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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밤 부산 수영만 요트경기장 야외무대에서 '제 13회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된 오시이 마모루 감독의 영화 <스카이 크롤러> 야외상영 도중 이야기 후반부에서 영사사고가 발생해 관객들의 항의가 잇따랐다.
이날 야외상영분은 칸국제영화제 화제작 <스카이 크롤러><고모라>가 연이어 상영되는 기회로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주 무대인 해운대나 남포동과 멀리 떨어진 곳이었는데도 불구하고 매진사례를 기록했다. 하지만, 영화 <스카이 크롤러> 상영 2시간이 채 못된 9시 15분경 갑자기 중단돼 한 시간여 만에 연결 상영이 재개됐다.
부산국제영화제 행사 주최측은 상영 중단 20분이 지나도 이렇다 할 안내 방송이 없다가 관객들의 항의가 계속되자 자원봉사자의 안내 멘트에 이어 "발전기 이상으로 인해 영사사고가 발생했다"며 "잠시 상영이 중단된 것을 사과드린다. 10시부터 연결 상영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장내 방송을 통해 전했다.
관객들의 거센 항의와 소동이 잇따르자 밤 10시 10분쯤 영화제 주최 측은 "상영 중단에 대해 거듭 사과드리고 이번 입장권은 전액 환불 조치하겠다"고 설명한 데 이어 15분 뒤 상영된 <고모라> 상영 후, 김동호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의 사과와 함께 전액환불 조치를 영화제 공식 홈페이지 통해 방법을 밝히겠다고 전했다.
특히, 부산국제영화제 운영 주최 측은 행사장에 배치된 일부 자원봉사자가 관객 항의에 "조금 밖에 안 끊겼다"고 설명하는가 하면 수 천명이 운집한 야외무대 진행에 장내 방송을 사용하지 않고 자원봉사자들의 산발적인 설명과 소명 멘트로 인해 관객들의 심기과 불편을 더했다.
영화제 공식 홈페이지에서도 이러한 관객들의 불만은 한 시네필이 올린 '야외상영장 사고에 대처하는 piff의 자세'란 게시글을 통해 여실히 드러난다.
id가 socool인 시네필은 "영화의 클로징 자막이 올라가자 마자 안내 멘트를 시작했다"며 관객들이 영화를 즐기거나 감흥을 마무리할 새도 없이 무성의한 진행을 질타했다.
그는 이어 "안내멘트가 마무리 될 무렵 클로징 자막 이후 영화가 시작돼 한 편의 영화를 세번 끊어 겨우겨우 보게 됐다"며 한 차례의 상영중단을 지적했다.
그는 "환불이 중요한 게 아니라, 영화에 대한 기본 예절을 잃은 진행위원회의 진심어린 사과와 잘못 인정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새벽 1시경이 되어 귀가하는 시네필들에게 영화제 자원봉사자들의 '죄송합니다. 다음엔 더 잘하겠습니다'라는 구호는 씁쓸한 여운을 남겼다. 특히, 올해 눈에 띄게 증가한 해외 시네필의 부산 방문으로 인해 '국제영화제'로서 위상을 어떻게 회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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