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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임없이 나오는 '연말 개각설' 또 수면 위

여·야 개각 필요성 제기, '강재섭 총리설'에 '이재오 귀국설'까지…

이보배 기자 | 기사입력 2008/10/07 [20:11]
▲10월 국정감사, 12월 정기국회가 끝난 후 전열 정비를 위한 개각이 이루어질 것이라는 ‘연말 개각설’이 다시 한 번 수면위로 떠올랐다. 하지만 결국 결정은 이명박 대통령의 손에 달려있어 연말 이 대통령의 선택에 귀추가 주목된다.
 
7·7 개각 이후 끊임없이 흘러나오던 ‘연말 개각설’이 다시 한 번 수면위로 떠올랐다. 10년 만에 정권교체를 이룬 이명박 정부. 그러나 이명박 정부는 출범 8개월을 맞았지만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 대통령의 지지율은 20% 대에 머무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으며 미국산 쇠고기 수입으로 인한 후유증은 ‘종부세’로 다시 부활하려는 조짐이다. 이와 관련해 10월 국정감사, 12월 첫 정기국회가 끝난 후 전열 정비를 위한 개각이 이루어질 것이라는 ‘연말 개각설’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연말 개각설’ 만큼이나 끊이지 않았던 ‘강재섭 총리설’이 불거져 나오고 있으며, 연말 이재오 전 의원이 돌아와 정치 일선에 복귀한다는 소식도 들린다.
 

끊임없이 흘러나오던 ‘연말 개각설’ 다시 수면 위로
쇠고기 수입 반대 후유증 ‘종부세’로 부활할 조짐…



최근 국회에 떠도는 ‘연말 개각설’은 지난 9월 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에 의해 시작됐다.
 
홍준표 원내대표 ‘개각 필요성’ 주장
 
▲ 16일 오후 국회에서 가진 홍준표 원내대표의 재신임 관련 한나라당 의원총회에서 홍 원내대표가 고개를 숙인채 생각에 잠겨있다.   
지난 9월 초, 홍준표 원내대표는 “연말에는 내각과 전 여권 진용을 재배치하고 나머지 4년을 그야말로 대통령이 공약을 지킬 수 있도록 정책 추진의 동력을 얻어야 한다”는 주장으로 관심을 끌었다.

kbs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지금 1기 내각은 장관 세 분도 낙마했고 중간에 또 낙마하는 등 어떻게 보면 누더기 내각이 돼 버렸다”며 이같이 밝힌 것.

홍 원내대표에 따르면 내각이나 청와대 비서진은 정부 여당 전체에 대해 국민이 신뢰를 가질 만한 사람들로 채워져야 한다. 때문에 국민에게 감동을 줄 만한 인사도 배치하는 절차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이미 여권 안팎에서 국회 정기국회가 끝난 뒤 연말 또는 내년 초 개각설이 흘러나오고 있는 가운데 홍 원내대표의 이같은 발언은 당·정·청 전면 개편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어서 주목을 받았다. 

홍 원내대표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청와대 인사시스템에 대한 문제제기를 하며 개각의 당위성을 거듭 강조했다.

“청와대에 지금 인사 비서관 혼자서 인사를 하는 바람에 굉장히 어려움을 겪는다는 이야기를 듣고 있다”면서 “청와대 인사 비서관 체계도 강화하고 대통령의 인사권 행사를 국민들이 감동을 느낄 수 있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힌 것.

국정 전반의 크고 작은 말썽을 막기 위해서는 적절한 인사가 가장 중요한 일인데 그 일을 청와대 인사비서관 혼자 하다 보니 제대로 된 인사가 이뤄지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홍 원내대표는 이어 “내각을 개편하지 않고 또 다시 촛불시위 같은 유사한 사태가 일어나면 정말 정권이 흔들리는 수가 있다”면서 “인재 재배치 차원으로 연말 여권 전체에 인재 재배치가 이뤄져야 한다”며 내각 개편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끊이지 않고 제기되는 ‘연말 개각설’
 
사실 홍 원내대표의 말이 아니더라도 ‘연말 개각설’은 공공연히 흘러나오고 있었다.

지난 7월 ‘쇠고기 파동’ 수습 차원에서 청와대 1기 비서진 개편과 장관 3명 교체가 이뤄졌으나, 이후 종교 편향 논란과 경제 위기설, 연초 국면 전환 필요성에 따른 개각 가능성이 거론돼 왔던 것이다.

또 촛불국면이 진정되고 이명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베이징올림픽 기간 다소 상승했으나, 최근 종부세 개정안 논란과 관련해 이 대통령의 지지율이 20% 대에 머무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어 여권 내부의 비판이 이어지기도 했다.

이에 따라 mb 정권이 강력한 정책 추진력을 바탕으로 국민적 지지율을 상승 국면으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한승수 총리는 물론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 등 경제팀을 포함한 전면 개각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여권 내에서도 많았던 것이 사실이다.

청와대는 이 같은 주장에 대해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하지만 여당 내의 여러 의원들은 “국정감사와 정기국회가 끝나는 연말에 개각 요인이 생길 수 있으므로 연말까지는 시간을 둬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현 경제상황을 감안할때 지금 장관을 교체하더라도 경제의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리라는 보장이 없기 때문에 연말쯤 개각 카드를 통해 분위기 전환을 노린다는 복안이다.
 

10월 국정감사, 12월 정기국회 끝난 후 개각 필요성
‘강재섭 총리설’에 이어 ‘이재오 전 의원 귀국설’ 돌아



▲지난 7월 20년간의 의정생활에 마침표를 찍은 강재섭 전 대표는 ‘연말 개각설’에 맞춰 ‘강재섭 총리설’에 다시금 회자되고 있다.  ©유장훈 기자
이에 대해 한나라당 관계자는 “현재 상황에서는 연말까지 어려움이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강만수 장관이 아닌 다른 사람이 장관으로 와도 위기는 극복하기 어렵기 때문에 연말 개각설이 고개를 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불투명한 경제 상황 뿐 아니라 다른 호재 역시 전망하기 어렵다는 것도 연말 개각을 통한 분위기 쇄신에 힘을 싣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명박 대통령이 사람을 잘 바꾸는 스타일이 아니지만 그동안 장관들의 평균 임기가 1년 남짓이었다는 점도 ‘연말 개각설’을 지지하는 대목이라고 주장했다.

실제 이승만 정부부터 노무현 정부까지 장관들의 평균 재임 기간은 10개월 정도에 불과했다. 연말이 되면 지난 3월 취임한 장관의 경우 평균 재임기간은 채우는 셈.

그런가하면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가 지난 10월1일 kbs 라디오 인터뷰에 출연해 금융 위기와 관련 “강만수 경제팀은 시장에서 신뢰를 얻디 못하고 있는 만큼 언젠가는 교체돼야 한다”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여,야 모두 개각의 필요성에 대해 인정하고 있는 것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여권 일각에서는 연말 개각은 국민통합과 국가경쟁력 차원에서 폭넓은 인사를 중심으로 단행된 것으로 보고 있다. 땜질식 부분 개각이 아니라 총리와 경제팀, 외교안보팀 등 전면 교체될 가능성을 점치고 있는 것이다.
 
‘강재섭 총리설’에 ‘이재오 귀국설’까지
 
상황이 이렇다 보니 ‘연말 개각설’ 하마평에 이름이 오르내리는 인사도 있다. 그 중 대표적인 인사는 바로 강재섭 전 대표. 강재섭 전 대표는 대선 당시부터 ‘총리설’에 오르내렸다.

강재섭 전 대표는 당대표 시절 ‘정권교체’, ‘총선승리’를 일궈내는 데 한 몫한 인물로, 대구· 경북을 지역 기반으로 삼고 있다는 점도 메리트로 작용하고 있다.

더군다나 현재 여의도 정치에서 멀어진 상태로 너무 오래 쉴 수 없다는 점에서 연말 개각에 맞춰 ‘정치 복귀’를 할 수 있다는 소문이 회자되고 있는 것이다.

▲ 미국에서 공부 중인 것으로 알려진 이재오 전 의원은 연말에 귀국 국정을 돌볼 것이라는 ‘이재오 귀국설’의 주인공이 됐다.  ©브레이크뉴스
지난 7월 강재섭 전 대표는 전당대회를 끝으로 20년간의 의정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2년간 맡아온 당 대표직도 동시에 내 놓았다. 당시 강 전 대표는 정치현장을 떠난 후 당분간 휴식을 취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정치권 일각에서는 강 전 대표의 ‘귀환’을 점치는 사람이 많았다. ‘강재섭 총리설’이 끊이지 않은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런가하면 지난 9월29일 <cnb저널>은 ‘연말 개각설’이 나돌고 있는 가운데 미국에서 공부 중인 이재오 전 의원이 연말에 귀국, 다시 “mb정부와 한나라당을 조정하는 역할을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cnb저널>에 따르면 이명박 대통령의 호위총관격인 이재오 전 의원은 연말, 미국에서 한국으로 돌아올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곧 이 전 의원의 정계복귀를 전하는 신호탄으로 해석할 수 있어 mb정부의 대변혁이 예상되기도 한다.

또 <cnb저널>은 이 전 의원의 귀국은 이 대통령 측에서 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고 보도했다. 이 대통령 취임 후 한나라당의 국정 운영에 난맥상이 드러나고 있어 여당을 컨트롤 할 수 있는 적임자가 간절히 필요하고, 그가 바로 이 전 의원이라는 것.

이와 관련 이 전 의원의 한 측근은 “이 의원은 연수에만 전념하고 있다”는 전제를 깔았지만 “나라가 필요로 하면 돌아올 수밖에 없다”고 말해 연말 귀국설에 무게를 더했다.

이에 따라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 전 의원의 귀국에 맞춰 mb 정부가 제2 내각을 새로 구성할 것이라는 예측을 하고 있다.

정부조직법 개정 당시 마련한 무임소 장관직에 임명돼 이 대통령의 정치 대리인으로 나서 dj 시절의 박지원 역을 담당할 것이라는 설도 나돌고 있다.

하지만 결국 ‘연말 개각설’은 이명박 대통령이 어떤 결정을 내리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사안으로 연말 개각설의 실현 여부는 아직까지 알 수 없는 상태다.
 
취재 / 이보배 기자  bobae38317@hanmail.net
 
<이회창-이상득 밀담>

두 정치 거물의 만남, “무슨 얘기 오갔나?”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가 이상득 한나라당 의원과 지난 9월25일 회동을 가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현 정권의 실세와 보수야당 총재 간의 만남이라는 점에서 두 사람의 대화 내용에 대해 정치권 안팎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상득 의원이 만남 제안
 
두 사람의 만남은 이상득 의원 측에서 먼저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 측에서 "장소에 구애 없이 만나고 싶다"는 제안을 해 왔고 이 총재 측에서 회관 사무실로 만남의 장소를 정했다는 것.

이 의원은 9월25일 오후 5시쯤 퇴근하면서 자연스럽게 이회창 총재의 사무실에 들렀다. 이날 두 사람은 보좌진도 내보낸 채 독대 형식을 위해 직접적인 대화 내용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자유선진당 대변인실 관계자는 "15분 정도의 간단한 티타임을 나눈 정도"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날 이 총재를 만났다는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정치적 의미 부여에 대해서는 경계하는 태도를 보였다.

이 의원은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 총재 사무실을 지나던 중 문이 열려 있어 들여다 봤더니 이 총재가 마침 비서와 얘기 하고 있어 인사하러 들어갔었다"면서 "차 한잔 하고 가라"는 이 총재의 제안에 2~3분 정도 얘기를 나눈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가 당 대표도 아니고 mb를 대신하지도 않는데 정치 얘기 할 것이 뭐가 있겠느냐. 나는 평당원으로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정치 '거물'들의 만남이라는 점에서 단순한 인사 자리는 아니었을 것이라는 것이 정치권 일각의 관측이다.
 
여야관계 협조 요청했나?
 
특히 이 의원과 이 총재가 만난 날은 이명박 대통령과 정세균 민주당 대표가 영수회담을 갖고 상생협력을 위한 7개 항에 합의한 날이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두 사람의 만남 역시 비슷한 내용이 오가지 않았겠느냐는 추측을 내놓고 있다. 형제 간에 모종의 역할 분담이 있을 수도 있다는 것.

이와 관련해 한나라당 한 의원은 "이명박 정부의 개혁 드라이브에 대한 국회의 뒷받침이 절실한 상황인 만큼 제3교섭단체인 선진과 창조의 모임 수장인 이 총재에게 도움을 요청하지 않았겠느냐"는 의견을 조심히 내비쳤다.

이에 따라 이 의원이 이명박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종부세 완화 정책과 각종 감세법안에 대한 보수야당의 협조를 부탁했을 것이라는 분석도 가능하다. 

한편 <데일리안>은 "이 의원이 지난 9월12일에도 정부의 추경예산안이 국회 예산결산특위의 정족수 미달 논란으로 무산될 위기에 놓이게 되자 이 총재를 찾아가 선진당의 도움을 요청하기도 했다"고 보도해 일각의 이 의원이 이 총재에게 여야관계 협조을 요청했다는 일각의 관측에 무게를 더했다. 
 
취재 / 이보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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