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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 의원 “명백한 거짓, 해명해야” vs 나눔로또 “시스템 정상, 위변조 불가능”
로또시스템 오류와 당첨조작 논란을 둘러싼 진실공방이 격화되고 있다. <사건의내막>은 지난 538호 ‘로또 7대 사기극 폭로 vs 음모론 맞짱 진실게임’이란 제하의 기사에서 국회재정위 소속의 한나라당 진수희 의원과 나눔로또 간의 공방을 다룬 바 있다.
진수희 의원은 “제2기 로또사업(나눔로또)에 치명적인 오류가 있으며 당첨조작 의혹까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며 “로또복권사업의 감독기관인 복권위원회가 단말기-메인시스템-감사시스템 간 데이터가 불일치하고 이로 인해 데이터 조작까지 자행될 수 있는 심각한 문제가 나타났음을 알면서도 현재까지 의도적으로 방치, 당첨조작에 직접 개입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7대 의혹을 제기했었다.
이에 대해 나눔로또 측은 즉각 반박자료를 내고 “회차마감 후 복권발매가 가능하고 메인시스템과 감사시스템의 금액은 일치한다. 메인시스템의 판매데이터를 감사시스템에 전송완료하게 되면 각 시스템에 저장된 판매데이터의 위변조 및 수정은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맞섰다.
또한 제2기 온라인복권사업의 메인시스템용 소프트웨어를 공급해 온 기업 인트라롯도 “해당국가에 공급된 인트라롯 시스템에서 어떠한 문제도 발생한 적이 없고 기술력에 대한 신뢰 역시 공신력 있는 기관에 의해 수차례 검증됐다. 인트라롯의 평판을 음해하는 세력에 대해서는 적용할 수 있는 모든 국내·국제법에 호소하겠다”고 반박한 바 있다.
그러나 진수희 의원은 나눔로또와 인트라롯의 해명에 대해 “명백한 거짓”이라고 반박자료를 내면서 로또 파문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시사주간지 <사건의내막>은 로또조작 논란을 둘러싼 치열한 진실공방 속에서 진 의원의 반박과 이에 대한 관계자들의 입장을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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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또조작 공방 가열
단말기와 메인시스템 데이터 불일치 의혹과 관련해 나눔로또가 “데이터 폭증에 따른 일시적 지연일 뿐”이라고 주장한 데 대해 진 의원은 “1기 로또사업의 ‘로또광풍’ 당시에는 데이터 폭증에 따른 지연발생 개연성이 더 높았으나 현재와 같이 판매점 업주들이 데이터 오류 민원을 제기한 적은 없다”며 억지주장을 펴고 있다는 견해를 나타냈다.
나눔로또는 ‘메인시스템과 감사시스템의 데이터 불일치’ 문제에 대해서도 “오류가 아닌 표기방식의 차이일 뿐”이라고 주장했으나 진 의원은 “2007년 시스템을 평가받을 당시 이러한 상황이 시스템 설계도상에 표현되어 있지 않았다”며 “메인시스템(인트라롯)과 감사시스템(esi) 설계업체가 다르다고 해서 데이터 값이 다를 수 없다”고 반박했다.
모든 전산시스템에서 출력된 수치는 그 자체로 데이터이기 때문에 입력된 수치대로 출력되게 된다. 따라서 ‘데이터 값이 같은데 시스템 설계업체가 달라서 표기가 다를 뿐’이라는 설명은 한마디로 어불성설이라는 주장이다. 진 의원은 “로또시스템보다 훨씬 복잡하고 많은 회선을 관리하는 은행이나 증권전산망에서조차 메인시스템과 감사시스템이 표기방식이 달라서 데이터가 일치하지 않는 경우는 없다”며 “일일정산이 일치하지 않으면 본점직원들은 퇴근을 못한다”고 비꼬았다.
스페셜 캔슬(special cancle, 미완성 판매거래에 대한 역분개)에 대한 시각도 엇갈렸다. 나눔로또는 “스페셜 캔슬, 즉 마감시간에 임박해서 구입 또는 취소 시 단말기 작동불능, 용지고갈 등의 사유로 발생하는 사소한 문제로 초기에 일시적으로 나타난 것뿐”이라며 “모든 스페셜 캔슬 내역은 추적관리가 되고 있어 고질적 내지 의도적 시스템 오류라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 진 의원 “복권위원회와 나눔로또·인트라롯은 무책임하고 잘못된 변명으로 국민 우롱, 구체적 해명 통해 의혹 해소하든지 국정감사와 감사원 감사, 검찰수사를 겸허히 기다려야 할 것” 성토 |
반면 진수희 의원의 견해는 달랐다. 단말기-메인시스템-감사시스템 간 모든 데이터가 전용선을 통해 실시간 전송되도록 구축되어 있는 시스템에서 단 0.01초도 엄청난 시간이라는 것. 때문에 이러한 환경에서 하루단위 데이터 값이 다르다는 것은 인위적으로 만들기 전에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더욱이 단말기와 메인시스템 간 일어난 일이 메인시스템과 감사시스템 간의 데이터 불일치와 연계되는 것도 시스템이 건강하지 못하다는 것을 반증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진 의원은 “스페셜 캔슬을 인정한다고 하더라도 나눔로또 주장대로 일반적이고 사소한 현상이라면 나타나는 수치가 2건 1만원, 5건 2만5000원 등 다양하게 나타나야 한다.
그러나 12회차에서 나타난 17차례의 데이터 불일치 현상은 공히 1건 5000원(3000원, 2000원) 등이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은행이나 증권 전산망에도 마감시간이 있고 ‘스페셜 캔슬’이 일어날 개연성은 로또보다 훨씬 높지만 일일단위로 메인시스템과 감사시스템의 데이터 값이 다른 경우는 없다는 점에 주목하며 나눔로또의 주장이 설득력이 없음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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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말해 ‘시스템 오류’라고 공격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데이터 표기방식을 메인시스템에 맞출 것인지, 감사시스템에 맞출 것인지를 9개월이 넘도록 고민 중이라는 해명은 납득할 수 없다는 것. 그는 “나눔로또는 4월27일 이후 감사시스템 1·2 값이 다른 것이 마치 당연하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감사시스템을 구축한 목적이 메인시스템의 데이터 조작, 판매정보에 대한 실시간 확인 검증인데 감사시스템 간, 더구나 토요일 마감 후에 데이터 값이 다르다면 도대체 무엇을 가지고 검증한다는 거냐”고 비판했다.
진수희 의원은 “3월29일 감사시스템 1·2의 데이터 값은 분명 다르다”고 거듭 밝혔다. 진 의원이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감사시스템 1의 취소금액은 282만1000원(출력시간 20:42:16)인 데 반해 감사시스템 2의 취소금액은 282만6000원(출력시간 20:26:46)으로 5000원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감사시스템 1은 ‘회차별 판매보고서’상 토요일자 데이터 값을 기록한 것이며 감사시스템 2는 ‘일자별 총거래보고서’ 데이터 값이다. 그는 “둘 다 토요일 마감시간인 20:00 이후에 출력했는데 어떻게 데이터 값이 다를 수 있느냐”며 “보고서에 따라 데이터 값이 다르다는 것 자체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나눔로또는 “스페셜 블록은 시스템 조작이 아니다”고 밝혔지만 진 의원은 “그들 스스로 토요일 회차 마감 후 스페셜 캔슬을 인위적으로 시스템적인 장치(스페셜 블록)로 막고 있다고 해명하면서도 시스템 조작이 아니라고 하는 건 도대체 무엇이 시스템 조작이냐”며 어이없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감사시스템 정산/출력 지연과 관련해 나눔로또는 “추첨처리절차에서 수행하는 1·2차 데이터 대사의 의미는 게임데이터 일치여부를 확인하고 추첨 전후 데이터 위변조 여부를 검증하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따라서 추첨 전에 감사시스템에 대사해야 한다는 것은 진수희 의원실의 견해로 당사의 추첨처리 규정과 다르다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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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 의원은 “어떤 전산시스템보다 투명성과 신뢰성을 가지고 있어야 할 로또복권시스템을 운영하면서 최소한 복권위원회가 추첨처리규정조차 만들지 않은 것 자체가 문제”임을 지적하며 복권위원회가 만든 ‘추첨당일 업무 프로세스’를 제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20:00 ‘데이터 수신완료 확인’, 20:30분 ‘회차 마감 및 1차 판매금액 확인’을 하도록 되어 있고 메인시스템 자료와 감사시스템(ics) 보고서를 출력하여 대사해야 한다는 조항이 명시되어 있다. 진 의원은 “나눔로또의 추첨처리규정은 이렇듯 복권위원회가 규정한 업무 프로세스를 제멋대로 무시하고 있다는 것이냐”며 무책임한 해명이라고 비난했다.
"거짓으로 국민우롱" vs "충분히 해명"
나눔로또는 ‘추첨처리확인서 양식 변경’ 의혹에 대해 “감사시스템 총판매액 확인이 추첨처리절차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지 않음에도 불구, 추첨처리확인서에 표기되어 오해의 소지가 있음을 확인하고 ‘감사데이터 수신완료’로 변경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진 의원은 “나눔로또가 진행하는 추첨처리절차에 따라 감사시스템 판매액을 확인하지도 않았다는 것은 판매금액을 확인, 검증하지도 않고 추첨방송을 진행해 왔다고 자백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감사시스템은 복권위원회 사무처 공무원들만 접근이 가능하도록 설치되어 있지만 실제로는 감사시스템에 접근해 데이터를 조작하고 운영하는 것은 복권위원회 소속이 아닌 단기계약직 일반인이다”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사건의내막>의 보도를 접한 한 독자는 본지에 이 같은 제보를 하며 “진수희 의원이 자료로 제시한 추첨처리확인서의 확인자란에 기재된 a씨는 일반계약직원이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통해 진실이 꼭 밝혀지길 바란다는 뜻을 밝혔다.
진 의원의 반박에 대해 나눔로또 측은 별도의 공식입장은 밝히지 않고 있다. 나눔로또는 지난 9월26일 <사건의내막>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진 의원의 반박자료를 보면 처음에 낸 것과 별반 차이가 없기 때문에 우리가 낸 해명자료에 추가로 말할 내용은 없다”고 밝혔다.
감사시스템이 복권위원회 직원이 아닌 일반계약직원이 운영하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나눔로또 관계자는 “감사시스템이라는 자체가 사업자가 운영하는 업무영역이 아니기 때문에 그 부분은 우리에게 물어볼 사안이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복권위원회는 “관계자들이 출장을 갔다. 나눔로또 측에 물어보면 업무관련해서 말해 줄 거다”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 인트라롯 “진 의원 측은 첫 보도자료에서 인트라롯에 대해 언급한 적이 없다고 했지만 9월18일자 모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대만에서 시스템 결함.담당자 징계 언급, 사실과 달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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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진 의원은 인트라롯의 해명에 대해서도 반론을 폈다. 인트라롯은 지난 9월19일 보도 자료를 통해 “진 의원 측은 it분야에 대한 이해가 결여된 상태에서 근거 없는 가능성만 확대해 주장하고 있다. 누구의 이해관계를 위해 보도자료를 낸 것인지 의심스럽다”고 주장했다.
또한 “인트라롯이 대만, 호주, 러시아, 남아프리카공화국에 공급한 온라인복권시스템에 진 의원은 기술적 문제가 발생했다고 주장했지만 어떤 문제도 발생한 적 없고 기술력에 대한 신뢰 역시 공신력 있는 기관이 수차례 검증했다”며 “인트라롯을 음해하는 세력에 대해서는 적용할 수 있는 모든 국내·국제법에 호소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진 의원은 “인트라롯의 해명은 명백한 거짓이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그는 먼저 “본 의원의 보도자료와 기자회견문 어디에도 인트라롯이 대만 등 해외에서 구축한 온란인 복권시스템에 관한 내용이 없는데 마치 언급한 것처럼 떠드는 것은 ‘도둑이 제 발 저린다’는 속담을 떠올리게 한다”고 주장했다.
진 의원은 “이왕 인트라롯이 스스로 언급한 해외사례를 살펴본 결과 2007년 4월13일자 대만언론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인트라롯이 구축한 온라인복권시스템이 12차례나 다운되어 이로 인해 대만복권책임자가 해임되고 문제를 야기한 인트라롯 책임자가 대만으로 소환된 바 있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 8월 복권위원회가 제출한 자료에 나타나 있다.
이에 따르면 복권위원회는 ‘작년 새로운 온라인복권시스템 추진 과정에서 대만에서 로또사업이 일시 중단된 사례가 있다는 것을 들은 바 있으며 (주)나눔로또로 하여금 동 사례에 대한 원인분석 및 대응방안을 마련하여 온라인복권 신발매시스템 구축에 활용도록 하였음’이라고 보고했다.
진 수희 의원은 “이러한 명백한 사실이 있음에도 마치 전 세계적으로 뛰어난 온라인복권시스템으로 인정받고 있다고 자랑하는 것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격”이라며 “본 의원이 자신들의 음해세력을 도와주기 위해 멀쩡한 로또시스템을 문제 삼고 있으며 자신들이 시스템 구축을 잘해서 로또복권 매출이 늘었다고 자화자찬한 부분에 대해서는 대꾸할 가치조자 없다”고 비난했다.
그는 “복권위원회와 나눔로또, 인트라롯은 무책임하고 잘못된 변명으로 국민들을 우롱하지 마라”며 “본 의원이 객관적인 자료를 통해 제기한 시스템 오류 및 당첨조작 의혹에 대한 구체적인 해명을 통해 국민적인 의혹을 명백히 해소하든지 국정감사와 감사원 감사, 그리고 검찰수사를 겸허히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트라롯은 “아직은 보도자료를 배포할 계획은 없다. 현재는 입장을 정리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인트라롯 관계자는 “우리가 낸 보도자료 중 대만에서 사건사고가 없었다는 내용에 대해 진 의원 측은 언급한 적이 없다고 말했지만 9월18일자 모 신문에서 진 의원은 ‘인트라롯이라는 회사가 잦은 시스템 결함으로 이미 국제적으로 평판이 좋지 않고 대만에서도 수차례 치명적인 시스템 사고를 일으켜 담당자가 징계를 받는 사례가 있었다’고 언급한 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해당언론에 보도된 내용을 보고 인트라롯 시스템은 대만을 비롯한 해당국가에서 문제가 발생한 적이 없고 현장실무자가 징계를 받은 적이 없기 때문에 사실을 밝힌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확인 결과 대만에서 4시간 동안 ‘브레이크다운’이 됐던 것은 사실이지만 인트라롯 시스템의 문제가 아니라 운영상의 실수로 발생한 것이었다. 이로 인해 대만 복권사업 책임자는 경질됐으나 인트라롯이 패널티를 받지 않았다”며 인트라롯의 책임이 아님을 강조했다.
또한 “진 의원은 인트라롯이 국제적으로 상당히 에티켓이 안 좋은 기업이라고 했지만 한국에서 인트라롯이 어떤 기업인지 잘 알려져 있지 않아 it기업, 특히 게임 로또 관련 서버솔루션을 45개국에서 잘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 보도자료에서 언급한 것”이라고 밝혔다.
인트라롯은 지난 9월19일 보도자료에서 “현지언론이 인트라롯의 시스템을 포함한 복권사업 자체에 대해 부정적인 여론을 조장한 사례가 있었다”며 “한국에서도 이와 동일한 맥락의 상황이 재현되고 있다. 이때마다 인트라롯과 해당복권사업자들이 직접 나서서 언론의 음해성 보도에 대한 반박성명을 제기한 바 있으나 이러한 사실을 언급한 한국의 언론사는 없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진수희 의원과 나눔로또·인트라롯 간에 상반된 입장을 보이고 있어 로또 조작 파문은 장기화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취재 / 임민희 기자 bravo15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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