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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있으면 아주편한 사람에게 바치는 詩

편해지는 사람을 만난다면 고백할 일이 하나 있다!!??

문일석 | 기사입력 2008/05/08 [18:19]
▲한강.

삶을 살다가
우연하게 만난 사람이
잠시
같이 있어도
편해지는 사람이 있다.
몇 시간 함께 있어도
인생이 다 저물도록
잊고 싶지 않은
아쉬운 사람이 있다.
삶을 살다가 피곤하다고 느껴질 때
감동에 젖게 한
그 사람을 생각한다.
사람에게서
만족감을 얻는다는 것은
보통 일이 아니다.
오늘 이후, 우연하게, 또
편해지는 사람을 만난다면
고백할 일이 하나 있다.
삐거덕거리는 시골 자갈길 달구지처럼
살아온 내 인생이지만
덜거덩거리는, 먼지 휘날리는, 말도 많은
나의 인생이 있기에
그대를 만날 수 있었다고.
그래서 무한한 아름다움에
빠져들 수 있었다고.
그대와 더불어
무척이나 행복에 젖어, 눈물을 글썽이는
나를 發見할 수 있었다고.
**詩作 노트
서울 2호선 전철을 타고 삼성역을 가면서, 붐비는 전철 안에서 시 한편을 썼습니다. 그리고 여러 번 소리내어 읽어 보았습니다. 옆 사람의 시선이 곱지 않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시 한편을 썼다는 기쁨이 희열로 다가올 때 쯤 2호선 전철은 나에게 한강을 보여주었습니다. 유유하게 흐르는 한강을 보면서 남녀를 초월, 같이 있으면 아주 편한, 이 세상의 그대에게, 이 詩를 바치고 싶었습니다. 이내 전철은 한강을 스쳐 지나갔습니다. 인생도 그런 거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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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jabal 2008/05/10 [07:40] 수정 | 삭제
  • 과연 존재 할까? 해서 옛말에 "진정한 벗 하나 얻는 것은 천군만마 얻는 것 보다 더 어렵다는" 말이 있는데(오자발 개통철학이니 너무 신경 쓰시지말것) 사람이 일생을 살아 가면서 만나면 마음이 편한 진정한 벗이 과연 존재 할까 천하를 통일한 진시황도, 세계적인 영웅 알랙산더 대왕도, 천하의 대국을 이룩한 징기스칸 같은 사람들도 천군만마는 얻었으데 과연 마음 편한 진정한 벗 하나 사귀었을까 반문 해보면서 문일석 시인의 시 한수를 멀리 한강이 내려다 보이는 높은 아파트 위에서 감상하며 지난날 만난 벗들은 그레도 내게는 좋은 벗이었구나 기억 해내며 명상에 잠겨 봅니다.
  • 남양산인 2008/05/09 [14:07] 수정 | 삭제
  • 한자로 표기가 어려워서 한글로 편하게 적어봅니다.
    멋진 인생이란 무한청산을 대하여 행욕진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할때가 있습니다. 금강산을 만나며 설악산, 지리산을 만나며 느끼는 감회가 다 남다르겠으나 원생고려국이라고 금강산을 두고 말한 시인의 독특한 발상은 오늘 문사장님이 아니 문 시인께서 만나는 이웃에 대한 감흥이 이렇게 감동적으로 표출되었다고 추이해 볼때 인생이란 오묘하고 인간이란 절묘하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모쪼록 좋은 시를 기대합니다.
  • 한강포럼 2008/05/08 [19:14] 수정 | 삭제
  • 땀과 사랑과 눈물이 묻어 있는 멋진 시입니다. 앞으로도 종종 멋진 시를 올려주세요. 축하합니다.
  • 독자시평 2008/05/08 [19:06] 수정 | 삭제
  • 등단을 축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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