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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용 부회장, 권영수 사장과 비교되네∼"

LG그룹 전자부문의 동시 선발 구원투수 리더십 비교

김경탁 기자 | 기사입력 2007/05/16 [19:02]
▲권영수 lg필립스lcd사장과 남용 lg전자 부회장     © 브레이크뉴스

 
지난 연말 극심한 위기에 빠진 lg그룹 전자부문의 회생을 위해 긴급 투입되었던 두 명의 구원투수.
 
남용 lg전자 부회장과 권영수 lg필립스lcd 사장이 4개월여에 걸친 조직정비를 최근 완료한 가운데 짧다면 짧은 시기에 드러난 두 사람의 스타일 차이가 눈길을 끈다.
 
구조조정 방향이나 방식에 대한 인식을 비롯한 조직운영에서부터 지난 4월 잇달아 개최된 1분기 실적발표회에서 드러난 답변태도와 저간에 나타난 경영 철학까지 두 사람 사이에는 상당히 많은 차이가 있다.
 
남 부회장과 권 사장은 특히 경영 방식에서 확연히 다른 스타일을 보이고 있다. 남 부회장이 '스태프 조직 슬림화'라는 슬로건 아래 본사 인력을 영업현장으로 재배치시키는 것과 정 반대로 권 사장은 조직의 유기성 강화라는 모토아래 구미에 있던 경영기획팀, 조직문화팀을 서울 여의도 본사로 불러들였다.
 
남 : 짜내기 → 더 짜내기, 주가 오르락내리락
권 : 짜내기 → 배려경영, 주가 지속적 상승세

 
이러한 인력 구조조정 방식에 있어서는 미묘하지만 큰 차이가 나타났다.
 
'상시 명예퇴직 제도'를 운영하고 있는 lg전자의 남 부회장은 연초부터 스태프 인력 감축을 계속 언급한데 이어 3월 하순경 구체적인 재배치 계획을 발표하고, 5월 초까지 사업본부 스태프 인력 재배치를 계속했다.
 
<헤럴드경제> 보도에 따르면 lg전자는 최종(?) 재배치 결과 지방발령이 8명에 불과했다고 밝혔는데, 재배치 대상 3백20명중 나머지 대부분은 한시적 태스크포스 수십 개에 쓸어 넣어 놨다고 한다.
 
lg전자, 조직내 불안요인 장기화?
 
'위기의식을 강조하고 역동적 분위기를 조성한다'는 명분이지만 사실상 재배치 대상자들을 흩어놓고 상호 경쟁을 시킴으로써 이들의 조직화를 막는 효과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러한 조치는 사실상 조직내 불안 요인을 장기화한 것으로도 평가될 수 있는 부분이다.
 
이와 달리 lpl은 4월 한 달간 진행됐던 구조조정을 4월 말로 마무리했다고 한다.
 
<헤럴드경제>에 따르면 사무직 직원 중 5% 수준인 3백여명을 명예 퇴직시킨다는 당초의 목표를 맞췄으며, 명퇴 인원도 조직별, 부서별로 고루 분산된 것으로 알려졌다고 한다.
 
이밖에 남 부회장은 지난해까지 lg그룹 각 사가 강화해왔던 '낭비 제거'방침을 확대 유지하면서 절약을 강조하는 반면, 권 사장은 구본준 대표 시절 도입된 '한 등 끄기', '페이퍼 타올 사용 금지'를 철폐하는 등 직원 사기 진작에 무게를 두는 '배려 경영'을 시험하고 있다.
 
<헤럴드경제>는 이들의 서로 다른 행보에 대해 "두 스타일 모두 수익 극대화라는 목표를 향해 가는 만큼 어느 방향이 옳다고 단정지을 수 없다. 어느 쪽이 효율적이고 성과를 내는 지는 점 더 시간이 지나야 드러날 것이다"라는 전자업계 관계자의 말로 이 기사를 맺었다.
 
한편 남용 부회장은 1976년 lg전자에 입사한 이후 회장실과 비서실, 경영혁신추진본부, 구조조정본부 등을 거쳐  1998년부터 2006년까지 lg텔레콤 대표이사 사장을 맡았으며, 지난해 lg텔레콤의 3세대 이동통신사업 포기에 대한 총대를 메고 lg텔레콤 대표를 사임했다.
 
권영수 사장은 1979년 lg전자에 입사해 기획팀을 시작으로, 해외투자실, m&a 추진 태스크 팀장 등을 거쳐 1999년부터 2006년까지 lg전자에서 재경·재무부문을 맡아오면서 재무전문가로서 경력을 쌓아왔다.
 
김경탁 기자
kt@breaknews.com
2001년 9월 해운업계 전문지인 <한국해운신문>에서 조선업계 출입 및 외신부 기자로 언론인의 길을 시작했으며, 2005년 11월부터 2009년 3월까지 브레이크뉴스+사건의내막 경제부에 근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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