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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계 최대 성수기인 연말 시즌, 올해도 어김없이 다양한 뮤지컬 대작들이 대거 포진하여 격돌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뮤지컬보다 더 유명한 뮤지컬 넘버로 사랑 받고 있는 작품들이 나란히 연말에 공연되어 화제다.
■ 메모리
메모리… 달빛을 바라봐요. 아름다운 추억에 마음을 열어요.
그 곳에서 행복을 찾을 수 있다면 새로운 날 올거야.
세계 4대 뮤지컬 중 최고의 걸작인 뮤지컬 '캣츠'는 1981년 영국 초연이래 27년 만에 처음으로 정식 라이선스 버전으로 선보이는 역사적인 한국어 공연이다. 장기간에 걸친 오디션 작업으로 최고의 기량을 선보이는 한국 배우들과 눈과 귀를 사로잡는 화려한 안무와 음악, 그리고 흠잡을 데 없이 깔끔한 가사 번역으로 오리지널팀 무대를 뛰어넘었다는 평을 받으며 '캣츠' 오리지널 내한공연에 이어 흥행불패 신화를 이어가고 있다.
'캣츠'의 명곡 '메모리'는 더 크고 넓은 세상을 경험하기 위해 무리를 벗어났던 '그리자벨라'가 외롭고 지친 모습으로 다시 돌아와 자신의 마음을 열고 무리들과 다시 소통하고자 진정성을 담아 부르는 노래이다. '메모리'는 셀린디온, 바바라 스트라이샌드, 사라 브라이트만 등 유명 아티스트들에 의해 180회 이상 음반 녹음이 되는 기염을 토했으며 공연이 처음 막을 올리던 해에는 미국의 라디오 방송에서 백만 번 넘게 방송이 되기도 했다.
누군가 지금 이 순간부터 메모리를 백만 번 들으려면 반복재생 버튼을 누른 후, 5년쯤 뒤에 스톱 버튼을 누르면 된다. 이번 '캣츠' 한국공연에서는 각종 뮤지컬대상 시상식에서 상을 수상하며 디바의 자리에 오른 옥주현과, 월드 스탠다드의 실력을 가진 10년차 내공 깊은 배우 신영숙이 그리자벨라 역을 맡아 모든 여배우들이 선망하는 '메모리'의 첫 주인공이 되는 영광을 누렸다.
옥주현은 '메모리'의 매력에 대해서 "인생의 희로애락이 다 녹아있는 노래이기 때문에 관객 한사람 한사람 모두 그리자벨라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영숙은 "워낙 유명한 노래라 무대 위에서 부담이 크지만, 많은 사람들이 '메모리'를 통해 마음의 위안을 얻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12월 31일까지 샤롯데씨어터. (02)501-7888
■ 선라이즈, 선셋
해가 뜨고, 또 해가 지고 세월은 너무도 빨리 흘러가네.
씨앗은 밤 사이 꽃으로 바뀌고 눈부시게 활짝 피었네…
딸을 시집 보내는 아버지의 기쁨, 웃음, 사랑 그리고 인생을 주제로 한 가족의 이야기를 위트와 감동으로 그려낸 뮤지컬 '지붕 위의 바이올린'이 11월 21일 국립극장에서 막이 오른다.
국민 탤런트 노주현이 김진태와 함께 주인공 '테비에' 역할로 캐스팅되어 큰 화제가 되었던 이 작품은 11개의 토니상과 3개의 아카데미상을 거머쥔 바 있는 세기의 마스터피스 중 하나이다. 이번 한국 라이선스 공연은 브로드웨이 리바이벌 무대를 그대로 재현한 격조 높은 무대, 웅장한 합창과 파워풀한 군무, 그리고 관록의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가 훌륭히 조화를 이루는 작품이다.
'선라이즈, 선셋'은 아버지 '테비에'가 첫째 딸을 결혼시키면서 만감이 교차하는 감정을 담고 있는 노래로, 노주현과 김진태의 따뜻하면서도 가슴을 울리는 목소리로 무대 위에서 직접 만나 볼 수 있다. 12월 28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02)501-7888
■ 지금 이 순간
지금 이 순간, 마법처럼 날 묶어 왔던 사슬을 벗어 던진다.
지금 내겐 확신만 있을 뿐, 남은 건 이제 승리뿐
'지킬앤하이드'는 2004년 초연 당시 조승우를 뮤지컬 스타로 발돋움 시키며 흥행에 성공하며 베스트셀러 뮤지컬로 자리매김했다. 뮤지컬 '지킬앤하이드'는 인간의 내면에 자리잡은 두 개의 본성 선과 악을 섬세하게 표현한 드라마에 지킬, 엠마, 루시의 로맨스가 더해져 '브로드웨이 뮤지컬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스릴러'라는 평을 받고 있다.
'지킬앤하이드'의 가장 유명한 뮤지컬 넘버인 '지금 이 순간'은 지킬 자신이 개발한 약을 자기 자신을 대상으로 실험하기로 결심하고 약을 주사하면서 희열에 차 부르는 노래로, 조승우가 부른 ‘지금 이순간’ mp3이 인터넷 상에서 화제가 되면서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다.
이번 공연에서는 뮤지컬 스타 류정한과 김우형, 홍광호가 지킬/하이드 역을 맡아 많은 뮤지컬 팬들의 가슴을 설레이게 하고 있다. 2009년 2월 2일 lg아트센터. 1544-1555
유병철 기자 personchosen@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