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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연기에 복귀한 장나라 아버지 주호성이 연극을 성황리에 마쳤다.
이번에 주호성이 공연한 '원숭이 피터의 아름다운 생애'는 우연히 인간 사회에 진입한 원숭이의 시각을 통해 인간사회의 문명과 진보를 풍자하는 1인극 모노드라마로, 판소리 단가 '고고천변'을 제외하고는 90분동안 모두 중국어로 연기했다.
연기뿐만 아니라 이번 연극의 원작인 프란츠 카프카의 '어느 학술원에 드리는 보고서'를 직접 각색·번역·연출까지 맡아 하는 등 오랜만의 연기 복귀에 강한 열의을 보이며 현지인들의 열광적인 호응을 받았다.
이번 연극은 제 24회 백상예술대상 최우수연기상을 수상케한 1인극 연극 '술' 이후의 20년만의 1인극 연극, 그리고 오랜만의 연기복귀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의 공백이 보이지 않을만큼 노련함을 보여준 무대였다.
생동감 있고 유머적인 연기, 유창한 중문대사, 현장 관객과의 교류도 멋졌다. 1인극 연극이지만, 실제로는 1인극 연극이 아니라 관객들이 주연이 돼서 함께한 공연으로 보였다. 능청스런 표정연기와 자연스러운 대사처리를 선보이며 관객의 반응을 자발적으로 유도시켜 집중력을 한데 모으게 하는 노련한 연기를 선보였다.
좋은 연출효과를 주기 위해서 분장과 조명은 한국스태프들이 맡아 세세한 조율을 하여 중국언론에서는 주호성의 원숭이 분장을 보고 이전에는 볼 수 없는 자세하고 정확한 분장이라는 극찬을 했다. 여기에 연출가로서 주호성은 1인극의 지루함을 해결하기 위해 동영상과 사진등을 사용하여 많은 무대를 표현하고 또 관객들이 연극의 스토리를 쉽게 이해하게 하여 관객들에게 흡인력을 높이는데 힘을 썼으며 공연중간 북과 합죽선을 이용해 판소리 단가 '고고천변'을 부르고 마지막에서는 중국 경극을 부르는 장면을 통해 양국 문화가 합류되었으면 하는 바램을 연극속에 내포하기도 했다.
주호성은 연극이 끝난 후 "관객들이 웃어야할 때 웃어주고 호응을 잘해줘서 고맙다. 약간의 한국식발음이 섞인 중국어이지만, 원숭이가 말하는 것이기 때문에 발음이 어설픈 점은 관객들이 잘 이해해 주신 것 같다"고 쑥스러움을 표현했으며 이 연극을 하게 된 계기에 대한 질문에는 "중국에서 보여주신 장나라에 대한 사랑에 조금이라도 보답하기 위해서 마련된 중국인들에 대한 저의 최소한의 성의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다"고 전했다.
이번 연극은 중국에서 외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중국어로 하는 1인극 공연으로 10월 29일부터 11월 16일까지 북경 왕뿌징 선봉극장에서 열렸으며 이후 한국에서의 공연도 계획중이다.
유병철 기자 personchosen@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