철 사장은 지난해 발표한 강남대 부동산학과 석사논문 「풍수지리를 활용한 주거입지와 배치에 관한 연구」에서 풍수지리학의 관점에서 본 좋은 주거입지와 나쁜 주거입지의 기준에 대해 설명했다.
논문에 따르면 대규모 주거단지에도 풍수지리의 기본원리가 적용되어야하는데, 특히 주변지대에 비해 너무 높은 층고는 주거환경의 주요 저해요인이다. 이런 기준들을 적용해 보면 강남에 몰려있는 초고층 주상복합들의 주거환경에는 좋은 점수를 주기 어려워 보인다. 논문의 핵심적인 내용들을 발췌 정리해보았다.
아파트 4층 이상 올라가면 '지자기' 절반 이하로 감소
지자기 0.5가우스 이하 떨어지면 신체에 해 미칠 수도
| |
| ▲서울의 주변 산세는 '풍수지리학적으로 모범적인 주거입지'란 무엇인가를 잘 보여준다. |
층고
산업화와 도시화로 인구집중 현상과 더불어 증가하는 주택수요를 해결하고자 유한한 토지공간을 효율적이고 입체적으로 활용하지 않으면 안 되었기 때문에 고층의 아파트 건설이 불가피해졌다.
그러나 단독주택과는 달리 공동주택인 고층 아파트의 건설은 토지 이용의 효율성만 강조하였기 때문에 대부분의 풍수지리적 조건을 구비하지 못하고 있다.
구조적인 측면에서 보더라도 건축재료가 철근과 콘크리트로 되어 있기 때문에 습기를 흡수하므로 대체적으로 대지 위에서 보다 건조하고, 이로 인하여 호흡기 질환이나 만성 감기 등을 수반하게 되고, 더구나 철근은 자성을 띄는 물체이므로 지자기의 자력선과 자력의 힘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현상을 실제 측정한 결과 자력선의 혼란현상과 자력이 약화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었다고 한다.
즉 토지의 지자기는 0.5가우스(gauss)인데 4층 이상의 아파트에 올라가면 그 절반인 0.25가우스로 낮아진다는 것이다. 이것은 고도가 높아질수록 자기의 도달하는 영향력이 약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때 인간에게 정상적인 지자기의 양은 0.5 가우스이며 이보다 낮은 지자기를 받을 경우 신체에 해가 미칠 수 있다고 본다.
조망권
현대에 와서 높이와 관련지어 빼놓을 수 없는 것으로 조망권을 들 수 있는데 이것은 부동산 프리미엄 형성에도 큰 영향을 주는 요인이다. 조망권은 하루아침에 생긴 것이 아니라 예로부터 앞이 트이고 앞쪽이 편안해 보여야 좋은 것으로 여겨왔듯이 현재에도 조망권에 이런 부분이 적용되고 있다.
그러나 다른 점이 있다면 도시 건물의 고층화로 인하여 앞이 가리지 않으려면 앞 건물보다 더 높아져야 한다.
특히 이런 경우 고층아파트의 로얄층이라고 하는데 높은 층이 일조관계나 시야가 광범위하여 좋은 점도 있지만 지나는 외풍과 광풍이 충돌하여 창문의 진동은 물론 외기의 유입 그리고 고공공포증의 유발과 초고층의 경우 바람으로 인한 빌딩이나 아파트 자체의 진동도 수반되므로 결코 최적의 주거조건이라고 할 수는 없다.
또한 앞에서 언급했듯이 초고층인 경우 지자기로 인한 인체의 영향도 높이와 조망권의 관계에서 다시 한번 고려해봐야 할 사항이라고 볼 수 있다.
| |
| ▲분당 전경 : 분당은 대부분 고층아파트로 만들어졌지만, 주변의 산이 아파트보다 높기 때문에 산 아래의 아파트는 바람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 |
물과 도로
현대사회의 우리는 토목기술의 발달로 다리를 이용하여 도로로 통행을 하고 있다. 서울에 마포나루·노량진 등의 배가 출입하는 지명들이 있는 것과 물길이란 말이 있듯이 과거에는 교통수단으로 물을 이용하여 통행할 수 있었다.
다시 말하면 현재의 도로는 예전의 물로 볼 수 있는 것이다. 바쁘게 움직이는 현대인의 교통연계성에 대한 관심은 주택의 입주자로서 그 어떠한 관심보다도 큰 대상이 되고 있고 교통이 편리한 곳의 토지이용 가치는 높아지기 마련이다.
물길의 경우 직수보다 곡수를 더 좋게 본다. 직수의 경우 물살이 세고 소음이 강한 편이며 습도가 높게 된다. 반면 곡수의 경우 유속이 느리고 그 만큼 소음도 적으며 물과 함께 움직이는 바람의 움직임도 서서히 움직이게 될 것이다.
도로의 경우 일반적으로 편리한 직로가 좋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도로를 통행하는 사람의 입장보다 그 주변에 주거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보면 쾌적한 주거 환경을 위해서는 빠른 통행으로 인한 위험성과 소음의 영향이 반드시 있을 것이다.
"주변 산이 아파트보다 높은 경우 강한 바람 영향 없지만
건물이 산보다 높은 경우 기가 흩어지고 안정이 깨진다"
곡수의 경우 모두가 좋은 것은 물론 아니다. 안과 밖이 있는데 안쪽을 길하게 보고 바깥쪽을 좋지 않게 본다. 실제로 상업용 점포에서도 4차선의 직선도로 보다는 사람의 통행이 많고 천천히 도보로 움직일 수 있는 이면도로에 위치한 점포들이 일반적으로 매상고가 높은 편이다.
| |
| ▲배산임수&전고후저 : 배산임수와 전구후저는 풍수지리의 기본원리이다. |
| |
| ▲공동주택의 배치방향 |
일조와 방향
과거 조선시대 숙종 때 실학자였던 홍만선은 <산림경제>에서 집터의 조건과 집을 짓기 위한 전제조건, "집 주변의 물길에 대한 조건 등을 열거하면서 집터 주변의 땅은 기름지고 햇빛을 잘 받는 양명한 곳이어야 좋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초목이 잘 자라지 않는 곳, 산줄기의 경사가 심하여 맥이 응결되기 힘든 곳, 무덤이나 감옥이 있던 자리는 집터로 삼아서는 안 된다고 했다. 양지바른 집, 양명한 곳에 자리잡은 집이어야만 가정이 화목하고 가족들의 발전이 빠르며 무병장수 할 수 있다고 믿었던 것이다.
부동산의 방향은 각종 토지이용에 있어서도 적용이 되고 주택의 구입이나 전세 등의 세입자입장에서도 남향을 선호한다. 이러한 남향선호 경향은 매매가격에도 어느 정도 작용하고 있으며 이는 우리 조상 대대로 계승되어진 하나의 관념이다.
난방기가 발달하지 못한 과거로부터 겨울철 북서계절풍에 의한 추위에서 보호를 받고자 하는데 있다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지리적인 특성으로 인해 중국대륙으로부터 불어오는 한랭한 북서풍을 막고 남동쪽의 신선하고 따스한 햇빛과 공기를 잘 받기 위해서는 필연적으로 북서쪽이 높고 남동쪽이 낮은 남향인 집을 선호할 수밖에 없었다.
남향집은 계절풍을 막아주는 방풍 장치이자, 일년 사계절이 뚜렷한 우리나라에서 햇볕을 집 안에 끌어들일 수 있는 최적의 방위이자 좌향이었던 셈이다.
그러나 여기에서 태양의 역할은 따사로운 햇볕이지 직사광선이 아니었다. 사는 집에 관한 풍수를 광택(光宅)이라고 하지 않고 양택(陽宅)이라고 하는데는 이런 까닭이 있다.
작열하는 태양이 곧바로 들이치는 집은 가산이 흩어지고 가족 간에 불화가 생긴다고 하여 예로부터 매우 흉하게 여겼다. 이렇듯 과거부터 중요시 해왔고 현재까지도 주택을 선택하는데 있어서도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의 사례
배산임수는 풍수지리의 가장 기본원리이다. 뒤에 산이 있어야 산으로부터 정기를 받으며, 앞에 물이 있어야 정기가 더 이상 나가지 않고 가두어진다. 물은 기를 멈추게 하고 가두는 성질이 있기 때문이다.
간혹 햇볕을 받기 위해서 배산임수와 역행하여 물을 등지고 산을 바라보도록 건물을 짓는 경우가 있다. 이는 풍수의 기본을 무시한 것으로 배수진(背水陣)이 되는 것이다.
분당은 산이 높아 배산임수가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지형을 갖추고 있다. 때문에 배산임수와 반대로 한다면 답답하고 햇볕도 많이 받지 못한다.
사실 분당은 대체적으로 산을 등지고 앞에 탄천을 바라보면서 도시가 형성되었으며, 이는 분당이 살기에 편안하다고 느껴지는 충분한 이유가 된다.
대부분 고층아파트로 만들어진 분당은 사방이 높은 산으로 둘러싸여 있는 분지형태의 지형으로 이루어졌다. 주변의 산이 고층 아파트보다는 높기 때문에 산 위에는 강한 바람이 불겠지만 산 아래의 아파트는 영향을 받지 않는다.
만약 건물이 산보다 높은 경우 그 높은 층은 바람을 피할 수 없게 되고 강한 바람의 영향을 받는 그 건물에서는 기가 흩어지고 안정이 깨진다.
풍수지리에서 청룡백호를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외부로부터 감싸준 그 안쪽에 자리 잡는 것으로 분당은 높은 산들이 감싸준 그 안쪽에 자리 잡고 있다. 따라서 사람들의 생활도 안정이 되고 편안함을 느끼는 것이다.
분당 전체의 보국은 한남 정맥이라는 큰 산줄기가 형성했지만 그 안의 각 동은 작은 산과 물줄기로 형성되어 있다.
기는 산줄기를 따라 전달된다. 기를 보호하고 인도하는 것은 물줄기다. 산줄기 양변에 있던 물줄기가 합쳐지면 산은 더 이상 나가지 못하고 멈추게 된다. 산이 멈추면 기는 그곳으로 모인다. 이 기가 모여 마을을 형성하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단독이나 연립의 소규모 주거형태가 아닌 대규모 아파트의 주거입지선정에서도 풍수지리의 기본원리를 적절히 활용하여 인간 삶의 안정을 이룬 사례임을 알 수 있었다. 따라서 대규모 아파트 단지의 주거입지선정에서도 풍수지리의 원리의 적용이 필요하다.
kt@break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