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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요정' 김연아(18세, 군포 수리고)가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주 에버렛캠캐스트 아레나빙상장에서 열린 2008-2009시즌 isu 피겨스케이팅 그랑프리 '스케이트 아메리카' 여자싱글 부문 쇼트프로그램에서 안도 미키(일본) 등 경쟁자를 큰 점수차로 제치고 올 시즌 '은반의 여왕' 자리를 예약했다.
지난 두 시즌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2연패로 챔피언인 김연아는 2008-2009시즌 첫 여자 싱글 부문 쇼트프로그램에서 전체 12명의 선수 가운데 가장 마지막으로 출연해 종합점수 69.50점(기술 39.06, 구성 30.44)을 기록하면서 유력한 경쟁자 일본의 안도 미키(57.80점)를 11.70점이나 앞서며 선두로 나서 26일 이어지는 프리스케이팅 종목에서 무난한 연기를 펼칠 경우, 첫 시즌 우승 전망을 밝게 했다.
김연아는 연기 도중 한 차례 중심을 잃어 손을 빙판에 짚었으나 감점없이 곧바로 유연한 연기를 이어가면서 표현력과 과제 구성력 면에서 출전 선수들과 탁월한 기량 차이를 보였다.
올 시즌 쇼트프로그램 종목에서 까미유 생상스의 '죽음의 무도'(danse macabre)를 연기주제 음악으로 선정한 김연아는 스타(별)를 연상시키는 디자인을 채택한 블랙 드레스 차림으로 연기 시작부터 피날레까지 강렬한 표정 연기와 섬세한 연기 구성으로 좌중과 심사위원진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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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는 트리플 플립-트리플 토우 콤비네이션(공중 연속 3회전)을 깔끔하게 소화낸 데 이어 자신의 주무기인 트리플 러츠(공중 3회전 점프) 착지까지 무사히 마치며 '교과서'와 같은 정석을 보인 후 스파이럴 시퀀스, 플라잉 싯스핀, 레이백 스핀을 차례로 성공시키며 완벽한 연기를 이어갔다.
경기 중반까지 무난한 연기를 이어간 김연아는 세번째 더블악셀(공중 2회전 반) 점프에서 착지에서 빙판에 손을 짚는 실수를 범했지만 이후 전혀 당황하지 않고 음악에 맞춰 자신감있는 연기를 펼쳐 경쟁자 안도 미키가 실수했던 스텝 시퀀스에서는 풍부해진 표현력과 스피드를 바탕으로 엣지, 스핀 등 기술을 적절히 구사하고 강렬한 표현 연기로 좌중을 압도하면서 기립박수를 이끌어냈다.
김연아가 선택한 블랙 드레스는 피겨 선수로서 지난 시즌보다 더욱 가냘퍼 보이게 바디라인을 강조하는 한편, 새롭게 선정한 '죽음의 무도' 분위기에 어울리는 섬세하면서도 강렬한 표현력을 살려주었고, 경기 내내 여유로우면서 자신감있는 연기를 펼치며 이제 '은반의 요정'으로부터 벗어나 성숙한 '은반의 여왕'으로서 자리매김을 재확인시켰다.
한편, 얼마 전 고려대 수시모집에 합격하기도 한 김연아는 지난 2007년 3월 세계선수권대회 때 기록한 자신의 최고기록 71.95점을 기록하면서 2년 연속 '부상 투혼 동메달'을 획득했고 지난 두 시즌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2연패를 하면서 세계 랭킹 2위에 올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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