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하이닉스, 비정규직 퇴출 비용만 수백억?

용역깡패 인건비만 150억, 부대비용 합치면 200억원

김경탁 기자 | 기사입력 2007/02/10 [10:36]
경찰 관계자 폭로 "처음엔 깡패, 요즘은 무술 대학생"
 
하이닉스가 노조를 만들었다는 이유로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내쫓고 관련 시위를 막기 위해 고용한 용역경비들에게 지난 2년 간 약 150억원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인터넷신문 <레디앙>은 지난 6일 「하이닉스 용역깡패비용만 150억원」이란 기사에서 경찰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해 "하이닉스는 지난 2년 간 평균 300여명의 용역경비를 고용했고, 지금까지 대략 150억원을 사용했다"고 보도했다.
 
기사에 따르면 용역경비에게 지급된 비용만 150억원, 부대비용까지 포함하면 2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하이닉스는 2004년 12월 25일 청주공장 직장폐쇄로 비정규직 노동자 2백여명을 내쫓은 다음 곧바로 용역경비를 고용했는데, 쫓겨난 비정규직 노동자들과 금속노조 대전충북지부 간부들이 연일 시위와 농성을 벌이자 용역경비를 6백여명까지 늘렸다고 한다.
 
청주공장 앞에서의 격렬한 집회는 그 해 여름까지 계속됐는데, 하이닉스는 이때 40억원 가량을 용역경비 비용으로 지급했으며, 2005년 여름부터 2006년 8월까지 약 1년 동안 평균 200∼300여명의 용역경비를 고용했고, 50억원을 지출했다고 <레디앙>은 전했다.
 
하이닉스는 지난 2006년 9월 경비를 한층 강화했는데, '하이닉스 비정규직들이 극한 투쟁을 할 것'이라는 정보에 따라 용역경비를 늘렸고, 그 해 12월까지 매달 12억원씩 총 60억원을 썼다고 한다. 즉, 2년 동안 순수한 용역경비 인건비로만 150억원을 사용한 것이다.
 
<레디앙>은 현재 하이닉스 청주공장 안에 300여명, 이천공장 안에는 100여명의 용역경비가 상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주로 체육·경호학과 출신들인 이들은 유도 3단 이상의 유단자로 하루 24시간 근무를 하고 일당 15만원을 받는다고 전했다.
 
하이닉스는 a급 경비라고 불리는 유단자들 외에도 공장 안팎에서 하청노동자들의 일거수 일투족을 감시하는 아르바이트도 사용하고 있으며 일당 8∼10만원 가량을 지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학생들을 비인간적인 노동자 감시에 이용하고 있는 것이다.
 
<레디앙>은 하이닉스가 용역경비들이 회사 안에서 서로 싸우거나 성추행 같은 사고를 저지를까봐 이들에게 회사 기숙사가 아니라 가까운 여관이나 모텔에서 생활하도록 하고 있다며, "회사 안에서 불상사가 생기면 회사가 책임이 있기 때문에 여관비까지 쳐줘서 월 12억을 쓰고 있다. 회사의 책임을 피하기 위해 머리를 쓴 것"이라는 경찰관계자의 말을 덧붙였다.
 
한편 <레디앙> 보도와 관련해 하이닉스 서울 사무실의 홍보 관계자는 이천본사 등 현지공장에 용역 경비가 상주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 규모와 비용이 실제 어떤지에 대해서는 본사에서 공개하지 않아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기습철거 당시 하이닉스매그나칩 청주공장을 지키고 있는 용역경비들     © 금속노조 제공

김경탁 기자
kt@breaknews.com
2001년 9월 해운업계 전문지인 <한국해운신문>에서 조선업계 출입 및 외신부 기자로 언론인의 길을 시작했으며, 2005년 11월부터 2009년 3월까지 브레이크뉴스+사건의내막 경제부에 근무했습니다.

근황은 이곳으로 → 블로그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119@breaknews.com
ⓒ 한국언론의 세대교체 브레이크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도배방지 이미지

  • 샤일록 2007/02/10 [11:50] 수정 | 삭제
  • 저승가서라도 받아내야지.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