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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강북 지역은 다른 지역과 비교해도 그렇게 경쟁이 치열하지 않던 곳이다. 하지만 최근 이곳이 뉴타운 등으로 각광 받으면서 다시 유통업체들의 격전장이 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신세계는 지난해부터 백화점과 대형마트인 이마트의 점포수를 늘려오고 있고 , 롯데도 러시아, 중국 등의 해외 공략과 함께 국내에서 ‘라이벌’ 신세계에 뒤질 수 없다며 ‘맞불’을 놓고 있다.
우선 신세계는 올해 롯데와 홈플러스가 선점한 영등포 지역을 겨냥 여의도점을 오픈하며 측면 공략에 나섰다. 영등포 지역에 몰린 소비층을 여의도에 끌어와 시장을 넓혀가겠다는 전략이다. 신세계의 효자상품인 ‘신세계이마트’를 통해서다.
이번에 이마트가 들어선 여의도 지역은 그동안 유통업체들의 불모지나 다름없었던 지역으로 여의도 상권 특성상 사무 지구로 오피스 빌딩이 많은데다 유동인구가 그리 많지 않은 것도 사실. 특히 현재 거주자 인구가 다른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많지 않다는 것도 단점으로 꼽혔다.
그래서 이전까지 이곳에 진출한 유통업체라고 해봐야 편의점 정도에 불과했을 정도다.
또한 신세계는 종전 신세계백화점 미아점을 대형 마트로 업태를 변경해 지난 10월16일 이마트 미아점을 오픈했다. 지하 2층, 지상5층 규모로 소비층 공략에 나섰다.
이번에 이마트가 들어선 이곳은 신세계백화점이 있었던 곳. 이곳에는 또한 현대백화점·롯데백화점이 경쟁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상권의 한계도 있었을 터.
그런 상황에서 신세계는 이 백화점을 지난 2006년 11월 문을 닫고 올해 다시 ‘이마트’라는 ‘유통dna’로 수혈했다.
신세계는 지난 2000년 서울시 강동구 천호점을 이마트로 바꿔 기존 영업이익보다 20%나 뛰어올라 재미를 톡톡히 보기도 해 한 껏 기대에 차 있다.
이 지역에서는 사실상 이마트가 '처음'에 해당한다. 특히 이 지역에는 다른 경쟁 대형마트 상대가 아직까지 보이지 않아 당분간은 이마트의 ‘독주체제’가 예상되고 있다.
거기다 신세계 이마트는 지난 9월 초(4일) 서울시 성동구 행당동에 이마트 점포를 열었다.
이곳은 뉴타운 건설 계획이 있는 왕십리 지역으로 지하철 2·5호선과 중앙선이 환승하는 왕십리 역사 내에 위치, 접근성이 용이해 인근 강북 상권과도 연결된다.
이 지역은 서울의 대표 상권인 을지로나 동대문 상권과 거리상으로 그리 멀지 않아 상권이 다소 겹치는 단점도 있지만 현재 추진되고 있는 왕십리 뉴타운이나 인근 동대문 등의 소비층을 흡수할 수 있는 가능성이 충분해 앞으로의 전망은 밝다는 분석이다.
일단 신세계가 롯데와의 국내 대형마트(할인점) 승부에서는 다소 앞서는 분위기다.
이런 상황에서 롯데도 신세계에 질수 없다며 속속 매장을 오픈하고 있다.
그런 의지를 반영하고 있는 곳이 광진구의 건국대학교 인근 스타시티점이다. 이 지역은 본래 학원가인데다 서울 동부권 뚜렷한 번화가가 없는 가운데 중심지 역할을 해 오고 있다. 서울 시내에서도 많은 유동 인구 증가로 매력 높은 상권으로 부상하고 있는 광진구 건대 지역이다.
그렇다 보니 멀티플렉스 등의 유통업체들이 속속 입성하고 있는 곳이 이곳이다. 이곳에 롯데백화점은 신세계보다 먼저 ‘깃발’을 꽂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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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와 신세계, 강남서 강북으로 '유통지존 싸움' 무대 옮겨 혈투예고 |
강북에서 신세계에 밀릴 수 없다는 롯데의 의중이 그대로 반영된 곳이다. 특히 이곳은 서울 동부권에서 이렇다할 상권이 없는데다 강남과도 거리상으로 가까워 시너지 효과가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이것이 역으로 단점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그 이유는 이곳이 유동인구 면에서나 거주자 인구수에서 유통업을 하기엔 모험에 가깝다는 이유에서다. 이런 까닭에 광진구 건대 지역은 이전까지 별 다른 유통업계 경쟁이 없던 상황이다. 그러다 보니 이번에 롯데가 무혈 입성한 셈.
다만 최근 이곳에도 인근 뚝섬 뉴타운 개발 등의 호재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라 그런 ‘금기’도 깨어질 것으로 보인다.
그런 롯데의 자신감 뒤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다. 바로 롯데가 백화점 부문에서는 신세계백화점보다 수적으로 봐도 배 이상의 차이가 나 확연히 앞서고 있다는 것.
이런 사실은 지난해 이 두기업의 매출 비교에도 확연하다.
신세계의 경우 이마트 10조5000억 원, 신세계백화점 3조 원 규모로 백화점 사업과 대형마트 사업의 비중이 극명했다. 거의 3배 차이로 비중에서도 비교가 났다.
하지만 롯데는 지난해 롯데백화점 7조8000억 원, 롯데마트 4조3000억원으로 롯데백화점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다. 그만큼 롯데는 백화점이 유통업에서도 자신들의 주력이라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는 셈.
이런 결과는 곧 자신들의 주력 혹은 전공이 신세계는 이마트, 롯데는 롯데백화점이라는 사실을 쉽게 보여주고 있다.
이런 사실을 두 당사자는 너무도 잘 알 터. 그러다보니 신세계는 이마트에 치중하고 롯데는 롯데백화점에 ‘올인’하며 이 둘 간의 ‘유통지존’ 경쟁에서 주무기로 삼고 있다. 이에 따라 롯데와 신세계의 한 치의 양보 없는 라이벌 경쟁이 더욱 가열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처럼 국내 대표적인 ‘유통맞수’ 롯데와 신세계, 그리고 신동빈 부회장과 정용진 부회장으로 대표되는 이 둘의 경쟁에서 ‘강북’이라는 지역이 유통업계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떠오를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미 강북 지역은 롯데와 신세계의 ‘유통맞수’ 경쟁의 격전장이 되고 있는 양상이다.
취재 / 박종준 기자 119@break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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