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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아니 땐 굴뚝에 불을 지피는 사람들은 도대체 누구일까? 잘 나가는 중견 건설업체인 경남기업이 최근 잇따른 루머에 곤욕을 치렀다. 지난 8월25일 난데없는 ‘부도설’이 나돌더니 최근엔 3억짜리 공사가 틀어진 것을 두고 ‘자금난·유동성 위기’ 등의 온갖 루머가 도배질됐다. 하지만 이에 대해 단순히 ‘루머’로 지나지 않다고 경남기업은 해명했다. 아니 분명히 확인해주었다.
경남기업 “잘 되는 기업을 두고 ‘부도·주가조작·유동성 위기’라니‥”
최근 들어 경남기업을 괴롭힌 루머는 다양했다. 그 중에 가장 먼저 터져 나온 것이 경남기업의 ‘부도설’이다. 이때가 8월25일이다.
이 소문이 진원지는 증권가로 알려져 있지만 이후 인터넷 등을 통해 급속히 확산돼 갔다.
당시 경남기업이 주식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며 ‘하락세’를 허덕이고 있던 상황이 ‘부도설’로 부풀려진 것이다. 이때 당사자인 경남기업은 너무 어이가 없어 직접적인 대응은 하지 않았다는 전언이다. 대응이라고 해봐야 언론사에서 ‘확인요청’에 ‘사실무근’이라는 해명 정도였다.
이어 추석을 전후해 경남기업의 최고 경영자인 성완종 회장을 둘러싼 루머가 흘러 나왔다.
바로 성 회장이 8월 이후 자신이 경영하는 경남기업의 주식을 장내 매입한 것을 두고 이후 발표된 ‘대형 건설 수주’를 미리 알고 ‘시세차익’을 노린 것 아니냐는 의혹 어린 시선이 바로 그것.
지난 9월9일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주식변동의대량보유상황보고서에 따르면, 경남기업 성완종 회장은 지난 8월1일 3만3000주를 시작으로 이달 초까지 36만5000주를 장내 매입을 통한 방법으로 주식 변동이 있었다고 공시했다. 당시 성 회장은 주식변동 및 보유 이유에 대해 ‘주가안정을 위한 주식매입’으로 밝혔다.
이에 따라 경남기업의 오너 일가인 성 회장과 특수관계인 2인을 포함한 지분율은 전체 중 43.82%로 올라갔다. 또한 성 회장과 특수관계인의 자사주 매입은 곧바로 주식 시장에서도 힘을 발휘해 이 일을 계기로 경남기업의 주가는 8일 만에 반등했다.
하지만 이것이 훗날 ‘부메랑’이 되어 돌아왔다. 바로 지난 8월 성 회장의 주식 매입 이후 경남기업이 지난 16일 알제리에서 7억5800만 달러 규모의 신도시 건설 공사 낙찰자로 선정됐다고 공시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일부에서는 성 회장이 이를 미리 알고 주식을 매입한 것 아니냐며 의혹의 눈초리를 보냈다.
‘해외 공사 수주 소식’은 건설사인 경남기업의 주식에도 곧바로 주식에도 적지 않게 호재로 작용해 주가가 뛰었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성 회장이 ‘이익’을 본 것이어서 이에 대해 미리 알고 주식 매입을 연달아 하지 않았느냐는 문제제기다.
이런 관측은 성 회장의 주식 매입 시점과 ‘해외 공사 수주 발표’가 공교롭게 맥이 닿아 있는 연장선에 있었기 때문이었다. ‘오이 밭에선 갓끈 하나도 매지 말라’는 격언이 떠오르는 대목이다.
하지만, 경남기업의 해명은 이와는 전혀 다르다.
경남기업은 지난 8월28일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주식매입 이유’에 대해 ‘주가안정을 위한 주식매입’이라는 것처럼 현재도 그 입장에 대해선 ‘한 점 부끄럼이 없다’는 해명이다.
이에 대해 지난 9월19일 경남기업 관계자는 “어불성설이다”고 전제한 뒤 “당시 주가가 저평가돼 하락세를 면치 못하던 상황에서 회사에 애착이 누구보다 강한 회장님(성완종)이 자비를 들여 주식에 매입한 것뿐이다”고 밝혔다.
당시 성 회장의 ‘주식매입’이 남들이 보는 것처럼 ‘시세차익’을 노린 주식매입이 아니라 당시 장황 상 어쩔 수 없는 고육지책으로 동원됐다는 것. 하락장세 속에서 기업의 주식을 끌어올리기 위한 ‘자사주 방어 목적’의 일환이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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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기업, 최근 '유동성 위기설`주가조작설 등의 루머로 곤욕 |
이어 ‘해외 공사 수주’ 정보를 미리 알고 행한 ‘시세차익’을 노린 일종의 ‘주가조작’이라는 소문에 대해서 경남기업 관계자는 “사실무근”이라며 “그런 말은 일고의 가치도 없어 대응할 가치를 못 느낀다”고 밝혔다. 또한 경남기업 측은 건설업계 불황 속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자사주의 가치와 경영권 방어를 위해 이미 지난 7월부터 자사주를 매입해 왔다고 덧붙였다.
이어 최근 문제가 된 ‘아부다비 시멘트공장 pf사업’과 관련해서도 밝혔다.
지난 9월16일 경남기업은 공시를 통해 아랍 에미리트 아부다비 시멘트공장 설립과 관련해 국내 기업인 동일철강, 성신양회 등과 컨소시엄 구성에 합의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이는 현재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경남기업 관계자는 “아부다비 시멘트공장 설립과 관련해 논의를 거쳐 동일철강과 성신양회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하기로 하였으나 얼마 전 동일철강의 불참 통보가 있었다”고 밝혀 이 사업이 불투명하게 됐음을 내비쳤다.
결과에 대해 경남기업은 이 사업의 컨소시엄은 3억원 정도 규모로 비교적 작은 건(사업)이어서 회사에 그다지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관련해 경남기업은 이것이 한 간에 나도는 ‘유동성 위기’와는 전혀 관련이 없을뿐더러 그렇다고 앞으로 이것이 회사 경영에 영향을 전혀 주지 못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또한 이 관계자는 최근 루머로 나돌던 경남기업의 ‘유동성 위기설’과 관련해서도 해명했다.
이에 대해 경남기업 관계자는 “유동성이니 부도설이니 하는 소문들은 일고의 가치가 없다”며 “전혀 사실무근이다”라고 못 박았다.
기자가 “그럼 루머 등에 대해선 왜 직접적인 대응을 하지 않았느냐?”고 묻자, 이 관계자는 “터무니없는 ‘루머’에 불과한 것이라서 ‘대응’을 해야 할 필요성을 못 느낀다”고 말해 최근 일부 언론에서 언급된 ‘해명설’에 대해선 일축했다.
실제로 경남기업은 건설업계 특성상 연말 등으로 예정돼 있는 건설수주 대금결제 등이 예정돼 있어 큰 자금난은 없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는 곧바로 ‘자금난설’을 일축·해소하는 증거가 되고 있다.
끝으로 경남기업은 최근 자신들과 둘러싼 일부의 ‘루머’에 대해서 아랑곳 하지 않고 경영에만 전념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기도 했다.
이처럼 최근 난데없는 ‘루머’는 건실한 중견 건설업체인 경남기업을 곤욕스런 상황에 내몰았다.
취재 / 박종준 기자 119@break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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