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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최고 권부(權府) 완장(腕章)찬 이들은 과연 누구일까?

권력완장을 찬 이들이 숙지해야할 방향성…실용주의를 깔아주는 작업

문일석 발행인 | 기사입력 2019/08/29 [10:17]

대한민국 최고의 권력 완장(腕章-신분이나 지위 따위를 나타내기 위하여 팔에 두르는 표장)은 과연 누가 차고 있으며, 어떻게 권력을 휘두르고 있는 것일까? 권력이란 칼을 휘두르는 이는 과연 누구누구일까?

 

대한민국 권부(權府)를 바라다보면, 권력이 어디에 있는가가 보일까? 아니면 안 보일까? 쉬운 말로 모든 권력이 청와대에 완전히 집중되어 있는 것일까? 우리사회를 움직이는 권부는 그렇게 단순하진 않을 것이다. 청와대, 의회, 법조계, 행정부, 군부, 재벌, 시민사회, 언론계, 종교계, 학계 등등이 막강한 권부를 형성하면서 각자의 역할을 하고 있으니 말이다. 특히 요즈음은 빠른 전파를 생명으로한 SNS(대인관계망서비스-1인 미디어)도 권력화 됐다. 이들이 권력이라는 완장을 차고 국가-사회를 호령하면서 이끌어나가고 있다. 이들, 권력자들이 찬 완장은 쉽게 눈에 띄진 않지만, 어마어마한 힘으로 권력의 내부를 이끌어나가고 있는 것이다.

 

▲국가의 최고 권부는 입법부이다.  밤의 국회의사당(사진 중앙)   ©정유진씨 제공

 

 

대한민국 최고의 권부로 통칭되는 청와대.  ©청와대

 

국가의 공식 권력서열은 입법-사법-행정부로 통칭된다. 그러하니 국가를 이끌어가는 권부, 즉 막강한 권력을 쥔 인물로는 입법부 문희상 국회의장, 사법부 김명수 대법원장, 행정부 수장 문재인 대통령-이낙연 국무총리 등이랄 수 있다. 그 외 서훈 국가정보원장, 윤석열 검찰총장, 김현준 국세청 청장,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 등이 막강한 권부의 실세로 군림, 권력을 휘두를 수 있는 위치에 있는 인물이랄 수 있다. 하지만, 눈에 안 보이는 권부의 실세들도 곳곳에 포진해 있을 것. 최고 권부인 청와대를 움직이는 대통령. 그 대통령의 비선으로서 교수사회-시민사회-법조계, 언론계 등등의 관련인사들도 있음직 하다.

 

소설가 윤흥길은 지난 2011완장이란 소설을 출간(현대문학) 했다. 평론가 김병익씨는 이 소설을 평하면서 한국인의 권력의식을 진단하는 도구로 완장을 차용했다고 말했다. 윤흥길 소설가는 이 소설의 서문에 “‘완장의 내용이 인용된 사례들을 대충 훑어볼라치면 한 가지 기현상이 눈에 띈다. 여가 야를, 야가 여를 꾸짖고 보수가 진보를, 진보가 보수를 비판하려는 정치적 의도 하에 내 소설을 임의로 차용하는 경우 말이다. 한 편의 해학소설을 통해 꾀죄죄한 가짜 권력의 떠세하는 행태를 그려 보임으로써 진짜배기 거대권력의 무자비한 속성을 끄집어 들어내고자 했던 내 창작 의도에서 한참 멀리 벗어나 때로는 주객이 전도되거나 때로는 아전인수로 사용되는, 웃지못할 사례들이 종종 생겨나곤 한다. 만일 지금까지 칼인 줄 잘못 알고 남의 깃털을 무단히 가져다 아무렇게나 휘두르신 분들이 계시다면, 제발 그 보잘 것 없는 물건을 본래의 자리로 되돌려 놓으실 것을...”이라고 썼다.

 

'완장'이란 소설이 말하는, 권력이란 과연 무엇인가? 국가를 움직이는 완장세력은 반드시 있게 되어 있다. 다만 그 완장을 찬 이가 누구인지만 불명확할 뿐이다. 어디선가 숨어서 으스대고 있을 것이다.

  

권력의 완장들이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 꼭 해야할 일이 있다고 본다. 우선 국가의 방향을 바꿀 정도의 거대한 힘을 지닌 권부(權府), 권력의 완장을 찬 이들에게 주어진 사명이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들의 책임이 뒤따른다. 완장을 찬 이들은 명심해야할 일이 하나 있다. 완장을 차고 비리(非理)에 가담하게 되면,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과 같은 신세가 된다는 사실이다. 직위고하를 가리지 않고, 감옥에 갇히게 되는 것이다. 박근혜 정권을 몰락으로 이끈 최순실 같은 경우는 권부기관 밖에서 권력을 쥐락펴락하다가 투옥됐다. 그녀는 권력기관 밖의 사설 완장부대였다.

 

권력의 완장을 찬 이들이 숙지해야할 방향성을 제시한다면, 우선 이념시대의 퇴각에 따른 실용주의를 국가의 기본으로 깔아주는 작업이다. 지금까지 한국사회는 우파는 좌파로 몰고, 좌파는 우파로 모는 프레임에 익숙해 있었다. 이미 글로벌-국제화된 사회는 좌파-우파라는 개념이 없어졌다. 이념 대결은 이미 지나간 것인데...물거품 같은 것인데...소모전을 하고 있다. 현대사회는 이념이 퇴조하고 실용(實用)이 지배해 버렸기 때문이다.

 

남북한 자유왕래는 미래의 대세다. 그간 남북은 분단 하에 있었다. 그래서 남북한 자유왕래가 무언지를 잘 모른다. 그러나 남북 간 평화경제가 안착해간다면, 자유왕래시대가 활짝 열릴 것이다. 국가권력의 완장을 찬 이들은 이런 세상을 만들어내야 한다. 한반도 대륙화 시대라는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 내야 한다. 군비경쟁에서 군비축소로 나아가야 한다. 다함께 잘 살 수 있는 복지국가를 만들어가야 한다. 모든 이가 공정하거나 공평한 경쟁으로 각자의 성취를 위해 경쟁하는 기회의 나라를 만들어 내야 한다. 이런 나라를 만들어 내는데 권력이란 완장을 찬 세력들의 책임이 크다. 권력의 완장을 찬 그들은 국민위에 군림할 게 아니라 국민을 이끌면서 아직까지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복된 세상으로 나아가야 한다. moonilsuk@naver.com

 

*필자/문일석. 시인. 본지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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