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정도전 ©브레이크뉴스 |
고려 왕실은 원나라의 간섭과 혼혈 정책, 다루가치 등으로 난장판이 되었다. 정도전은 어떡하든 나라를 바꿔보려 애를 썼으나 불가능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때 맹가(맹자 본명 孟軻)가 세월을 뛰어넘어 그에게 속삭인다.
“인(仁)을 해치는 자는 그저 도적에 불과하고, 의(義)를 해치는 자는 한낱 강도일 뿐이다. 그런즉 도적과 강도는 쓸모없는 범부에 지나지 않는다. 나는 일개 범부가 된 걸(桀)과 주(紂)를 쳐죽였다는 말은 들어보았으나 그것을 가리켜 임금을 시해한 것이라고 하는 말은 들어보지 못했다.(賊仁者謂之賊 賊義者謂之殘 殘賊之人謂之一夫 聞誅一夫紂矣 未聞弑君也)”
하지만 썩어 문드러져 줄줄 새는 고려왕실을 하필 동지인 정몽주가 자기 팔뚝으로 혼자 틀어막고 있었다. 이에 정도전은 동지인 정몽주를 쳐 죽이도록 모사를 꾸며, 한때의 동지이던 그의 숨을 선죽교에서 거둬버렸다.
지금 거짓말쟁이 조국 법무부장관 문제로 시끄럽다. 아직 혐의만 있을 뿐 유죄 증거는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정치적으로는 이미 사망한 사람이다. 그런데도 문재인 정부는 끄떡없다. 하필 야당이라고 있는 게 황교안, 나경원, 손학규다. 이들은 구멍난 저수지를 자기들이 막아보겠다고 악쓰는 불쌍한 존재들이다. 여기서 저수지란 문재인 정부가 아니라 자기들 당원이다. 보수 중 건강한 세력은 나경원, 황교안을 썩은 보수로 규정, 리더가 될 수 없다고 외면한다. 또 중도의 중심 세력인 안철수파와 유승민파는 손학규는 눈치 보는 중도, 거짓말로 버티는 경륜 갖고는 리더가 될 수 없다고 외친다. 황교안과 나경원의 외침이 공허하고, 손학규의 촛불 시위 뒤에는 안철수파와 유승민파는 보이지 않고 손파만 보인다.
![]() ▲ 이재운 소설 정도전. ©브레이크뉴스 |
그래서 말한다. 어쨌든 국민의 지지를 얻으려면 자기부터 혁명해야 한다. 자유한국당이든 바른미래당이든 자기들 목소리에 울림을 넣고 진정성을 얹으려면 스스로 결백하고, 건강하고, 진실해야 한다. 그런 다음 적과 싸워야 군사들이 따른다.
조국은 결백하지 않고, 건강하지 않으며, 진실하지 않다. 하지만 국민들은 나경원, 황교안, 손학규 세 사람이 조국을 비판하는 목소리에 진저리를 친다. <똑같은 이들>이라고 할 뿐이다.
“폭군을 죽이는 것은 임금을 죽이는 것이 아니라 그저 인심을 잃은 도적이나 강도 따위를 죽이는 것에 불과하다는 맹자의 이 서늘한 말씀, 그것은 아버지에게 속삭이는 하늘님의 천둥소리였다. 걸왕 상왕을 죽인 것이 아니라 저 흔하디흔한 죄인 한 사람을 응징한 것에 불과하다는 맹자의 이 말씀을 접한 아버지는 심장이 쿵쾅거려 도무지 견딜 수가 없었단다. 묘막을 걷어붙이고 나가 하늘을 향해 마구 소리를 지르셨지. 내가 고려 도적, 고려 강도를 다 쳐 죽이고 이 나라를 다시 세우리라! (내 소설 정도전 중)”
정도전 영정. 원제 <나는 정도전을 죽이지 않았다, 이방원의 고백>이던 소설 정도전. 이 소설 이후 정도전에 대한 재해석이 다양하게 이뤄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