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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돈 규모 2200억, 베일 벗는 강남 귀족계

[이슈추적] '계주' 돌아왔지만‥여전히 의혹 투성이!

이보배 기자 | 기사입력 2008/11/18 [10:34]
베일벗는 강남 귀족계 ‘다복회’

돌아온 ‘계주’ 하지만 여전히 궁금증 ‘릴레이’
 
11월초 세간을 뜨겁게 달군 강남 귀족계 ‘다복회’의 실체가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지난 11월7일 계원들 앞에 나타나 사태를 정리하기로 했던 계주 윤아무개(51)는 당일 약속 시간이 지나도록 나타나지 않았다. 결국 경찰은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윤씨를 체포할 계획이었지만 윤씨는 지난 11월12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자진 출두해 조사를 받았다. 윤씨가 자진 출두해 조사를 받음으로써 여러가지 루머가 팽배했던 ‘다복회’의 실체는 어느 정도 드러나는 듯 했다. 회원과 계돈의 규모, 연예인이나 고위 공직자들의 참여 여부가 밝혀진 것. 한편 윤씨가 일부 계원들에게 납치를 당했다고 주장함에 따라 경찰은 이 부분에 대해서도 수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서울 강남구 도곡동에 위치한 ‘w’한정식집은 최근 사회적으로 관심을 끌고 있는 강남 귀족계 ‘다복회’ 계주 윤아무개가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브레이크뉴스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11월12일 강남 귀족계로 알려진 ‘다복회’의 계주 윤아무개(51)가 자진 출두함에 따라 그를 상대로 조사를 벌였다.
 
드디어 모습 드러낸 윤씨
 
경찰은 윤씨가 경찰에 출두하기에 앞서 계원 2명이 지난 10월28일 윤씨가 만기된 곗돈을 주지 않고 잠적하는 등 사기 혐의가 있다고 고소장을 제출함에 따라 수사를 벌여왔다.

고소장을 제출한 계원은 소장을 통해 “2007년 12월부터 지난달까지 매월 곗돈을 부어 지난 10월12일 2억원의 곗돈을 탈 순번이었지만 윤씨와 연락이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2명의 계원이 고소장을 제출하기 전부터 윤씨는 계원들과 연락을 끊은 채 잠적한 상태였고, 윤씨의 잠적에 놀란 수십명의 계원들은 윤씨가 운영하는 식당에 모여 긴급대책회의를 펼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11월7일 돌아와 사태를 수습하겠다던 계주 윤씨는 결국 당일 나타나지 않았고, 12일 자진 출두해 조사를 받았다.

윤씨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다복회’의 계원은 모두 300명이고 이들이 매월 100만~2500만원씩의 곗돈을 부어왔으며 운영자금의 규모는 2200억여원에 달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초에 추측했던 1000억원의 운영자금을 훨씬 웃도는 금액이다.

이어 서울 강남경찰서는 12일 브리핑 현장에서 “현재까지 조사한 바로는 계원들 가운데 고위 공직자나 주요 인사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하지만 연예인 4~5명이 포함돼 있다는 진술은 확보했다”고 밝혔다.

윤씨가 다복회와 관련해 고위 공직자들의 이름이 오르내리는 것은 다소 과장·와전된 측면이 있다고 주장했다는 것.
 
윤씨를 통해 드러난 진실?
 
경찰에 따르면 다복회는 2001년부터 시작됐다는 설과는 달리 2002년 6월15일 강남 부유층을 주축으로 결성됐다. 이어 2004년 5월 다복회라는 이름을 붙였고, 번호계와 낙찰계 등 두 가지 방식으로 운영돼왔다.

윤씨는 경찰 조사에서 “계원들이 경기불황으로 인해 계 불입금을 비납해 계금이 회수되지 않아 계가 원활히 운영되지 않았으나, 계금을 편취한 사실은 없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이어 윤씨는 한달 가까이 잠적한 이유에 대해 일부 계원들이 돈을 달라며 윤씨를 납치, 폭행, 협박 하는 등 신변의 위협을 느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실제 윤씨는 자신을 납치, 폭행했다는 계원 h씨와 k씨등 10여 명을 상대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11월7일 돌아온다던 계주 윤씨, 결국 11월12일 경찰에 자진 출두 
계원 300명에 계돈 규모 2200억…베일 벗는 강남 귀족계 ‘다복회’


대리인을 통해 보낸 고소장에서 윤씨는 “h씨가 사람들을 동원해 3일 동안 나를 납치하고 협박 폭행까지 하면서 거액을 요구했다”면서 “계원들에게 나가고 싶어도 나갈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윤씨는 h씨가 자신을 납치한 배경에 대해 “곗돈을 받지 못할 것을 우려해 납치한 것”이라면서 “결국 고수익의 계를 차지하려고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찰은 윤씨가 주장하는 부분에 대해서도 수사를 병행하면서 윤씨와 계원들을 상대로 다복회의 운영실태 등을 조사한 뒤 사기나 배임 등 윤씨의 범죄 혐의가 드러나면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한편 윤씨의 진술 내용인 연예인 4~5명이 포함됐다는 내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미 고위 공직자와 유명 연예인들의 이니셜이 오르내린 마당에 고위 공직자는 계원에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고 연예인도 4~5명에 불과하다는 주장 때문이다.

<한국일보>는 11월12일 신문을 통해 윤씨가 회원들의 입금 내역을 꼼꼼히 적어놓은 출납 장부를 입수했으며 이 장부에는 계원들의 신분 노출은 염려한 듯 ‘○○동생’, ‘종로어머니’, ‘○○호텔’ 등으로 기록되어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윤씨의 주장과는 달리 일부 계원들은 계원들 중에는 전직 국회의원과 고위 공직자 부인, 재벌가 며느리 등이 포함돼 있었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실제 ‘다복회’ 계원으로 입방아에 오른 연예인과 공직자들을 살펴보면 야당시절 당직까지 맡기도 했던 l전 의원의 부인이 선두에 있다.

재계 쪽으로는 국내 굴지의 기업에서 임원으로 재직하다 얼마 전 퇴사한 l씨의 부인이 거명되고 있고, 법조계에서는 대검찰청 검사를 거쳐 얼마 전 변호사로 변신한 a씨의 부인과 유명 법무법인의 부인들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특히 거론되는 사람이 많은 곳은 연예계. 그중에서도 당연히 여자 연예인이 많다. 라디오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k씨, 활동은 뜸하지만 팬 층을 확보하고 있는 고참 가수 j·k씨, 연예인 잉꼬부부로 유명한 p씨, 일일드라마에서 열연했던 중견탤런트 c씨 등 어느 정도 연륜이 있는 인물들이 많다.

젊은 층도 뒤지지 않는다. 방송 3사를 오가며 한참 주가를 올리고 있는 개그맨 s씨, 라디오 dj와 방송을 오가며 주가를 올리고 있는 p씨, 라디오 시사프로그램 진행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개그맨 k씨 등 다수가 다복회 계원이라는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다.

하지만 계주 윤씨가 주장하는 바에 따르면 고위 공직자들은 계원에 포함되어 있지 않고 연예인은 4~5명 뿐이라니 아이러니한 일이다. ‘다복회’를 둘러싼 진실은 경찰 조사가 더 진행된 후에야 드러날 것 같다.
 
취재 / 이보배 기자  bobae3831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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