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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금 의혹 불쑥!‥‘애경 황태자’ 발목 잡나?

[재계X파일] 애경 채형석 부회장 검찰조사 막후

박종준 기자 | 기사입력 2008/09/16 [15:50]

 
‘운신’ 넓히던 애경그룹 채형석, 백화점 검찰조사로 ‘경영행보’ 영향 없나?
 
“우린 거리낌이 없다” 지난 9월9일 애경그룹 홍보실에서는 이렇게 말했다. 바로 최근 애경백화점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과 관련한 답변이다. 자신들의 출발점이자 ‘주력 사업’인 유통업계 성수기인 ‘추석 대목’을 앞두고 애경그룹(애경백화점)은 '악재'를 맞았다. 지난 9월4일 검찰 수사관들이 들이닥쳐 문서 등을 압수해 간 것이다. 바로 상가분양과 관련해 ‘비자금 의혹’과 관련한 조사를 받은 것. 이에 대해 애경그룹측은 비자금 의혹이 기존에 자신들이 가지고 있던 주차장 부지에 대한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해명이다. 이에 따라 ‘결백’을 주장하고 있는 애경의 해명처럼 이번 검찰 조사가 어떤 쪽으로 귀결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특히 현재 어머니 장영신 회장으로부터 실질적인 경영 승계를 받은 채형석 부회장의 최근 ‘공격적 경영 행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사다.
 

檢, 지난 9월4일 애경그룹 본사 있는 구로동 애경백화점 압수수색 단행
‘검찰 조사’ 배경 두고 여러 가지 관측 나돌아‥주상복합상가 분양 관련


▲채형석 애경그룹 부회장은 최근 그룹의 m&a 등 현안은 총지휘하는 것은 물론 부동산 사업 등 신성장 동력 찾기에 공을 들이며 운신의 폭을 확대해 나가고 있는 중이다.

지난 9월4일 오전 서울남부지검은 수사관을 급파해 서울시 구로구 구로역에 있는 애경백화점 경영전략팀과 재무팀 사무실에서 수사 관련 자료들을 수색하는 한편 일부 자료들에 대해 압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검찰이 수사 중에 있어 정확한 내용은 알 수없지만 지금까지 알려진 것은 애경그룹이 지난해 5월에 백화점 옆 주차장 부지를 주상복합상가로 분양하는 과정에서 ‘위법 행위 혐의’가 있었던 것으로 보고 압수수색을 단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혐의의 주 내용은 주상복합상가에 대해 애경백화점이 주관사가 될 경우 4000억원대의 이익이 가능했지만 시행사인 나이스에비뉴를 통해 890억원의 이익만 남긴 점에 수사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곧 애경백화점측이 많은 이익을 낼 수 있었음에도 이를 포기하면서까지 사업을 강행한 이유의 배경에는 시행사와 공모하여 통해 일부 자금에 대해 ‘비자금화’하려 한 것 아니냐는 일부의 관측이다.
 
이에 대해 애경그룹측은 ‘사실무근’이라고 펄쩍 뛰었다.
 
지난 9월9일 기자에게 애경그룹 관계자는 “우린 거기에 거리낌이 없다”고 단언하며 “이는 단순히 오해에서 빚어진 것일 뿐이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주상복합상가를 분양하는 과정에서 나이스에비뉴와의 ‘공모설’에 대해서 이 관계자는 “주차장 부지를 가지고 우리가 분양 등에 대해 관여하지도 않았을 뿐더러 아예 부지를 매각했었기 때문에 그 이후에 대해서는 모른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다만 이 과정에서 일부에서 상가가 임대되는 과정에서 우리가 상인들에게 ‘위장 임대’했다는 억측과 오해가 생겼기 때문에 불거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애경그룹측은 전격적인 검찰의 압수수색에 당황한 기색도 엿 보이지만, 예민한 사안인 만큼 ‘떳떳함’을 강조하는 한편 조심스런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이는 이번 검찰의 압수수색 시점과도 긴밀히 연결돼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도 그럴 것이 애경그룹은 ‘유통업’으로 시작해 현재 재계 51위(공정위 발표, 2008. 4)에 오른 입지전적의 기업이라는 점이다. 바로 이때가 애경그룹뿐만 아니라 유통업계는 ‘추석대목’이다.
 
그렇기 때문에 자칫 영업 차질이나 직원들 사기 등을 고려, 자신들의 ‘결백’은 결백대로 해명하고,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발언이나 대응에 대해선 국도로 조심하고 있는 눈치다.
 
또한 이번에 압수수색을 단행한 곳이 애경그룹의 본사가 위치해 있는 서울시 구로역 애경백화점이다. 애경백화점은 현재 어머니 장영신 회장으로부터 경영권 승계를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채형석 부회장의 동생인 채승석 대표가 경영하는 애경그룹의 대표 사업체이기도 하다.
한편 애경그룹은 앞에서 언급한 대로 장남인 채형석 부회장이 어머니인 장영신 회장으로부터 경영권을 이어받고 있다.
 
채 부회장은 지난 2006년부터 총괄부회장으로 취임한 후 경영에 보폭을 넓히며 그룹 전체의 변화를 주도하고 있는 주인공이다.
 
그런 까닭에 채 부회장은 애경그룹의 ‘얼굴’로 부상하고 있는 중이다. 어머니의 경영을 이어받는 것은 물론 사업 확장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그 결과 채 부회장은 애경그룹의 각종 m&a나 굵직굵직한 현안을 두루 챙기며 공격적으로 경영에 나서고 있는 상황.
 
바로 그것이 2006년 삼성그룹으로부터 인수한 유통 부문인 삼성플라자 인수와 2005년 시작한 저가 항공사인 제주항공이다.

애경그룹 “오해에서 비롯됐고 우린 아무 거리낌이 없다”며 조심스런 해명
애경그룹의 주력인 유통업계 ‘추석대목’과 채 부회장의 경영행보에도 영향?


▲장영신 애경그룹 회장     

애경그룹은 1993년 문을 연 애경백화점 구로점 비롯하여 김포공항과 인처공항의 면세점 사업에도 진출해 있다. 지난 2006년 삼성플라자 인수로 유통업계에서도 애경이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는 상황이다. 이어 내년에는 수도권에 백화점 건립을 진행 중에 있고 외식업 진출도 가시권에 둔 상태다.
 
이밖에도 채 부회장은 올해 들어 부동산 사업에도 욕심을 내며 공격적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설립(2008년 5월)한 amm자산개발은 채 부회장이 주도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부동산개발업으로 복합쇼핑몰과도 맥락이 긴밀히 연결된 터라 채 회장이 ‘공’을 들이고 있는 사업 중 하나다. 채 회장은 당시 앞으로 투자를 확대해 신성장동력으로 키운다는 복안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를 통해 애경그룹은 앞으로 은평뉴타운 중심상업지pf, 광교신도시 파워센터pf, 인천 가정오거리 도시개발사업 등의 참여를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곧 애경그룹의 ‘전공’이자 주력 사업인 ‘유통 대그룹’으로의 ‘꿈’이 고스란히 녹아있는 프로젝트로 보인다.
 
그런 만큼 올해 채 부회장의 ‘의욕’이 어느 때보다 남달라 보인다. 채 부회장은 그런 ‘의욕’을 지난해 연말 진행된 ‘월례회’에서도 여실히 드러냈다. 이날 애경그룹의 주력사업인 유통부문에서 ci 등의 그룹얼굴을 새롭게 창출하고 통합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겠다는 복안도 함께 밝혔다.
 
당시 채 부회장은 앞으로 향후 10년 후에는 애경그룹을 재계순위 20위권의 명실상부 대형그룹으로 오려 놓겠다는 포부를 밝혀 주목을 끌었다.
 
이는 기존의 치약, 샴푸, 백화점으로 고착화된 애경그룹의 이미지를 쇄신하고 명실상부 ‘종합그룹’의 면모로 ‘대그룹 반열’에 올려놓겠다는 다부진 의욕이 담겨 있다.
 
또한 자신이 어머니로부터 경영권 승계를 받은 ‘재벌 2세 경영인’인만큼 그런 이미지에 탈피해 공히 ‘사업가’로 10년 내에 인정을 받겠다는 포석도 함께 깔린 것으로 읽힌다. 이는 곧 그가 향후 10년 재계 서열 ‘20위’ 진입은 그의 ‘2세 경영인’이라는 꼬리표를 떼고 확실하게 어머니 장영신 회장의 ‘가업’을 잇는 목표다.
 
이처럼 어느 기업보다 왕성한 사업 확장과 그룹의 체질개선에 팔을 걷어 부친 채형석 부회장. 그런 산적한 목표가 주어진 까닭에 그의 움직임은 더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앞으로 더 두드러진 행보가 예상되는 이유다.
 
그런 만큼 채 부회장은 요 근래 왕성한 경영 활동을 펼쳐 오고 있던 상황이었다.
 
이렇게 ‘경영 보폭’을 넓히고 있는 채 부회장에게 이번 검찰 애경백화점 조사는 앞으로의 ‘행보’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앞으로 검찰의 조사 결과가 나와 봐야 알겠지만, 이에 따라 채 부회장의 ‘운신’이나 ‘행보’에도 직·간접적으로 영향이 있을지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어찌됐던 간에 채형석 부회장이 ‘경영권 승계’를 마무리하고 공격적 경영으로 나서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검찰 조사가 어떻게 결론이 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취재 / 박종준 기자  119@break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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