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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농민혁명 정신은 헌법 전문에 게재돼야 한다”

동학농민혁명 정신-3.1 운동, 4.19, 5.18, 6.10, 촛불혁명으로 이어져

김충열 정치전문기자 | 기사입력 2019/05/03 [15:38]

1894년 12월 한양으로 압송된 전봉준은 이듬해 3월 29일 손화중, 김덕명 등과 함께 효수되니 향년 41세였다. 전봉준은 한(恨)이 많은 이승과 이별하기 전 ‘절명시’를 후세에 남겼다.
 

김종회 의원은 “동학농민혁명군의 12조 폐정개혁안과 그들이 125년 전에 내세운 반봉건, 반외세의 기치는 완전한 민주주의 실현, 공직자비리 척결, 양극화 해소, 재벌개혁 및 경제민주화 등 현 시기의 시대적 요구와 완벽하게 일치한다”면서, “이런 차원에서 동학농민혁명 정신 계승을 대한민국 헌법전문에 명시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김충열 정치전문기자


‘때를 만나서는 하늘과 땅도 힘을 합하더니 / 운이 다하니 영웅도 어쩔 수가 없구나 / 백성을 사랑하고 정의를 위한 길이 무슨 허물이랴 / 나라 위한 일편단심 그 누가 알리’
 
비록 처절한 패배로 막을 내렸지만 전봉준의 민중 사상은 이후 의병전쟁과 3·1운동, 4·19혁명, 5.18 광주항쟁, 6.10 민주항쟁, 촛불시민혁명으로 이어져 자주, 민주, 통일 운동의 정신적 뿌리이자 시원으로 자리매김되어 도도한 역사의 흐름으로 이어져 오고 있다.

 

유성엽 국회의원과 진행한 콜라보 특강 입추 여지없이 강당 가득 메워

 

민주평화당 유성엽(정읍·고창)·김종회 국회의원(김제·부안)의‘동학혁명이 없었다면 오늘의 대한민국은 없다’특강이 정계․관계․학계․종교계․언론계 인사 등 3백여명이 입추의 여지없이 참석한 가운데 2일 국회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 장병완 원내대표, 박지원, 천정배, 윤준호, 이용호, 박주현, 장정숙 의원, 박준배 김제시장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 날 특강은 외세와 탐관오리가 판을 치는 혼돈의 시기에 보국안민(輔國安民), 제폭구민(除暴救民)의 기치를 내걸고 분연히 일어선 녹두장군 전봉준(1855-1895)! 125년 만에 그들이 외친 애국애민 정신을 기리기 위해 125년만에 국가기념일로 제정되는 것을 기리기 위해 마련된 자리였다.

 

유성엽의원은 “촛불혁명으로 탄생한 문재인 정부가 한 일 중 가장 잘 한 일은 동학농민혁명을 국가 기념일(5월11일, 황토현 전승일)로 제정한 것”이라면서, “동학농민혁명 정신 계승을 헌법 전문에 게재하는 것이 이 시대를 살고 있는 사람들의 과제”라고 역설했다.     ©김충열 정치전문기자

 

1부에서는 동학농민혁명의 첫 승전지인‘황토현(정읍시)’을 지역구로  둔 유성엽 의원이‘국가기념일 제정의 비하인드 스토리’란 주제로 특강을 진행했다.

 

유의원은 “촛불혁명으로 탄생한 문재인 정부가 한 일 중 가장 잘 한 일은 동학농민혁명을 국가 기념일(5월11일, 황토현 전승일)로 제정한 것”이라면서, “동학농민혁명 정신 계승을 헌법 전문에 게재하는 것이 이 시대를 살고 있는 사람들의 과제”라고 역설했다.

 

‘갑오동학농민혁명의 현대적 의미 재조명’이란 주제의 2부 특강에서 김종회 의원은 “역사를 기억하는 민족은 창성하고 역사를 망각하는 민족은 반드시 망하는 것이 흥망성쇠의 원리”라고 전제한 뒤, “한민족 5천년 역사의 최대사건인 동학농민혁명을 제대로 알고 그 정신을 계승하는 것은 우리들의 역사적 과제”라고 밝혔다.

 

동학농민혁명의 실패원인을 김 의원은 “전주성을 함락한 후 곧바로 한양으로 진격했어야 하는데 남접과 북접의 의견차이로 분열되었다”며, “남접(전봉준)은 정치, 경제 사회개혁을 주장한 반면에 북접(최시형)은 최재우의 교조 신원운동에 주안점을 두고 비 개혁적 자세와 전봉준을 사문난적, 역적으로 공격하여 때를 놓친 것, 무기의 절대적 열세, 고종의 일본군을 끌어들여 조선백성 1천만여명 정도였는데 희생자가 30-50만명이라는 너무도 끔찍한 살육이 저질러졌다”고 안타까워했다.   

 

완전한 민주주의-재벌개혁-양극화 해소 등 동학혁명 정신, 헌법전문 게재 당연

 

특히 김 의원은 “동학농민혁명군의 12조 폐정개혁안과 그들이 125년 전에 내세운 반봉건, 반외세의 기치는 완전한 민주주의 실현, 공직자비리 척결, 양극화 해소, 재벌개혁 및 경제민주화 등 현 시기의 시대적 요구와 완벽하게 일치한다”면서, “이런 차원에서 동학농민혁명 정신 계승을 대한민국 헌법전문에 명시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동학농민혁명군의 참여자와 후손들이 3.1 만세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독립운동, 광복을 주도했으며, 이 정신이 면면히 흘러 4.19 혁명, 5.18 광주항쟁, 6.10 민주항쟁, 촛불시민혁명으로 이어져 자주, 민주, 통일 운동의 정신적 뿌리이자 시원이다”라고 피력했다.

 

끝으로 김종회 의원은“갑오동학농민혁명 정신은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지역차별 해소, 성차별 해소, 양극화 해소와 연결되고 있다”며, “이같은 차원에서‘동학농민혁명이 없었다면 대한민국은 없다”고 단언했다.

 

▲  김종회 의원은  “동학농민혁명군의 참여자와 후손들이 3.1 만세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독립운동, 광복을 주도했으며, 이 정신이 면면히 흘러 4.19 혁명, 5.18 광주항쟁, 6.10 민주항쟁, 촛불시민혁명으로 이어져 자주, 민주, 통일 운동의 정신적 뿌리이자 시원이다”며, "갑오동학농민혁명 정신은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지역차별 해소, 성차별 해소, 양극화 해소와 연결되고 있다. 이같은 차원에서 ‘동학농민혁명이 없었다면 대한민국은 없다”고 단언했다.     ©김충열 정치전문기자

 

식전 행사로 안도현 시 ’서울로 가는 전봉준‘을 최석용 성우가 애절하고 장엄하게 낭송해 청중의 심금을 울렸다.

 

서울로 가는 전봉준   -안 도 현

 

눈 내리는 만경들 건너가네
해진 짚신에 상투 하나 떠가네
가는 길 그리운 이 아무도 없네
녹두꽃 자지러지게 피면 돌아올거나
울며 울지 않으며 가는
우리 봉준이
풀잎들이 북향하여 일제히 성긴 머리를 푸네

 

그 누가 알기나 하리
처음에는 우리 모두 이름 없는 들꽃이었더니
들꽃 중에서도 저 하늘 보기 두려워
그늘 깊은 땅 속으로 젖은 발 내리고 싶어하던
잔뿌리였더니

 

그대 떠나기 전에 우리는
목 쉰 그대의 칼집도 찾아주지 못하고
조선 호랑이처럼 모여 울어주지도 못하였네
그보다도 더운 국밥 한 그릇 말아주지 못하였네
못다 한 그 사랑 원망이라도 하듯
속절없이 눈발은 그치지 않고
한 자 세 치 눈 쌓이는 소리까지 들려오나니

 

그 누가 알기나 하리
겨울이라 꽁꽁 숨어 우는 우리나라 풀뿌리들이
입춘 경칩 지나 수군거리며 봄바람 찾아오면
수천 개의 푸른 기상나팔을 불어제낄 것을
지금은 손발 묶인 저 얼음장 강줄기가
옥빛 대님을 홀연 풀어헤치고
서해로 출렁거리며 쳐들어갈 것을

 

우리 성상(聖上) 계옵신 곳 가까이 가서
녹두알 같은 눈물 흘리며 한 목숨 타오르겠네
봉준이 이 사람아
그대 갈 때 누군가 찍은 한 장 사진 속에서
기억하라고 타는 눈빛으로 건네던 말
오늘 나는 알겠네

 

들꽃들아
그날이 오면 닭 울 때
흰 무명띠 머리에 두르고 동진강 어귀에 모여
척왜척화 척왜척화 물결소리에
귀를 기울이라.

 

“영웅을 필요로 하는 시대는 불행하다. 그러나 영웅을 낳지 못하는 시대는 더욱 불행하다.

 

- 베르톨트 브레히트-    hpf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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