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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은 16일 보도자료를 통해 포스코의 대우조선해양 입찰자격을 무효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자료에서 산업은행은 “포스코-gs컨소시엄의 입찰절차 위반 여부, 포스코의 컨소시엄 구성 변경에 대한 주간사의 동의 가능 여부, 그리고 예상되는 문제점 등과 관련해 법무법인의 검토의견을 요청한 결과, <포스코-gs컨소시엄에서의 gs홀딩스의 탈퇴는 입찰안내서상 입찰제안서 기재 내용에 관한 중대한 사정 변경에 해당할 수 있어, 이에 대하여 매각주간사가 동의하는 것은 입찰절차의 공정성을 현저히 침해하는 것으로 판단될 가능성이 상당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또한 산업은행 역시 “법무법인의 제시의견을 바탕으로 공동매각추진위원회의 논의를 거친 결과, 법무법인과 동일한 의견에 도달했다”면서 이에 따라 산업은행은 “매각절차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포스코-gs컨소시엄의 입찰제안서를 무효로 처리하고 입찰제안서 일체를 동 컨소시엄에게 반환키로 했다”고 밝혔다.
향후 산업은행은 “입찰제안서를 제출한 한화컨소시엄과 현대중공업컨소시엄을 대상으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위한 심사, 평가 작업을 진행, 10. 24일경 선정 작업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포스코는 16일 산업은행에서 포스코의 대우조선해양 인수전 본 입찰 참여 불허 방침을 밝힌 것과 관련, “산업은행의 결정에 따르겠다”는 종전 입장을 되풀이 하고 “국가경제 발전에 이바지 하고자 이번 입찰에 참여했으나, 탈락하게 돼 아쉽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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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측 관계자는 16일 산업은행의 포스코 단독 입찰 불허 방침이 나온 직후 “우리 역시 산업은행이 포스코의 입찰을 허락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면서 “한화에서 제기했던 절차상 하자 및 적법성 문제를 산업은행이 신중하게 검토한 결과”라고 자평했다.
이번 산업은행의 결정으로 대우조선해양의 매각 협상(입찰)은 한화와 현대중공업의 2파전으로 압축됐다.
그러나 재계 일각에선 현대중공업의 오너인 정몽준 회장이 ‘여권의 실세’라는 점에서, 주위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현대중공업이 오히려 입찰 경쟁 과정에 ‘소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행여나 본 입찰 시 현대중공업 측에 유리한 국면이 작용할 경우 ‘특혜의혹’이 불거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물론 현대중공업이 인수 후, '시너지 효과'면에서는 한화보다 탁월한 강점을 안고 있다. 조선과 전혀 관계없는 사업영역을 가지고 있는 한화에 비해 현대중공업은 세계 굴지의 조선 건조 능력과 기술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대중공업은 이미 세계 1위의 조선기업으로 손꼽히는 기업으로, 대우조선해양마저 인수할 시, ‘독과점 경영’ 시비가 불거질 공산이 크다.
따라서 조선 전문기업인 현대중공업과 비교해 볼 때 다소 전문성이 떨어질 수 있으나 입찰제안서에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써 낸 것으로 알려진 한화 측이 보다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그룹 관계자들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 입찰제안서에 한화는 6조원대를, 현대중공업은 5조원대를 입찰가로 명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취재 / 조광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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