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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랑바르트 ‘사랑의단상’ 음악으로 다시 태어나다

오는 26·27일 백암 아트홀에서 'with or without you' 발매 기념 공연

조소운 기자 | 기사입력 2008/09/16 [16:01]

songs about you에 이은 파스텔뮤직 두 번째 감성 컴필레이션 앨범,
[with or without you – 사랑의 단상 chapter.1]
 
지난해 가을 파스텔뮤직의 첫 번째 감성 컴필레이션 앨범 [12 songs about you]는, ‘너’라는 테마를 가지고 만든 12곡의 노래들이 담겨있던 앨범이었다.
 
이 앨범은 듀오 ‘ben & jason’의 “10 songs about you”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졌다는 일화를 가지고 있기도 하다. 특히, 파스텔뮤직 뮤지션 뿐만 아니라, 영화 ‘그 해 여름’ 예고편에 ‘dying’이 쓰이면서 더 유명해진 독일 훈남 청년 maximilian hecker, 덴마크의 라디오 헤드 moi caprice, 마지막으로 이 앨범에 영감을 준 ben & jason등 해외 뮤지션들도 참여해 회제가 되기도 했다.
 
이 앨범의 성공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앨범 발매 후 월 정기 시리즈 공연, “songs about you”로 정착해 매월 다른 테마를 갖고 진행되었고, 이는 매월 매진 사례를 보인 국내 최초 스테디 음악 공연으로 자리를 잡았다. 그리하여 이에 이은 두번째 프로젝트는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다.
 
컨셉 컴필레이션 ‘사랑의 단상’ 그 첫 번째 이야기
 
파스텔뮤직이 2008년 컴필레이션 ’with or without you - 사랑의 단상 chapter.1’를 발표했다. 이번 음반은 롤랑 바르트의 도서 ‘사랑의 단상’ 에서 영감을 얻어 만들어진 컨셉 컴필레이션으로 2장의 음반과 총 3회의 공연으로 이어지는 프로젝트로 기획되었다.
 
지난 해, [12 songs about you]라는 제목의 컴필레이션과 연장선에 놓여있는 이번 앨범은 일본의 ‘mondialito’의 2008년 신보(파스텔뮤직의 추천으로 신보의 제목과 컨셉을 ‘사랑의 단상’으로 구성했다)부터 시작되어, 조금 더 큰 사이즈와 구체적인 이야기들을 나누는 장으로 만들어졌다.

참여 뮤지션만 해도 해외팀 ‘maximilian hecker’ ‘lamp’ ‘olafur arnalds’와 파스텔뮤직 소속 뮤지션 캐스커, 더 멜로디, 짙은, 박준혁, 파니핑크, 도나웨일, 한희정, 에피톤 프로젝트, 타루, 루싸이트 토끼 등 총 15팀으로 꾸려진다. 앨범은 총 2회에 나누어 발매될 예정이며, 그 첫 번째 이야기를 채워줄 주인공은 일본의 ‘lamp’, 아이슬란드의 ‘olafur arnalds’, 1년 만에 인사를 건네는 ‘더 멜로디’, ‘캐스커’, 신예 ‘에피톤 프로젝트’, ‘박준혁’, ‘파니핑크’, ‘도나웨일’ 의 유진영이다.
 
파스텔뮤직이 기획하고 소리바다가 후원하는 이번 프로젝트는 국내 최대 규모의 패션모델 에이전시 ‘esteem’의 도움을 받았으며, 첫 번째 이야기의 커버 아트웍을 장식하고 있는 신인 모델 ‘홍종현’은 커버 아트웍 뿐 아니라 뮤직 비디오에도 출현해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prologue - '너의 부재'
 
첫 곡 ‘바이올렛’은 신예 뮤지션 ‘에피톤 프로젝트’가 담당했다. 쓸쓸한 동시에 멜랑콜리가 생생히 살아있는 피아노 소리가 ‘그대는 나를 잊었지’라는 노랫말에 오버랩된다. 이제 청자들은 음반에 쓰여진 ‘너의 부재’라는 공통한 주제를 가지고, 음악으로 쓰여진 서사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여느 남자의 시선으로 시작되는 그 다음 곡도 역시 에피톤 프로젝트의 ‘나는 그 사람이 아프다’. 피아노 소리가 주가 되는 이 곡은 벚꽃 떨어지는 날부터 겨울이 오기까지 함께 하고 싶었던 가녀린 사랑의 욕망을 가진 한 남자의 이야기다. 감성적인 멜로디에 피아노와 빗소리 같은 선율이 제목처럼 아프게 다가온다.
 
‘캐스커’의 ‘여기’ 는 보컬 융진의 목소리를 통해 들리는 고요한 새벽 기도를 연상시키는 곡으로 ‘너라는 존재의 부재’를 새벽이라는 공간에 투영시키고 몽롱하면서도 차분한 일렉트로닉 사운드와 절묘하게 어우러지게 만들어졌다.
 
1년 여 만에 선보이는 ‘더 멜로디’의 신곡 ‘you’ 는 2007년 더 멜로디의 활동 당시 라이브 때마다 선보였던 곡으로, 음악 팬들에게 더할 나위 없이 반가운 트랙이다. ‘캐스커’와 마찬가지로 너의 부재에 관한 가사말과 환타지적인 록 편성이 돋보이는 곡으로 보컬 ‘타루’만이 가진 독특한 음색에 다시 한 번 감탄사를 쏟아내게 한다.
 
여기서 달리던 트랙은 잠시 쉼표를 찍고자 한다. 에피톤 프로젝트의 ‘희망고문’이라는 제목의 연주곡이 낮게 깔리고, 이어서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한 일본 뮤지션 ‘lamp’의 ‘공상야간비행’의 찰랑거리는 사운드가 분위기를 환기시킨다. 이 곡은 재패니스 팝 센티멘탈리즘의 절정이라고 평가 받는 이들답게 가장 완성도 높은 곡을 선보여, 치밀하고 세련된 곡 편성뿐 아니라 가사 또한 한 편의 아름다운 시처럼 쓰여져 당신의 마음을 흔들어놓는 트랙. ‘파니핑크’ 는 지금껏 이들이 발표해온 곡 중 가장 우울한 느낌이 배어나는 곡 ‘river’로 참여했다.
 
사랑 담론에 관한 어떤 방식
 
사랑의 담론은 아주 오랜 옛날부터 갖가지 방식으로 계속되어왔다. 가곡과 멜로디, 노래들과 전설과 고전소설에 이르기까지… 그러나, 21세기의 사랑의 담론은 지극히 외로워 보인다. 시덥지 않은 동어반복이 계속되고 있고, 어느 순간 소외된 것 같은 느낌마저 든다.
 
때론 너무 진지해서 사람들 사이에 웃음거리가 되는 이야기들을 단두대 위에 올려놓고, 그 욕망과 상상과 이미지들을 소중한 것으로 만들어보고 싶었다. 대중적으로 읽힐 수 없어 보이는 아이슬란드 출신 천재 뮤지션 ‘olafur arnalds’의 ‘fok’가 첫 번째 이야기의 마지막 곡이란 점이 더욱 그러하다. 사랑에 관한 달디 단 이야기들을 제쳐두고, 차갑고 서정적인 정서 속에서 사랑에 대한 짧은 사유들을 나누고 공유해보는 것이다.
 
이번 앨범은 9월 26일, 27일 양일간 백암 아트홀에서 일본의 ’lamp’, ‘한희정’, ‘요조’, ‘짙은’이 그 여운을 지속시켜 줄 예정이다. 더불어, 11월에는 사랑의 단상 그 두 번째 앨범 [this is not a love song - 사랑의 단상 chapter.2]가 발표된다. 한희정, 요조, 짙은, 센티멘탈 시너리, 루싸이트 토끼 등이 만드는 사랑 이야기로 꾸며질 예정이며, 마찬가지로 11월 7일 해외 뮤지션 내한공연과 함께 대중들을 찾아갈 것이다.
 
조소운 기자 119@break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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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맹구병신 2008/10/23 [19:33] 수정 |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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