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8년 동안 lg텔레콤에 재직하면서 '실적 짜내기'의 달인으로 알려진 남용 부회장을 새 사령탑으로 맞은 lg전자가 본격적인 구조조정에 들어가면서 각 부문별로 불만과 갈등이 불거지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3월 중순 본사 스태프 인력을 각 사업본부 및 태스크포스(tf)팀으로 재배치하는 방침을 밝힌 바 있으며, 3월 말 이 계획을 실행에 옮기기 시작한데 이어, 최근에는 각 사업본부별 스태프 인력에 대해서도 영업 및 생산라인 배치를 검토중이다.
회사의 '사실상 구조조정'에 반발한 직원들이 잇달아 사표를 내고 있는 가운데, lg전자는 내홍을 막기 위해 사표를 낸 직원들에게 위로금 형식으로 1년치 급여를 지급할 계획으로 알려지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3월말 본사 직원 8백40여 명 중 40%에 대해 사업본부 발령을 통보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직원들은 평택 창원 등 지방으로 발령이 났으며, 일부는 한시적 성격인 태스크포스로 옮기게 됐고, 인사에 반발한 직원 중 수십 명이 사표를 낸 것으로 전해진다.
<매일경제>는 2일자 기사에서 최근 사표를 낸 한 직원의 "비교적 이직 기회가 많은 20∼30대 직원들이 그만둔 것으로, 지방이나 태스크포스로 가느니 다른 길을 찾아보는 게 낫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는 말을 전했다.
<매일경제>는 임원 자리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라며, 회사측은 인력 재배치가 임원 임기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강조하지만 본사 조직이 절반 가까이 줄어든 만큼 장기적으로 임원 자리도 줄어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모습은 3주전 <사건의내막>이 「남용 "인위적 구조조정 없다"의 참 뜻?」이라는 기사를 통해 예견했던 상황이 그대로 현실화된 것이다.
당시 기사에서 본지는 남 부회장의 "인위적 구조조정은 없다"는 발언에 대해 언론들은 '없다'에 방점을 두는 듯하지만, lg전자 내부인들이 주목하는 부분은 '인위적'이라는 단어에 보다 집중되어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즉 "인위적 구조조정은 없다"는 말이 의미하는 것은 '구조조정이 없다'는 뜻이 아니라, 명예퇴직 신청을 받고, 정리해고 대상자 명단을 작성하고, 이에 반발하는 노조와 협상을 통해 해고 규모를 조정하는 등 복잡한 절차를 생략하겠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는 것.
4월중에 각 사업본부 스텝 인력에 대한 재배치까지 이뤄지는 경우, lg전자는 남 부회장 취임 4개월 여만에 스태프 인력에 대한 전사적 구조조정을 마치게 되는 것이다.
한편 하부조직에 대해 인위적이지 않은(?) 구조조정(사실상의 정리해고)을 단행하고 있는 lg전자는 최고경영진에 대해서는 오히려 확대개편을 계획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매일경제>는 lg전자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기존 cso(전략)와 cfo(재무) cto(기술) 외에 cmo(마케팅) cho(인사) cpo(구매) 등 기능별 최고책임자를 새로 만들어 최고경영진에 편입하기로 했다고 13일 보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