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광주 남구, 청소년수련관·문예회관 시설장 ‘보은인사’ 의혹

정명훈 기자 | 기사입력 2019/03/05 [10:53]

▲ 광주광역시 남구 청소년 수련관     © 브레이크뉴스


광주광역시 남구에서 최근 단행한 남구청소년수련관장과 문예회관 시설장에 대한 임용과 관련, 코드인사를 위한 ‘부서 분리’가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남구는 지난달 7일자로 교사 출신 K모(69)씨가 청소년수련관장으로 취임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9월 말 전임자 사임 이후 5개월 만에 나온 인사였다.

 

남구는 지난해 12월 14일 청소년수련관 위탁사업자를 선정하기 위한 심의위원회를 열었고, 같은달 17일에는 광주대를 1순위 계약 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계약에 따르면, 새롭게 위탁처가 된 광주대는 올해 1월부터 2021년 12월까지 청소년수련관 관리·운영 전반을 맡기로 돼 있다.

 

위탁업무 시작과 동시에 수련관 관장 임명이 이뤄지고 시설물에 대한 관리와 운영이 돼야 하는데, 50여 일간 시설물 책임자가 공석이었다.

 

같은 건물에 있는 문예회관 및 생활문화센터장이 1월 20일자로 임용된 것과 비교해도 약 1개월 차이가 난다.

 

시설장이 없는 경우는 임용과 관련해 지원자가 없거나, 임용 자격이 안 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 인사가 늦은 것도 위와 비슷한 맥락이라는 평가도 있다.

 

광주대 관계자는 “이번 인사에 대해서는 임용의 원칙을 적용하고 과거 업적경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인사를 단행했다”면서 “절차상 문제 될 것은 없다”고 밝혔다.


청소년수련관의 문제는 관장의 길었던 공석 문제 말고 또 있었다. ‘부서 분리’가 그것.

 

전임 청소년수련관 관장은 남구청소년수련관과 문예회관 2개 시설물의 운영 책임을 가졌으며, 시설 내에 생활문화센터가 2017년에 오픈해 지난해부터 시범운영됐다.

 

관장의 연봉은 약 4800만원 수준이었고 관장이 운영책임을 두고 있는 시설물은 수련관, 문예회관 그리고 건물 내 생활문화센터였다.

 

남구 관계자는 “생활문화센터는 건물 내에 있지만 별도의 부서”라고 밝혔지만 당시 담당 부서는 교육지원과로 일원화 돼 있다.

 

남구청소년수련관은 정규직 21명, 계약직 3명, 청소년지도사배치지원 사업에 2명, 문예회관에 정규직 3명, 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총무과)에 3명의 직원을 두고 있었다.(2018년 기준)

 

그러나 광주대와 수탁계약이 체결되면서, 시설 책임자가 오히려 2명으로 늘었다.

 

1명은 청소년수련관 관장으로, 다른 1명은 기존의 문예회관과 생활문화센터를 운영하게 된 것이다. 굳이 책임자를 둘로 만들지 않아도 운영이 가능했다고 보는 시각이 대다수인데도 불구하고 단행한 것.

 

전 수련관 관계자 A씨는 ‘새로운 업무 때문에 부서를 따로 만들었다고 하는데 새 부서가 생기고 업무에 변화가 있었나’는 질문에 “업무의 변화는 없었던 것 같다”며 “업무의 전문성을 확보하자는 취지에서 교육지원과는 교육지원사업인 청소년 수련관만 맡고, 생활문화센터와 문예회관은 문화관광과가 맡는 것이 맞다”며 부서를 나눈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부서를 나누고 오히려 불편함이 늘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고위직 자리를 하나 더 마련하기 위해 시설을 분리한 것 아닌가”라는 질문에 A씨는 “그게 가장 맞는 말인 것 같다. 관장 자리 하나 더 만들고 오히려 직원들을 줄였고, 업무는 나눠져 버렸다”고 업무의 비효율성을 꼬집었다.

 

A씨는 또 “사실 청소년수련관과 문예회관이 한몸이 되고, 생활문화센터가 들어선 것은 비슷한 업무가 많은데 관리부서가 달라 업무효율이 떨어진다는 판단에 합쳤던 것인데, 그걸 다시 전문성을 키우자는 이유 하나로 다시 나눈 사례”라고 지적했다.

 

이같은 지적은 지난해 김병내 구청장 취임 이후 지역정가에서 돌던 ‘보은인사’, ‘코드인사’를 위해 ‘부서 쪼개기’를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과 같은 맥락이다.

 

남구청소년수련관은 지상 6층, 지하 1층, 2678.24㎡ 규모로 수영장, 청소년 댄스실, 프로그램실, 체능활동실, 동아리실 등을 갖추고 있으며 청소년 수련활동 및 사회교육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119@breaknews.com
ⓒ 한국언론의 세대교체 브레이크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