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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보고] 전 세계 암흑가들 지배하는 조직범죄단 실상
무차별적인 폭력과 테러를 무기로 밤의 무법세계에서 활개 치는 조직폭력배. 어린 시절 누구나 한 번쯤은 막연한 동경심을 가졌었고 영화 '친구' '알파치노' '장군의 아들' 등을 통해 때로는 무법자로 때로는 낭만과 의리로 뭉친 남자들의 세계로 묘사되기도 하는 폭력조직. 전 세계 폭력조직의 실체를 적나라하게 파헤친 책 <조폭연대기>(출판사 이마고)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 책은 영국의 저명한 탐사 저널리스트 데이비드 사우스웰이 15년의 준비 끝에 내놓은 역작이다. 이탈리아 마피아, 코사 노스트라, 야쿠자, 삼합회, 러시아 마피아 등 전 세계 대표적 폭력조직들의 실체 및 이들과 정·재계 고위층의 커넥션들을 적나라하게 폭로하고 있다.
책에서 다루는 범조조직들은 한 국가를 휘청하게 만들 정도로 엄청난 불법수익을 거둬들이며 법 위에 군림하는 무법자들, 잔인한 폭력과 배짱, 부패권력과의 결탁이라는 삼위일체를 통해 이룩한 범죄제국들이 그 대상이다.
시사주간지 <사건의내막>은 책 <조폭연대기> 내용을 토대로 전세계 폭력조직들의 실체를 소개한다.
21세기 다국적 범죄기업 마피아·삼합회 동맹
헤로인 밀매·매춘…지하경제 큰손 군림
폭력조직이 활약하고 있는 지하세계는 법과 상식, 일반적 예의가 통하지 않는 그야말로 무법의 세계다. 그러나 이 무법의 세계에서 전 세계 폭력조직들이 암흑 속에서 키워온 힘은 무시 못할 지경이라고.
이들 국제적 폭력조직들이 현재 쌓아올린 부(富)는 웬만한 나라의 경제력을 능가한다. 이들이 운영해 온 매춘, 마약, 밀수, 사기, 인신매매 등 불법적 사업의 국제적 시장 규모만도 1조 달러에 이른다고 한다. 특히 이탈리아는 gnp의 약 12%가 마피아들에 의해 만들어지고 일본은 야쿠자들의 불법 사채행태가 경제 암흑기를 몰고 왔다고 파악될 정도로 그 영향력은 막강하다.
마피아, 삼합회, 코사노스트라(미국 마피아), 야쿠자, 오르가니자치야(러시아 마피아), 콜롬비아와 멕시코의 마약 카르텔 등 수준급의 범죄조직들은 개인과 사회, 국가에 엄청난 폐해를 끼치고 있지만 역설적으로 미성년자들을 포함한 일반인들에게 어느 정도 꿈과 동경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이에 대해 저자는 “이들 조직의 신비주의적 행태”에 그 원인을 찾고 있다.
세계적 폭력조직들이 원래 비밀조직으로 출발했고 자신들의 신분 노출을 막기 위해 철저히 조직의 비밀을 유지하는 침묵의 계율을 지켜왔기 때문이라고 저자는 지적했다.
또 이들 폭력조직의 특징을 “법 위에 군림하는 무법자들, 잔인한 폭력과 배짱, 부패권력과의 결탁이라는 삼위일체를 통해 이룩한 범죄제국”이라고 규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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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범죄조직, 중소 국가 이상의 금력·무력 바탕으로 공권력 조롱 |
세계적 범죄조직들의 충격적 실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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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문에 이들은 자신들의 행태를 용기, 정의의 사자, 남자의 로망 등 갖은 말로 미화하기도 하고 일반인들은 이들의 선택적 현혹에 속아 막연한 환상을 갖게 된다. 하지만 저자가 폭로한 이들의 행태는 충격적이다 못해 어안이 벙벙해지기도 하다.
2003년 세르비아 마피아는 범죄와의 전쟁을 수행한 당시 국가수반인 조란 진지치 수상을 하루 전에 죽이겠다고 공개적으로 예고한 후 마침내 암살을 했으며, 시칠리아 마피아는 1993년 이탈리아 정부의 대대적인 마피아 단속에 반발해 대정부 전쟁을 선포한 후 그 일환으로 시가지 곳곳에 시한폭탄을 설치해 무작위 폭탄테러로 전국을 공포에 떨게 했다. 1989년 콜롬비아의 마약 카르텔은 1989년 콜롬비아 정부가 미국 fbi와 함께 대대적 마약조직 단속에 나서자 대정부 경고 차원에서 민항기인 아비안카 항공 203기를 폭파시키는 등 정부의 힘을 사뿐히 지르밟으며 국민들을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뿐만 아니라 저자는 이들 폭력조직들이 아예 국가권력을 장악한 후 암흑 속에서 자신들의 이익에 맞게 국가를 운영해 오기도 한 사실을 폭로했다.
우선 이탈리아에서 수상을 7번이나 역임한 역대 최고의 정치인인 줄리오 안드레오티가 사실상 시칠리아 마피아의 일개 조직원이었으며, 영국의 부당한 지배에 맞서 싸우는 민족해방운동 단체로 국내 9시 뉴스에서도 심심치 않게 등장했던 ira가 실제로는 마약과 무기 밀매를 일삼는 일개 조직범죄 단체라는 것. 그리고 전 세계인들부터 존경을 받고 있는 미국의 유명한 대통령 존. f. 케네디가 대통령에 당선된 배경에는 아버지 조지프 케네디가 코사노스트라를 동원해 대선 투표 부정을 저지른 것 때문이라는 폭로는 경악스러울 정도다.
저자 사우스웰은 존. f. 케네디 행정부에서 법부 장관을 지낸 로버트 케네디가 자신들의 은인인 마피아를 배신하고 오히려 마피아 소탕운동을 펼친 것을 소개하고 이때 생긴 악연으로 인해 케네디 대통령의 암살에 마피아가 개입했다는 의혹을 심도 있게 소개하고 있다.
특히 케네디 대통령과 당시 유명 여배우 주디 캠벨의 염분이 코사노스트라의 프랭크 시나트라의 소개로 시작됐다는 것과 케네디, 주디 그리고 시카고 마피아 보스 샘 잔카나 간의 삼각 갈등은 재미를 더한다.
또 당시 마피아를 검거해야 할 미국의 치안 책임자 j. 에드거 후버 fbi 국장은 자신과 부하 클라이드 톰슨의 동성애 사실을 마피아에게 들켜 협박당하는 바람에 마피아의 존재를 애써 부정하며 검거를 회피했다는 사실도 충격이다.
악랄·첨단·대형화되는 조직범죄의 수법
이 조직들은 암흑의 범죄사업을 자양분으로 무력과 자금력을 축적해 오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정부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때로는 국가 권력을 지배하는 등 자신들만의 왕국을 구축하며 무소불위 안하무인의 행태를 지속하고 있다.
실제적으로 이들이 영위하는 범죄사업은 도박, 매춘, 고리대금, 폭력을 동원한 갈취와 협박, 마약밀매, 무기밀매, 야생동물 밀매, 보석밀매, 금 밀수 등 다양하다. 이 같은 범죄조직의 특징은 세금이 전혀 없으며 갑의 입장인 범죄조직에 순익이 급증하는 반면 을의 입장인 개인·조직·국가 등 피해자들은 금전적, 정신적 피해가 막심하다는 것이다.
저자 사우스웰은 최근 국제 폭력조직들이 주력으로 하는 사업으로 인력 밀매를 꼽고 있다.
인신매매가 매매 대상자를 강제로 납치한 후 그들의 의사를 철저히 무시한 채 윤락·노예노동 등에 동원하고 노예처럼 강제로 파는 것이라면 인력 밀매는 밀매 대상자가 해야 할 일들에 대해 스스로 알고도 자의에 따라 선택하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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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의 줄리오 안드레오티, 미국의 존. f. 케네디 배경은 마피아 후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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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력밀매 조직은 선진국 고용주들로부터 받은 임금 중 수수료로 상당량 편취하고 불법이민자들로부터도 빚의 원금과 이자를 갚으라는 명목으로 일정 금액을 갈취한다.
이민자들은 어떻게 해서든 빚을 모두 청산하고 고용 계약일을 채우기만 하면 밀매조직에게 벗어날 수 있다지만 현실적으로는 거의 불가능하다. 이 때문에 사우스웰은 “천신만고 끝에 목적지에 도착한 뒤에도 빚을 갚기 위해 해당 조직이 장악하고 있는 사업에서 평생 노예 노동자가 되기도 한다”고 적고 있다.
인력밀매 조직에 의해 국경을 넘나드는 불법이민자들이 한 해 약 2000만 명에 달한다고 말한다. 그런데 이들은 화물선 짐칸 등의 열악한 환경 속에 숨어 이동하다 화물칸에서 질식해 죽거나 밀매조직에 반항하거나 건강이 급속히 나빠져 회생이 불가능하다고 판단될 경우 바다 한가운데 산 채로 수장되기도 한다고 폭로하고 있다.
지금까지 말한 인신매매, 인력밀매, 매춘, 마약, 도박 등이 몸으로 부딪치는 범죄들이라면 컴퓨터 및 인터넷의 발달로 인해 사이버를 이용한 첨단 금융범죄, 정부 등 거대 단체를 상대로 하는 사기행각 등은 점차 대형화 치밀화 조직화되고 있다.
특히 전 세계의 통신망을 하나로 묶은 인터넷 기술을 이용한 금융사기, 위조, 갈취 수법은 혀를 내두르게 한다.
이 중 유명한 것이 나이지리아의 범죄 신디케이트들의 선불사기. 나이지리아의 ‘야후-야후 보이스’라는 젊은이들은 갱단 보스에게서 특별 실습교육을 받은 후 대도시의 인터넷 카페로 흩어진다. 그리고 그들은 국내와 해외의 불특정 다수들에게서 거액의 상금을 약속하고 금융 정보를 빼낸 후 그들의 계좌에서 뭉칫돈을 빼내 간다. 러시아 마피아 오르가니자치야는 인터넷 도박회사 등의 웹사이트에 과부하를 걸어 시스템 장애를 일으킴으로써 접속을 마비시킨 후 해당 기업으로부터 돈을 갈취하는 것으로 악명이 높다.
또한 폭력조직들의 힘이 세지고 국제화되면서 공권력을 무시한 대형 범죄 사고를 치기도 한다.
지난 1980년 이탈리아 이르피니아에서 대지진이 일어나자 나폴리의 범죄조직 카모라는 긴급 조성된 재건용정부기금과 국제자선구호금을 훔쳤을 뿐 아니라 재해지역의 재건축 수주도 따 내서 막대한 이득을 챙겼다. 또 인도의 범죄 갱단들은 가난한 사람들을 속여 장기를 몰래 떼어낸 후 밀매한다. 야쿠자와 시칠리아 마피아는 자국에서 배출된 유독성 폐기물들을 제3세계에 불법 투기하는 환경범죄를 저질러 더욱 심각한 문제를 낳고 있다.
조직범죄의 세계화, 그들은 어디에나 있다
저자 사우스웰은 “조직범죄가 없는 곳은 정말 이 지구상에 단 한 군데도 없다”고 선언한다.
그 예로 사우스웰은 국제 통계상 세계에서 가장 부정부패가 적고 법을 잘 지킨다는 아이슬란드가 최근 러시아 마피아들의 돈세탁 기지로 오염되고 있으며 때묻지 않은 풍광의 낙원 뉴질랜드가 사실은 삼합회를 비롯한 아시아 범죄조직, 헬스 에인절스와 같은 폭주족 갱단, 마오리족 갱단들로 몸살을 앓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또 저자는 스칸디나비아 국가들에서는 폭주족 갱단인 헬스 에인절스와 벤디도스가 군사기지에서 훔친 대전차 미사일을 자신들의 영역 싸움에 동원하는 바람에 도시에서 시가전이 펼쳐진 바 있음을 지적했다.
사우스웰은 지금 범죄조직의 국제화가 급속도로 진행된 것은 사회주의권의 붕괴 이후 사실상 이념 국경이 사라지면서부터라고 진단한다.
그는 “사회주의권의 붕괴와 더불어 이제 전 세계 범죄조직들은 다국적기업처럼 국경을 초월해 자유롭게 자신들의 사업 영역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로 인해 세계적 범죄조직들이 하나의 네트워크로 묶여가고 있다. 다국적 범죄조직들은 합법적인 글로벌 기업들처럼 국제무역 시스템과 발달한 통신·여행 기술을 적극 활용해 지속적으로 복잡한 동맹과 협정을 맺어왔다. 저자는 “콜롬비아 코카인 카르텔의 활동이 브라질의 한 길거리 갱단의 행동과 지구 반대편에서 삼합회가 조종하는 부패한 중국 정치인의 행동 모두에 영향을 미치고 희생자를 만들어낼 지경”이라고 말했다.
| 이탈리아 마피아, 프리메이슨식 비밀의식과 신비주의로 자국민에 판타지 키우며 승승장구 |
그런데 저자는 이들 범죄조직의 세계화는 살아남기 위해 선택할 수밖에 없는 자구책이라고 말했다.
그는 “야쿠자처럼 국내시장을 완전히 장악한 세력들의 최대 문제는 더 이상 성장할 수 없다는 것이다. 해외시장을 개척하지 않고 안주하면 밀려드는 신흥 세력들에게 기존 시장마저 빼앗길지 모른다. 그래서 그들은 인수합병으로 몸집을 불리고 신흥 세력들이 자신의 구역에서 장사를 하도록 허용하고 세금을 걷는 식의 제휴를 하거나 돈 세탁에 용이한 합법적인 사업으로 대거 진출을 꾀하고 있다. 사업 다각화와 해외시장 개척에 사활을 거는 오늘날 범죄조직들의 모습은 세계화의 또 하나의 불가피한 어두운 측면, 21세기 다국적 범죄기업의 전성시대를 예고해 준다”고 설명한다.
삼합회와 러시아 마피아의 동맹은 범죄조직 국제화 중 가장 성공적인 사례로 꼽힌다.
삼합회는 러시아 마피아를 통해 유럽에 헤로인을 밀매하고 러시아 마피아는 삼합회를 통해 동남아에서 매춘 사업을 넓혀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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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법은 없다, 정석으로 맞서라
그러면 이 같은 범죄조직이 국제화 세계화 되고 국가의 암 덩어리로 성장하도록 내버려둬야 한다는 것일까?
사우스웰은 “조직폭력은 영화나 드라마를 통해 아무리 희화되고 미화되더라도 공포와 폭력 그리고 총체적인 인간의 비참함을 더할 뿐인 사회의 암 덩어리에 불과하다”고 말한다. 그렇지만 저자는 경찰국가의 최정점을 구가했던 구소련에서도 암시장을 지배한 보리라는 조직 범죄단이 존재했던 것을 예로 들면서 “조직범죄가 단순히 더 많은 경찰, 더 가혹한 법, 대규모의 수사와 감시로 절멸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다”고 말한다. 각국 정부가 다국적 범죄조직들을 단속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것이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저자는 “범죄조직을 공권력으로 절멸시키려는 시도보다는 차라리 범죄의 3대원인인 가난, 금지, 탐욕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 중 탐욕은 인간의 근본적 욕구이기에 어쩔 수 없더라도 가난과 금지는 충분히 우리의 노력으로 시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공권력을 동원한 강력한 금지와 관련 사우스웰은 상당히 부정적인 시각을 나타냈다.
그는 “1920년대 미국의 금주법에서 보듯 모든 금지법은 금지된 물품을 불법으로 공급함으로써 막대한 이득을 얻을 수 있기에 범죄를 자극할 뿐이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캐나다가 담배세를 3배 올리고 담배 밀매를 단속하기 위해 경찰을 늘리며 세금 포탈로 걸리는 자들에게 가혹한 벌금을 물렸지만 결과적으로 담배 밀매만 3배 늘어나고 조직범죄단만 떼돈을 벌었을 뿐이었다. 그러나 정부가 1994년 담배세를 절반으로 낮추자 밀매 담배의 수요가 줄어들면서 범죄조직들도 수입원을 잃게 되었다.
저자는 “(케나다의 담배세의 교훈은 조직범죄를 줄이는 방법으로) 금지법과 세금제도를 개혁하는 편이 처벌을 강화하거나 경찰예산을 늘리는 것보다 더욱 효과적”이라고 주장했다.
저자는 이 책의 결론으로 “가난은 늘 범죄의 가장 큰 원인이었고 가난한 사람들과 지하세계의 연계는 서계 어디에서나 찾아볼 수 있다. 조직범죄가 진정 국경을 초월한 오늘날 그것과 싸울 수 있는 유일한 논리적 방법은 빈곤을 전 지구적 차원에서 퇴치하는 것뿐”이라고 지적했다.
프리메이슨의 무력집단 이탈리아 마피아
우리가 범죄조직, 폭력의 동경을 생각할 때 가장 많이 떠올리는 것이 바로 이탈리아 마피아다. 이탈리아 마피아는 이탈리아의 범죄조직인 시칠리아 마피아, 칼리브리아의 은드란게타, 베에치아의 말라 델 브렌타 등을 통칭하는 말이다. 영화 '대부'를 통해 많이 알려진 이탈리아 마피아는 범죄조직이라는 실체에도 불구하고 전통, 가족, 남성성, 명예, 숨은 권력 등을 함축하는 명사가 됐다는 점은 아이러니하다.
사우스웰은 이 같은 이탈리아 마피아가 미화될 수 있었던 원인은 그들이 자국 gnp의 12%를 차지하는 거대 세력이라는 점 외에 그들이 유서 깊은 이탈리아 비밀 결사에 뿌리를 두고 있으며 오늘날에도 비밀 결사의식을 치르고 비밀결사처럼 행동함으로써 신비감을 더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탈리아 범죄조직들의 공통적인 특징은 이들이 일부 비밀결사들과 관련 있는 제식과 의리를 활용한 피의 맹세 의식을 행하고 있다는 점이다.
저자는 이 의식이 프리메이슨 창설에 지대한 공헌을 한 템플 기사단의 의식에 기원한다고 소개하고 있다. 그리고 마피아에 가입 자격을 갖추려면 지원자는 의무적으로 살인에 가담해야 하고 그 다음 가입 의식을 치른다.
이 가입 의식에는 종료 조직원들이 탁자에 빙 둘러앉아 있거나 특정 성인의 무덤이나 제단을 둘러싸고 서 있는 자리에서 불타는 성인의 상을 손에 쥔 채 일련의 질문에 대한 대답과 비밀을 지킬 것, 명령에 절대 복종할 것을 맹세하는 것으로 가입 의식이 시작된다. 마피아의 가입 의식은 상징적은 죽음과 부활, 즉 과거의 그는 죽어 없어지고 대신 조직의 일원으로서 다시 태어나는 것으로 조직에 대한 불복종은 곧 죽음을 의미하며 새로운 패밀리의 규칙에 항상 복종할 것을 맹세하는 의미를 가진다. 저자는 이 같은 의식이 공통적으로 유럽의 악마주의 비밀결사 프리메이슨의 입단의식과 비슷하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이탈리아 마피아는 사실 공공연한 비밀이었다. 그러나 이탈리아는 공식적으로 마피아의 존재 사실을 부인해 왔었다. 마피아들이 정한 침묵의 계율 오메르타를 지킨 것. 그만큼 마피아는 실질적으로 이탈리아를 지배해 왔다. 그러던 것이 1981년부터 3년간 벌어졌던 마피아 전쟁으로 인해 그들은 스스로 무너지기 시작했으나 아직까지도 이탈리아에서 무시 못할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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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마피아
코사노스트라는 이탈리아 마피아들이 미국에 건너와 세운 마피아 조직의 연합체이다. 저자 사우스웰은 미국 마피아의 역사를 일명 검은손으로 불리는 순수 이탈리아계 마피아들과 시카고의 알카포네 조직으로 설명하고 있다. 당시 이탈리아인들은 대거 이민으로 미국에 정착한 이후 이미 존재했던 범죄조직들이 1930년대 금주법을 계기로 주류 밀수를 통해 세를 키우기 시작했다.
이 시기 미국에 정착한 이탈리아의 군소 범죄조직을 코사노스트라라는 미국판 마피아로 키운 것은 알 카포네오 존 토리오가 주축이 된 뉴욕은 갱단 파이브 포인트. 이들은 1904년 1000명의 조직원들을 동원해 조지 브린턴 매클렐런이 뉴욕 시장이 되는 것을 도움으로써 그 권력의 정점에 이르렀다.
파이브 포인트는 정치 개혁의 직격탄을 맞으면서 뉴욕의 모든 권력을 내놓고 사라졌다. 그리고 전통 갱단이 몰락한 와중에도 이탈리아계 조직들이 본토의 마피아 조직들과의 긴밀한 유대를 바탕으로 미국 전역에서 몰락한 갱단들이 차지하고 있던 도박, 매춘, 보호세 갈취 사업들을 장악한 후 노조를 장악하기 시작했다.
한편 정치적 외풍으로 인해 뉴욕에서 쓴 맛을 본 파이브 포인트의 알카포네는 시카고로 건너오면서 승승장구하게 된다. 사우스웰은 이에 대해 “시카고와 알카포네의 관계는 그야말로 완벽한 결합이라 할 만한 것이어서 범죄의 역사에서 시간, 장소, 인물이 제대로 들어맞은 최상의 예라고 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알카포네는 시카고 범죄조직 시카고 아웃핏을 장악한 후 시칠리아계 마피아들과의 투쟁에서 승리했다. 이 때문에 순수 이탈리아 혈통의 범죄조직을 지향했던 코사노스트라에 예외적으로 알카포네의 시카고 아웃핏이 들어가게 됐고 이 점이 미국의 영웅적 이미지와 맞물려 알카포네를 미화하게 된 계기라는 것이다.
사실 미국의 코사노스트라라는 연합조직인 이탈리아 마피아가 미국의 암흑세계를 배후 지배하기 위해 세운 어용단체의 성격이 강했다. 그러나 코사노스트라의 회장이었던 러키 루치아노와 심복 랜스키는 이탈리아의 간섭과 의식, 맹세, 피의 복수 등 이탈리안 마피아들의 색깔을 모두 버리고 자신들만의, 미국만의 독립 조직을 원했다.
이 같은 루치아노의 노력에 의해 코사노스트라는 이탈리안 마피아들의 지배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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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야쿠자는 자국민에게 사랑받는 유일한 폭력조직 |
야쿠자, 일본 대표 브랜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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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과학수사연구소에 따르면 야쿠자는 총 2500개 조직 안에 15만 명의 조직원을 갖춘 최대 범죄집단이다. 그런데 일본인들이 야쿠자들을 자랑스럽게 이야기한다는 점은 참으로 의외일 수밖에 없다.
일본인들이 이런 자부심을 갖게 된 데는 전해 내려오는 야쿠자들의 기원이 한몫을 했다.
이에 따르면 1603년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쇼군이 도고 일본을 통일하자 많은 사무라이들이 군주를 잃게 되면서 싸울 일이 없어졌다. 이런 주인 없는 무사들은 낭인이 되었으며 일부는 무법자 집단을 만들어 농경사회와 작은 마을들을 약탈했다.
그리고 농부들과 마을 주민들은 이들에 대항하여 자신들을 보호하기 위해 마치요코(마을의 하인) 속은 오토코다테(평민 기사)라는 갱단을 만들었다. 무사 계급만이 검을 소지할 수 있다는 당시 법 때문에 많은 마치요코와 오토코다테는 떠돌이 낭인들을 고용해 자신들을 방어하도록 했다.
그리고 마치요코와 오토코다테에 속한 낭인 무력집단들이 일본의 군국화가 진행되고 국가 경찰력이 강화된 1688년경 이후 도박단과 마약상에 들어가 그곳에서 갱단을 만들었는데 이들이 바로 야쿠자의 기원이라는 주장이다.
야쿠자는 보스, 두목의 역할을 하는 오야붕과 조직원인 고붕으로 나뉘는데 오야붕은 아버지라는 의미이고 고붕은 자식이라는 뜻이다. 그리고 야쿠자 입단의식은 오야붕이 신입 고붕들을 입양하는 입양식이라고 불린다. 의식은 쌀로 빚은 일본 술에 소금 생선 비늘을 첨가한 특별 사케를 오야붕의 잔에 가득, 고붕의 잔에 절반을 체우고 나눠마신다. 고붕은 오야붕에 절대 복종해야 한다. 고붕은 오야붕을 위해 감옥에 갈 수도 있고 총알받이가 될 수도 있으며 명령에 따라 살인행위도 불사할 수 있다.
일본 야쿠자들 중 가장 큰 세력은 단연코 야마구치구미다. 아먀구치는 실제 조직원은 체 200명이 안 되면서도 1000개가 넘는 지부가 있으며 수천 명의 야쿠자가 그들의 조종을 받아 활동한다. 실제로 야마구치구미는 단독 조직으로는 세계에서 가장 큰 범죄조직으로 평가받고 있을 정도다.
일본의 법 집행 관계자들은 타 조직과는 달리 야마구치구미의 규모에 대해 공식적인 자료를 취합하는 데에도 매우 신중하다. 이 같은 남쪽 항구도시 고베의 선착장에서 활동하던 작은 무뢰배 조직이었던 야마구치구미의 놀라운 성장은 다오카 가즈오라는 한 남자에 의해 시작했다.
고아였던 그는 야마구치의 일개 쌈꾼이었으나 야마구치구미의 2대 보스였던 야마구치 노보루에게 발탁돼 조직의 행동대장이 됐고 노부로 사후 야마구치의 새로운 구미초(가장, 제1인자)가 된다. 그 후 그는 혼도카이라는 타 도시 조직을 적극적으로 인수하고 건설회사를 설립해 제2차 세계대전 후 고베 재건사업에서 부정한 방법을 총동원해 모든 계약을 따 낸다. 그 힘으로 다오카는 고베의 지하세계를 장악한 후 일본의 상업 중심도사 오사카 진출을 꾀한다. 이 같은 과정을 통해 다오카는 야마구치구미를 일본과 세계 최대의 범죄조직으로 만들었다. 그리고 야쿠자 서열 두 번째 조직으로 알려진 이나가와카이는 일본의 섹스산업과 유흥문화의 거리인 가부키초, 롯본기, 신주쿠를 장악한 힘으로 야마구치를 견제하며 세를 구가하고 있는 상황.
중국 범죄조직 삼합회
중국에서 기원한 세계적인 범죄조직 삼합회는 반청복명(反淸復明)을 기치를 가지고 소림사의 무승(武僧)들이 세운 천지회를 기원으로 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천지회는 청왕조 시대 수많은 반란을 일으키며 빠르게 성장했고 급기야 일부지역에서는 그림자 정부 형태를 취할 정도가 됐다. 물론 청 황실이 매번 반란을 진압하기는 했지만 천지회로부터 여러 새로운 조직들이 탄생됐는데 이 중 하나가 바로 삼합회였다.
이들은 청조에는 반청복명을, 서구 열강에 시달린 때는 중화의 자존심을 상징한다고 하여 중국인들은 이들에게 상당히 우호적이었다. 그러나 이들은 아편 매매, 매춘, 갈취, 불법 도박 등 범죄활동을 적극 벌이고 있었고 이를 확인한 중국 당국이 이를 단속하려고 했지만 때가 늦어 별로 성공하지 못했다고 한다. 이 책에서는 중국의 유명한 무술 쿵푸를 창시한 소림사가 바로 삼합회의 기원이라고 설명한다.
삼합회는 천지회가 분파됐듯이 여러 조직으로 나눠졌었다. 이들은 각자의 영역에서 범죄행위를 영위해 오면서 중화라는 사상 아래 서로 동류의식을 느끼는 조직일 뿐이었다. 그러다가 이들 중 일부가 장개석의 중국 국민당에 참전하기 위해 하나로 뭉쳐 14k라는 조직으로 발전한다. 이는 국민당 군대 육군 준장이면서 당시 삽합회 고위급 회원이었던 코시우왕에게 따른 것이다. 그리고 선이온 삽합회는 홍콩의 지하세계를 지배하면서 막대한 부를 쌓았다. 물론 영국은 홍콩의 모든 비밀결사를 범죄단체로 규정하고 나름대로 철저한 단속에 나섰지만 선이온 삼합회는 결국 아편, 도박, 매춘을 넘어 합법적인 무역에까지 이를 정도로 성장했다.
kgb·경찰 해직자들이 러시아 마피아 조직원
오르기니자치야는 러시아 마피아를 의미하는 말이다. 사실 러시아 땅에는 구소련 시절 강력한 범죄조직인 보리가 있었다. 구소련의 강력한 무력 아래서도 아프가니스탄을 침공한 소련군들을 완전히 아편과 헤로인의 노예로 만들었을 정도로 대단했다.
이 같은 보리 조직들은 고르바초프를 마지막으로 소련이 무너진 이후 하루아침에 직장을 잃은 수많은 경찰들과 kgb 요원들을 조직원으로 받아들였고 당시 빈곤에 찌든 정부 관료와 지방공무원들로부터 국가 자산을 헐값에 넘겨받으면서 국제적 골칫거리로 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이들은 솔른체보 신디케이트를 형성해 러시아의 밤을 장악했고 이를 기반으로 유럽과 전 세계에서 활동 중에 있다. 솔른체보 신디케이트는 유럽에서 매년 수십억 달러를 세탁하고 있으며 전 세계의 암시장, 매춘, 마약에 관여하고 있다.
솔른체보와 함께 러시아의 대표적 마피아 집단으로 손꼽히는 곳이 바로 체첸 마피아다.
체첸 마피아는 구소련의 자충수에 의해 탄생된 독버섯이다. 제2차 세계대전 중 스탈린은 체첸 사람들이 나치의 소련 침공을 도울 수 있다는 망상 때문에 수십만 체첸 시민들을 구소련 각지로 뿔뿔이 흩어 버렸고 이들은 흩어진 곳에서 살아남기 위해 자신들끼리 강하게 뭉쳐야만 했다. 이 같은 환경 속에서 체첸인들의 무력 범죄조직은 체첸 민족과 연계해 소련 전역에 강력하게 뿌리내리게 됐고 구소련의 치안이 붕괴되면서 이들은 모스크바에 자신들만의 범죄제국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이들은 체첸을 통해 아프가니스탄의 군사 지도자들에게서 엄청난 양의 아편을 사와 구소련 각지에 뿌렸고 거기에서 얻어진 수익으로 각종 무기를 구입해 체첸공화국으로 공수한 사실이 밝혀져 러시아를 충격으로 몰아넣은 바 있다. 이들 체첸 마피아는 1996년 보리스 엘친 러시아 대통령과 구소련의 반란군의 협상을 중재하기도 했다.
정리 / 박현군 기자 human0h@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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