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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 재계서열 급상승‥제2의도약 용트림

"유동성 논란 잠재우고, 친환경 水처리와 태양광으로 쏜다!"

김영수 기자 | 기사입력 2008/09/30 [16:59]
  
▲웅진그룹은 연이은 극동건설과 새한 인수를 통해 재계 서열 30위권에 진입했다. 사진은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
 
웅진그룹은 요즘 속된말로 잘나간다. 극동건설과 새한의 인수 통해 재계 30위권으로 훌쩍 뛰어올랐다. 태양광 분야에서도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으며 웅진폴리실리콘 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수처리 사업에도 발을 들여놨다. 친환경 사업으로 제 2의 도약기를 맞이하려는 모습니다. 이어 프로게임단도 인수했다. 웅진그룹이 과거와는 확연히 다른 행보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굳어진 이미지를 벗고 새로운 기업으로 탈바꿈 할 수 있을지 그리고 이 성장세는 계속될지 재계의 관심이 쏠려있다.
 

웅진그룹 급격히 몸집 불려 재계 서열 30위대로 진입, 궁금증 자아내


 
최근 웅진그룹이 조용한 강자로 부상하고 있다. 지난 80년 웅진씽크빅으로 출발한 이래 지금은 재계 서열30위권에 속해 있는 거대기업으로 도약한 것이다. 웅진 관계자 또한 “재계에서도 이례적인 일이라고 평가받는 부분도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웅진그룹 급부상의 동력을 두 가지 정도로 얘기한다.

웅진그룹 성장의 원동력

그 첫째로 웅진씽크빅과 웅진코웨이 등 자회사들의 높은 성장률과 영업이익을 꼽는다.

지난 몇 해 동안 웅진씽크빅은 연평균 영업이익률이 36.8%로 고성장을 거듭해왔다. 이러한 안정된 고성장을 바탕으로 웅진그룹은 어학원 인수에도 뛰어들었다. 플러스 어학원 인수를 통한 영어 학습 시너지 효과를 창출해 기존 시장을 개척하겠다는 의중이 눈이 띈다. 실제로 8월에는 영어학습 신제품이 출시됐다.

또 자회사인 웅진패스원도 인수했다. 이는 유아에만 집중돼 있던 웅진씽크빅의 고객군을 일반 성인에까지 미치도록 하겠다는 복안으로 보인다.

이러한 웅진씽크빅의 행보에 대해 지난 8월26일 우리투자증권은 비수기에도 2만명의 회원 증가시키며 안정적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다고 칭찬하고 나섰다. 이러한 증권계의 평가에 화답이라도 하듯 지난 8월28일 중국진출을 선언하고 나섰다. 중국측 파트너인 중국출판집단공사와 합작해 내년에 15종 안팎의 도서를 출간할 계획이라는 것. 국내 출판사가 중국에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합작도서 발간은 국내 최초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련의 경영 전략이 성공한 듯 이번 해에도 웅진씽크빅은 높은 영업이익을 창출했다. 웅진씽크빅 2분기 매출액은 195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7.4% 늘었고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33.3% 증가한 166억원을 올렸다.

외형성장세 또한 두드러졌다. 메리츠증권은 "웅진씽크빅의 비약적인 외형성장은 앞으로도 계속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호평은 국내 학습지 업계 중 유일하게 회원수가 증가한데 기인도 하지만 추후로 벌이는 웅진씽크빅의 사업전략이 안정적이라는 데 있다는 것이 중론이다.

웅진그룹 또 하나의 축인 웅진코웨이도 웅진씽크빅 못지않은 성장을 하고 있다. 
 
웅진코웨이는 해마다 29.1% 영업이익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 무엇보다 정수기렌탈 시장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는 것이 눈에 띈다. 독보적인 국내시장 점유율을 지키며 꾸준히 해외시장을 노크한 끝에 현재 미국, 중국, 일본, 태국, 말레이시아 등 5개의 해외 법인 및 네덜란드에 위치한 유럽 물류기지를 통해 해외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해외시장은 연간 100% 매출액 증가세에 있어 향후 전망은 밝아 보인다.
 

자회사 웅진씽크빅, 웅진코웨이 등의 안정적 高성장이 성장의 밑거름



▲웅진그룹의 자회사인 웅진씽크빅과 웅진코웨이의 안정적 고성장으로 m&a에 적극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었다고 평가된다. 사진은 웅진코웨이 r&d센터.
더욱이 웅진코웨이는 올 초 새한(현 웅진케미칼)을 인수하면서 가파른 성장세에 더욱 드라이브를 걸 전망이다. 새한을 인수하면서 필터 부문에서 핵심적인 기술을 얻게 됐고 앞으로 계획된 수처리 사업에서 큰 힘을 발휘할 것이기 때문이다.

웅진그룹의 두 자회사 웅진코웨이와 웅진씽크빅 양사의 시가총액은 2조9,000억원에 달하고 매출 비중은 웅진그룹 매출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작년에 설립된 지주회사인 웅진홀딩스 순자산가치(nav)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54.9%에 이를 정도로 웅진그룹 전반을 선도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양사가 든든한 뿌리역할을 하며 지금의 웅진그룹을 만들었다는 평가다.

m&a도 한 몫 단단히 해

이어 업계에서 거론되는 성장 원동력은 최근 시장을 뜨겁게 달군 m&a이다. 웅진그룹은 지난 해 6월 극동건설을 6600억원에 인수하면서 재계 50위권으로 뛰어올랐고 올 초 새한을 인수하면서 현재는 재계 서열 30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한 때 증권시장을 흔들었던 m&a ‘승자의 저주’도 잘 피해간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극동건설은 올 한해 민간 건축 사업을 확대하면서 매출과 자산규모가 늘었지만 공사미수금의 급증과 우발채무 발생으로 현금흐름이 어려워지기 시작했다. 즉 차입금이 급증하게 된 것이다.  그러자 극동건설 만기 도래 회사채를 포함해 극동건설의 차입금을 웅진그룹에서 떠안을 경우 웅진그룹 전반이 유동성 위기가 올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또 극동건설 인수자금 6600억원 중 5000억을 차입하면서 웅진그룹의 총 차입금 규모는 지난해 말 5444억원에 이르렀다. 과도한 차입금으로 재무안정성에 적신호가 켜진 것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가 일견 인정을 받을 수도 있는 시점이었다.

이에 웅진은 기업설명회를 개최해 시장의 오해를 막기에 이르렀다. 웅진그룹은 극동건설의 차입금 증가에 대해 부채비율이 121%로 유사규모 기업의 부채비율과 거의 같은 수준이라며 위기라는 것은 말이 안된다며 일축했다. 웅진그룹 관계자는 “5000억 차입금도 일정 부분은 장기차입금이고 단기차입금 역시 부동산 자산 매각을 통해서 충분히 확보 가능하다”며 “또 자회사들의 ipo를 통해 차입금을 상환할 수 있다”고 자신감 있게 말했다. 특히 극동건설은 앞으로 해외 토목건설 분야에 치중할 것이며 시너지 효과는 수처리 사업과 태양광 사업에서 빛을 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경북 상주에 5000억원을 투자를 통해 폴리실리콘 공장 설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태양광 사업은 2006년부터 시작된 것으로 향후 웅진그룹의 효자 종목으로 발돋움 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웅진에너지 공장 전경.
 

극동건설과 새한 인수합병을 통해 자산 가치 증대와 다각화 기틀 다져



ir 이후 웅진그룹에 대한 시장의 오해는 사라졌다는 평가가 내려지고 있다. 특히 m&a 저주의 정점을 맞았던 9월 첫째주에도 큰 영향을 받지 않았다.

이와 같은 시장의 신뢰에 대해 일각에서는 윤 회장이 보여준 안정적 m&a에 기인한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최근 웅진그룹은 저축은행 인수에서 포기를 선언했다. 이유는 인수대금이 과다하다는 것이었다.

웅진그룹은 저축은행 인수와는 상반되게 지난 24일에는 프로게임단 한빛스타즈를 인수했다. 이에 대해 그룹 관계자는 “인수자금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니고 운용자금만 들어간다. 많은 금액이 아니고 추후 발전가능성을 보고 투자를 한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윤 회장의 의중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그동안 웅진그룹은 대우건설 인수전에서도 과열양상으로 인수자금이 부풀려지려 하자 인수계획을 철회한바 있다. 무리한 m&a로 인해 현금 유동성 문제가 발생하는 '승자의 저주'를 피해야 한다는 윤 회장의 판단이었을 것이다.
 
▲ 신성장 동력을 얻기 위해 극동건설과 웅진케미칼, 웅진코웨이를 삼각편대로 하는 수처리 종합기업으로 거듭나려 하고 있다.
 
제 2의 도약기 마련에 분주

이 같은 그룹 내 동력과 안정적 m&a 통해 재계 30위권으로 성장한 웅진그룹은 제 2의 도약을 위한 성장 동력 만들기에 한창이다. 지금까지 웅진코웨이와 웅진씽크빅이 쌍두마차의 역할을 했다면 신성장 동력사업을 통해 매출의 다각화 및 기업 재탄생을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신성장 동력사업은 수처리 사업부문과 태양광 사업으로 나눠 볼 수 있다.

수처리 사업은 웅진코웨이·웅진케미칼·극동건설 삼각형의 꼭지점 역할을 통해 추진하고 있다.

웅진코웨이와 웅진케미칼에서 중복적으로 생산하던 필터부문을 웅진케미칼이 전담하는 대신 수처리 운영과 관련된 분야는 웅진코웨이에서 담당하고 극동건설이 건설부문에서 협력하는 것으로 그룹 내부 방침을 정했다. 삼각편대로서 웅진컨소시엄의 각자 한 축을 담당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지난 5월 웅진코웨이와 웅진케미칼은 각자의 필터 사업부문과 수처리 사업부문을 교환함으로써 전문성 극대화를 꾀했다. 우선 웅진케미칼은 세계 4위 수준의 필터사업 역량을 발판으로 수처리 사업용 필터 개발과 생산을 맡게 됐고 웅진코웨이는 필터를 활용한 공업용 정수, 오폐수 처리 등의 제품 개발과 글로벌 영업에 집중하게 됐다. 극동건설은 해수담수화용 플랜트 제작 등 건설 부문을 도맡는다.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 수처리 사업과 태양광 사업 내실다지기에 분주



수처리 사업에 대해 웅진그룹 관계자는 “2011년 완성된 형태의 수처리 종합기업이 될 것으로 본다. 웅진그룹의 최대 강점이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업계는 웅진그룹이 웅진코웨이 정수기로만 7000억원 이상 매출을 올린 세계 최대 규모의 정수기 메이커로서의 경험을 갖고 있다는 것을 장점으로 꼽고 있다. 게다가 국내외 정수기 시장은 물론 산업용 필터시장, 해수담수화, 상하수 폐수처리 등 종합적인 수처리 서비스 사업이 구축 가능해 선도업체로서의 이익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녹색친환경 태양광산업에 매진

이 같이 수처리로 성장동력의 한축으로 삼는 한편 태양광 사업에도 속도를 붙이고 있다. 웅진홀딩스의 자회사인 웅진에너지는 지난해 11월 잉곳 생산을 개시해 미극 sunpower사로의 안정적인 매출을 발생시키고 있다. 웅진그룹에 따르면 현재 웅진에너지의 영어이익률은 40%에 달한다고 한다. 2011까지 발생할 추가투자금을 자체조달 할 수 있을 정도의 성장세를 타고 있다. 또 sunpower의 잉곳 필요물량이 현재 20% 수준이나 향후 30% 정도를 담당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잉곳의 생산판매는 실리콘을 원료로 한 반도체 및 태양전지용 웨이퍼의 전단계로 sunpower의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한 점을 살려 폴리실리콘 사업에 진출했다. 웅진폴리실리콘이 그것이다. 2010년 완공 예정인 폴리실리콘 공장에 총 5000억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이 투자에서 그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그룹 관계자는 “일단 처음 5000억 투자이고 생산을 개시하면서 생산물량과 판매물량 등을 다각적으로 고려해 5000 추가 투자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폴리실리콘 진출 자체가 안정적인 수요처가 있기에 가능했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추가 투자의 가능성은 높아 보인다.

업계는 대체적으로 웅진그룹의 수처리 사업과 태양광 사업의 향후 전망이 밝다고 평가한다. 시너지 효과가 가능한 수처리 기업의 m&a와 수요처가 확보된 태양광 사업이기 때문이다. 새로운 시작 사업이 2가지나 되는 만큼 한동안 웅진그룹의 m&a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웅진그룹 관계자 또한 “향후 2년 후에나 m&a를 생각할 것이고 그룹 오너의 의중도 이와 같은 것으로 안다”며 “태양광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면 그때 다시 생각할 수 있다”며 속내를 드러냈다.

결국 신성장 동력 사업의 내실화를 꾀한 후 다시 적극적인 m&a에 나설 수 있다는 것이다. 웅진그룹의 변화가 여기서 그치지 않을 수도 있다고 풀이 할 수 있는 대목이다. 두산그룹과 같이 전혀 다른 모습으로 변신을 꾀할 수도 있다. 과연 웅진이 어떠한 모습으로 변화할지 또 신성장 동력 사업이 어떠한 결과를 낳을지 업계의 관심이 쏠려있다.
 
 

<녹색친환경 경영 붐>

너도나도 녹색경영 “이거 돈 되네”

현대·기아차는 최근 ‘신발전전략’을 발표하고 녹색경영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기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

신발전전략을 통해 현대·기아차는 저탄소 친환경차 양산을 2009년으로 앞당겨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키우는 한편 ‘세계 4대 그린카 강국’ 정책에도 일조하겠다는 계획이다.

현대·기아차는 이와 함께 2012년부터 수소연료전지차를 생산해 조기 실용화에 나서기로 했다.

lg그룹은 태안군 원북면 일대에 건립한 국내 최대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를 준공하고 본격적으로 저탄소 녹색성장 사업에 뛰어들었다.

lg 태양광 태안 발전소는 지난 6월 말 완공 이후 두 달간 상업발전 시험을 통해 3.13gw 분량의 전력을 생산, 21억2000만원의 발전 매출을 기록한 바 있다. 3.13gw는 태안지역 2만 가구가 24일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이다.

이와 함께 lg그룹은 태안 발전소 건립을 계기로 lg전자·lg cns·lg화학 등으로 녹색산업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lg전자가 태양전지 셀과 모듈사업 추진을 위해 직접 또는 m&a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lg화학은 오는 2010년부터 폴리실리콘을 양산할 계획이다.

sk그룹은 우리나라의 산업성장구조가 환경오염을 동반한 ‘탄소형 구조’에서 ‘저탄소 구조’로 바뀌고 있다고 보고 ‘저탄소 경영체제’를 도입키로 했다.

이에 sk는 저탄소형 에너지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보고, 친환경 및 바이오에너지 등 ‘저탄소 녹색기술’에 2010년까지 약 1조원을 투자해 녹색산업의 기초를 다질 예정이다. sk 관계자는 “환경경영에도 ‘따로 또 같이’ 경영방식을 도입해 계열사가 저탄소 자립경영 체제를 구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한화, 삼성, 동양제철화학 등 거물급 기업들과 금융사들까지 나서 녹색성장에 동참하고 있다.
 
취재 / 김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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