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리뷰] 1만2000여 관객과 하나된 '빌리 조엘'

눈과 귀를 사로잡는 피아노 연주+파워풀한 보컬+젠틀한 무대 매너

유병철 기자 | 기사입력 2008/11/17 [09:33]
▲ 팝의 전설 빌리 조엘.  

"역시 빌리 조엘은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지난 15일 밤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팝의 전설 빌리 조엘(59)의 첫 내한공연은 빌리 조엘이 '왜 세계적인 가수인가'를 보여주는 공연이었다.
 
현대카드가 후원한 이 콘서트에서 빌리 조엘은 눈과 귀를 사로잡는 피아노 연주, 파워풀한 보컬, 젠틀한 무대 매너로 공연의 진수를 선보였다.
 
예정 공연시간보다 20여분 늦은 7시 20분경 거대한 공연장이 일순 암흑으로 뒤덮이자 관객들은 일제히 박수와 함께 함성을 질렀다. 20초쯤 지난 뒤 빌리 조엘이 무대 위에 나오고 조명이 켜지자 1만2000여 관객은 빌리 조엘의 노래와 연주 속으로 빠져들기 시작했다.
 
빌리 조엘은 오프닝 곡으로 '프렐류드/앵그리 영 맨'을 불렀다. 이어 영화 '콰이강의 다리'의 '휘파람 행진곡', '마이 라이프', '어니스티'를 연달아 불렀다. 관객들은 숨죽인 체 명곡들에 심취해 있었다.
 
짙은 회색 재킷 차림으로 무대에 오른 빌리 조엘은 "안녕하세요, 코리아"라며 "나는 빌리 조엘의 아버지"라고 농을 던지기도 했다.
 
이어 '더 리버 오브 드림스', '돈트 애스크 미 와이' 등 흥겨운 곡을 부를 때는 연신 엉덩이를 들썩거리며 건반을 부수듯 열정적으로 연주하며 열창했다.
 
피아노를 버리고 무대 앞에 서기도 했다. '위 디든트 스타트 더 파이어'는 기타를 매고 불렀다. '잇츠 스틸 록앤롤 투 미'에서는 스탠딩 마이크를 격렬하며 돌리며 춤까지 췄다. 1층 관객들은 무대 바로 앞으로 몰려가 환호를 보내기 시작했다.
 
몇 곡이 더 이어진 뒤 경호원들이 안전을 위해 관객들을 앉히려 하자 빌리 조엘은 노래를 부르다 말고 일어나 "뭐하는 거예요(what's going on)?" 라며 말렸다.
 
이후 객석 전체는 스탠딩 공연장으로 변해 버렸다.
 
발라드와 로큰롤을 오가는 히트곡 퍼레이드는 '신즈 프롬 언 이탤리언 레스토랑'으로 끝이 났다. 마지막 곡을 소화한 빌리 조엘은 무대 앞에 모여든 팬들의 손을 일일이 잡아주며 작별을 고했고, 관객들의 열띤 앙코르 요청에 '온리 더 굿 다이 영'과 '피아노 맨'을 열창한 뒤 무대를 내려갔다.
 
빌리 조엘이 앙코르 곡 '피아노 맨'을 부를 때는 관객 1만2000여명이 일제히 기립, 무대 위 대형화면에 자막으로 흐르는 가사를 보면서 합창하는 장관을 연출했다.
 
다시 한번 팝의 전설 빌리 조엘의 내한 공연을 기대해 본다.
 
유병철 기자 personchosen@hanmail.net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119@breaknews.com
ⓒ 한국언론의 세대교체 브레이크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