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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뮤지컬 '라스트 파이브 이어스'

2명의 남녀만 출연하는 2인극…배해선·김아선·이건명·양준모 출연

유병철 기자 | 기사입력 2008/11/07 [10:08]
▲ 뮤지컬 배우 배해선과 이건명.   

뮤지컬 '라스트 파이브 이어스'가 오는 11월 28일부터 2009년 2월 22일까지 충무아트홀 블루 소극장에서 공연된다. 
 
뮤지컬 '라스트 파이브 이어스'는 2명의 남녀만 출연하는 작은 규모의 뮤지컬로 타악기를 사용하지 않고 현악기와 피아노로만 구성된다. 서정적인 음악들과 같은 무대에 서있는 두 남녀가 서로 엇갈린 시간 축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특이한 작품의 구성형식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2002년 3월 뉴욕 오프 브로드웨이에 올려져 많은 사랑을 받았다.
 
특히 작품의 음악과 극본은 뮤지컬 'parade'(1998)로 토니상을 수상한 뮤지컬 음악의 천재로 손꼽히는 제이슨 로버트 브라운이, 연출은 브로드웨이 연출의 거목인 해롤드 프린스의 딸 데이시 프린스가 맡아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 언론의 호평과 함께 권위 있는 drama desk awards에도 7개 부문 노미네이트 되어 작곡상과 작사상을 수상하기도 하였다.
 
우리나라에선 지난 2003년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성기윤, 이혜경 주연으로 공연된 이후 5년만의 재공연이다.
 
이번 공연에 출연하는 배우들의 면모 또한 매우 화려하다.
 
뮤지컬 '아이다' '렌트' '미스사이공' '제나두' 등에서 멋진 연기를 보여준 이건명, '아이다'의 암네리스로 한국뮤지컬대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연기파 배우 배해선, '스위니토드' '천사의 발톱' '씨왓아이워너씨'에서 카리스마 있는 연기를 보이며 어린 나이에 탄탄한 주연배우의 길을 걷고 있는 신성 양준모, 그리고 '미스사이공'의 킴으로 주목받은 김아선이 더블 캐스트로 커플을 이뤄 출연한다. 
 
이와 함께 박칼린 연출, 무대디자인 박동우, 음향디자인 김기영, 의상디자인 백경진 등 출중한 뮤지컬 스태프들이 참여한 무대는 신뢰할 만 하다.
 
뮤지컬 '라스트 파이브 이어스'는 젊은 유태인 소설가 제이미와 카톨릭 집안의 배우 캐서린이 만나 사랑에 빠지고, 결혼하고, 결국은 이별하는 5년 동안의 과정이 그대로 묘사된다.
 
23세의 젊은 나이에 소설가로 인정받고 점점 성공가도를 달리는 제이미와, 그리고 그와 달리 배우로서 성공하려 노력하지만 여러 가지 이유들로 인해 점차 좌절하는 캐서린, 이 둘이 겪는 갈등과 생활이 이야기의 중심이다. 
 
노래로만 이루어진 이 작품은 계속되는 음악으로 사랑만으로는 문화적인 차이점과 꿈의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는 원인과 결과를 자세하게 묘사하고 있다. 그러나 이 작품은 평이한 작품의 구성양식을 따르지 않는다. 무대 예술임에도 불구하고 마치 영화처럼 시간을 나누고 섞는 독특한 구성양식을 취하고 있다. 
 
이 뮤지컬의 유일한 출연자인 제이미와 캐서린 두 남녀는 서로 다른 관점에서 자신의 입장을 이야기한다. 남자는 처음 캐서린을 만나던 순간으로부터 이혼한 현재로 시간의 흐름에 따라 이야기를 진행시키고 여자는 이혼한 현실에서 처음 제이미를 만나던 과거로 시간을 거슬러 올라간다. 90분간의 드라마 중 딱 한 번 두 사람의 결혼식 날에야 비로소 두 배우가 서로 같은 시간대에 존재하며 비로소 만나진다.
 
때문에 총 14장으로 구성된 이 작품의 대본은 처음과 끝이 연결되며 2장 다음에 13장, 3장 다음에 12장을 연결시켜야 비로소 평범한 한 스토리가 완성되는 특이한 구성으로 공연되어진다. 관객들은 작품의 스토리를 이해하기 위해 생각을 계속해야 하지만 각 장면마다 끊임없이 제공되는 장소와 시간에 관한 힌트가 관객들이 뮤지컬의 스토리에 빠지고 쉽게 이해하면서도 공감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뮤지컬 '라스트 파이브 이어스'의 독특한 시간적 구성보다도 더 큰 매력으로 다가오는 것은 가슴 시리도록 아름다운 음악에 있다. 90분의 러닝타임 동안 쉴 새 없이 이어지는 피아노와 현악기의 아름답고 현란한 선율들과 어우러지는 서정적인 노래들은 두 남녀의 열정과 기쁨, 좌절과 두려움을 잘 표현해내고 있다.
 
유병철 기자 personchose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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