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사침 자상 사고, 1천 병상 규모 병원에서
연 128건 발생…미보고 사례가 2∼3배 추정
대한병원감염관리학회와 대한감염관리간호사회는 지난 2006년 9월 27일 '국내 주사침 찔림 사고의 위험성 및 방지를 위한 좌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좌담회에서 울산대학교 임상전문간호학과 정재심 교수는 전국 36개의 300병상 이상 종합병원의 2005년 9월부터 2006년 5월까지 9개월 간 자료 수집 결과, 직종별 자상사고 발생 건수는 간호사가 가장 높았고 그 다음으로 의사, 간호조무사, 미화원, 채혈원/정맥주사팀 등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사고 원인 기구의 종류 분포는 일회용 주사기가 40%로 가장 많았고, 봉합바늘이 12%, 정맥카테터와 나비바늘이 6% 등으로 나타났으며, 자상사고 발생건수에 대한 평균 보고건수는 1001병상 이상 병원이 128건으로 나타났다.
손상사고 발생시 장갑 착용 여부에서도 61%가 미착용이라고 답했으며, 한 겹 착용은 36%, 두 겹 착용은 3%로 조사됐다. 특히 직원 중 b형 간염 예방접종이 안 되어 있는 경우가 10.5%로 조사됐고 모르는 경우는 39.2%에 이르렀으며 노출 후에도 감염예방조치가 부적절하게 시행되는 경우가 9.9%인 106건으로 많은 수치를 차지했다.
좌담회에서 이남용 삼성서울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는 '주사침 찔림 사고에 의한 감염의 위험성' 발표를 통해 주사바늘 찔림 사고 예방 및 이후 처치 등이 중요하다며, 감염에 노출됐을 때 노출 보고서를 작성, 제출할 것을 거듭 강조했다.
이 교수에 따르면 현재 공식적으로 병원 직원들의 직무관련 b형간염, c형간염, hiv 실태는 보고된 바 없지만 1998년 대한감염관리간호사회 학술대회 자료집 중 미발간 자료에 의하면, hiv 감염 실태는 확실한 경우와 가능성 있는 경우를 통틀어 간호사 및 조산사 112명, 외과의사 15명, 의사 및 의대생 31명, 임상병리사 38명, 응급구조사 10명 등 총 286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교수는 "hiv 노출 후에는 가능한 빨리 투약을 시작해야 한다"며 "적절한 시작 시기나 간격은 모호하지만 동물실험 결과, 노출 후 24~36시간이 경과된 이후에는 효과가 감소하는 것으로 보고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c형 간염의 경우를 보면, 의료종사자의 c형 간염 유병률은 1∼2%인 것으로 나타났다'며. "직무 관련 유병률에 대한 정확한 자료는 없지만 약 700∼1440명 정도가 직무관련 유병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c형 간염 노출 후 권고약은 없지만 일부 연구에서 항바이러스성 약품(antiviral agent)이 효과가 있다고 보고되고 있다.
이 교수는 이 밖에 b형 간염과 매독 노출의 위험성 및 관리 지침에 대해 설명, 주사침을 비롯해 직원 감염에 대한 인식을 강화해 적극적인 예방 및 교육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한편 이날 좌담회와 관련해 보건의료 전문지들의 보도에 따르면 좌담회에 참석한 의료계 관계자들은 “전반적으로 몇몇의 큰 대형병원 이외 병원이나 개원가에서는 자상사고에 대한 교육이나 예방책이 잘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한다.
특히 "300병상 이상 병원은 감염관리 전담 간호사가 있어서 감염관리를 하고 있지만 그 미만 병원은 찔려도 적절한 조치가 되고 있는지 알 수 없다"며 "자상 사고를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 경우도 있지만 위험할 수도 있으므로 체계관리 확립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되었다.
이와 관련 의사들이 만드는 주간신문 <청년의사>의 2005년도 보도에 따르면 2004년에 전국의 300병상 이상의 종합병원 98개를 대상으로 감염관리실태를 조사한 결과 대부분의 병원에서 관련 규정은 있으나, 자상 사고 예방에 필수적인 주사바늘 수거통이나 결핵마스크 사용과 같이 비용이 소요되고 실제적인 관리가 필요한 부분에는 아직도 소홀한 병원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