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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56주년' 맞은 한화그룹 재도약 이루나

김승연 회장 "어둠속에서 길 떠나라" 공격경영 주문

김영수 기자 | 기사입력 2008/10/14 [11:17]

▲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이 창립 56주년을 맞아 공격경영을 천명하고 나서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브레이크뉴스
 
경제가 어렵다고 아우성이다. 세계적 불황과 겹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할 지경에 마저 이르렀다. 제 2의 imf를 성급히 진단하고 나서는 이들마저 있다. 이러한 때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위기 해결 발언이 있어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8일 한화그룹 창립 56주년 기념사에서 김 회장은 “어둠속에서 길을 떠나라”며 계열사의 공격경영을 주문하고 나선 것. 더욱이 김 회장은 대대적인 사회 봉사활동까지 천명했다.  

경제 위기가 고조되는 이때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 글로벌 그룹 재도약 선언
한화그룹 사회적 책임 강조하며 ‘한화 자원봉사 day’선정 2만명 릴레이 봉사


미국發 악재로 시작된 세계 증시 불안이 우리 경제에 큰 문제로 다가 오고 있는 시점이다.
 
미국이 리먼 브라더스와 aig 구제금융 발표로 한 때나마 진정국면으로 전환되는 듯했던 증시는 검은 월요일을 맞아 일제히 하락했다. 고환율로 수출할수록 중소기업은 어려워지는 지경이다. 조선업계는 상장폐지가 될까 전전긍긍하고 있고 키코 사태를 맞아 줄도산에 이를 지경이다.

고환율을 억제시키기 위해 재정경제부에서는 그동안 모아뒀던 2600억 달러 중에서 200억 달러 이상을 쏟아 부었음에도 시장은 여전히 달러 구하기에 혈안이 돼있다. 오죽하면 정치권에서 imf 때 금모으기를 했던 것처럼 금고 속에 잠자고 있는 ‘외화 모으기’를 하자는 발언마저 나오고 있다.

확실히 어려운 시기라는 전문가들의 일관된 평가다.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에서 촉발된 이번 경제위기는 국내 굴지의 기업들에게도 영향을 주고 있다. 이러한 때에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이 위기 돌파의 안을 제안해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8일 김 회장은 창립 56주년을 맞아 기념사를 갖았다. 이 자리에서 김 회장은 특유의 뚝심을 보여주는 발언을 했다.

"현재의 경기불황이 분명 큰 시련이 되고 있지만 어둠이 걷히기만 기다리지 말고 어둠 속에서 길을 떠나 새벽녘 기회의 강을 건너자"며 경제 상황이 어려운 때일수록 미래성장의 발판을 선점하는 공격적인 경영을 주문한 것.

위기에서 기회를 찾는 김 회장만의 경영 노하우로 보인다. 이로써 대한생명 완전인수를 통해 날개를 달게 된 한화그룹의 행보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김 회장은 기념사에서 “기존 사업의 고도화와 자체 성장을 위한 신규사업 개발 등 해외매출 비중확대를 위한 방안들을 끊임없이 모색해야 한다”고 말해 글로벌 기업으로의 성장을 위한 투자에 최선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10년 준비

▲ 한화그룹은 대대적인 자원봉사 활동도 시작했다. 약 10일동안 계열사 임직원을 포함 약 2만명 가량이 전국적인 봉사활동을 펼치게 된다. 사진은 드림도서실 봉사 장면(김연배 부회장).   ©브레이크뉴스
지금까지의 한화그룹의 행보를 보면 이러한 김 회장의 경영전략은 당연해 보인다. 한화그룹은 10년 단위로 분야를 확장하면서 성장세를 이뤄왔다. 1950년대 한국화약으로 시작해 60년대에는 석유화학 기틀마련, 70년대에는 무역·건설·식품유통분야 진출. 80년대는 전자 레저 등 3차 산업 강화를 했다.
 
imf인 90년대는 경기에 어려움을 반영하며 내실강화에 주력했고 2000년대는 선택과 집중 차원에서 금융분야에 집중해왔다. 이제 다가올 2010년대를 맞아 한화그룹이 변화를 꾀하려면 지금부터 준비하지 않으면 안 될 시점이긴 하다는 것이다. 특히 그룹의 숙원이 글로벌기업으로의 도약이니만큼 목표 달성의 일환이 될 사업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회장은 북경올림픽의 영광에 빗대어 “우리 한화는 세계 일류기업이 되어 국민의 가슴속에 희망을 전해 주고 있는가? 아직 세계정상은 아닐지라도, 국민의 마음속에 감동을 주는 주인공으로서 매 순간 최선을 다하고 있는가?”라며 글로벌기업으로의 매진을 강조하기도 했다.

결국 이번 창사 56주년을 맞아 김 회장이 야심차게 한 발언은 향후 2~3년 내에 한화그룹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발판을 다져놓겠다는 복안으로 평가된다. 먼저 올 해 김 회장은 한화그룹 오너의 자리로 복귀했고 지리한 법정 공방을 끝내고 대한생명 완전 인수에 성공했다. 이것으로 일단 도약을 위한 기틀은 다져놓은 것으로 보인다.

김 회장은 이 같은 글로벌 기업을 성장을 위해 ‘원가혁신, 조직혁신, 사업부문혁신을 통해 내부의 낭비요소를 철저히 제거하고 체질 개선과 경영효율화 극대화가 가장 우선이 돼야 한다’는 안을 내놓기도 했다.

지금껏 만들어온 기틀에 내실을 다지자는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그러나 단순히 내실만 다질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그룹 ceo들에게 공격경영을 주문한 것처럼 내실을 다지되 과감한 투자와 사업다각화에 매진하라는 뜻으로 보인다.

한편 김 회장은 “지금처럼 모든 국민이 힘들어 할 때, 우리 한화 또한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막중한 사명감을 느낀다”고 말해 적극적인 사회참여 의지를 보였다. 이같은 김회장의 의중과 발맞춰 한화그룹은 창립 기념일에 맞춰 자원봉사를 실시했다.

한화그룹은 지난 10월8일 ‘한화 자원봉사 day’에 약 5천 여명의 임직원이 전국 60개 사업장에서 동시에 자원봉사를 실시하는 것을 시작으로, 계열사 별로 17일까지 열흘간 350개 자원봉사팀 약 2만 명이 자원봉사 대장정을 시행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사회적 책임도 다한다

지난 8일 한화그룹 사회봉사단장인 김연배 부회장을 비롯해 각 계열사 대표이사들과 전국의 임직원 약 5천명은 대규모 자원봉사 퍼레이드를 벌였다.

김연배 부회장은 임직원들과 함께 서울 장안동에 위치한 서울시립아동상담치료센터에서 ‘드림(dream)도서실 만들기’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김연배 부회장은 한화그룹에서 기증한 책으로 아동들과 함께 도서실을 꾸미고 10월이 생일인 아동들을 위해 생일 파티를 열어줬다. 대한생명 신은철 부회장도 같은 날 수원시 화서동에 위치한 아동보육시설인 동강원 을 방문해 아동들 방에 도배를 하는 등 시설보수작업을 하고 음식을 함께 만들어 생일 파티를 가졌다.

공격적인 경영으로 위기탈출과 글로벌 기업 도약을 준비하는 한편 사회를 선도하는 굴지의 기업으로 재탄생하겠다는 김 회장의 의중으로 보인다.

창립 56주년을 맞아 김 회장은 대내외적으로 새바람을 몰고 오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 의지가 지금의 경제위기를 탈출하는 한편 한화그룹의 숙원인 글로벌 기업 탄생에 신호탄을 쏠수 있을지 재계의 관심이 쏠려있다.
 
취재 / 김영수 기자   minikys@lyc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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