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냐하면 그 날이 일년 중 가장 바쁜 쇼핑 데이로 알려져 있을뿐더러, 그 날 매출이 얼마를 기록했느냐에 따라 크리스마스 전체 경기를 가름하는 바로미터가 되기 때문이다. 올해는 금융시장의 신용경색으로 저조한 실적을 예상 했으나 의외로 작년 매출 1백3억 달러를 돌파한 1백6억 달러를 3일 동안 기록해 경제전문가들을 놀라게 했다. 일단은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지만 여전히 조심스럽게 관망하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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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부가 이미 7천억 달러를 퍼 붓기 시작했으며, 이어서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도 8천억 달러에 가까운 공적 자금을 쏠 준비를 하고 있다. 이렇게 많은 돈을 퍼부어 미국경제를 살리겠다고 하는데 실제 소비자에게 얼마만큼 혜택이 올지 궁금증을 더하고 있다.
은행은 이런 저런 뭉칫돈으로 넘쳐 나는데 정작 밑으로 흐르지 않고 있다. 아무리 대통령이 돈을 풀라고 해도 은행은 끔적도 하지 않는다. 결국 정부로부터 공적 자금은 받은 은행들이 가계 융자를 외면한 채 배째라고 내밀고 있다. 경기부양책으로 도로와 다리를 고치고 공공사업을 일으켜 돈을 풀겠다고 하원의장 낸시 펠로시가 지난 의회에서 주장했지만 찬, 반이 맞서 아직까지 결론을 못 내고 있다. 지난 총선에서 의회를 완전히 장악한 민주당은 천문학적인 공적자금 투여에 못마땅한 야당 공화당 반대보다 자체 분열이 더욱 어렵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민주당내에서 경기회복에 대한 방안을 놓고 저마다 다른 목소리를 내 시급한 정책수립이 용이치 않다고 한다. 민주당내 분열의 가장 큰 이유는 저마다 자기 선거구 입장을 먼저 처리하려는 지역 이기주의 때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경제가 나쁘다 보니 시급한 국가 경제회복보다 실적이 나는 자신의 선거구 경기회복이 더 시급한 것이다. 결국 작은 것을 욕심 내 큰 것을 잃을 판이다.
오바마 경제팀
오바마 당선자가 새로이 경제팀을 구성했다. 미국 최고의 인재로 구성된 드림 팀이라고 할 만큼 초호화판 오바마 경제팀은 이미 최악의 경제 상태에서 탈출하기 위해 여러 가지 방안을 강구하고 있으나 지름길이 없다고 한다. 결국 기업부도와 직장감원 및 주택차압을 피하기는 힘들다는 뜻이다. 노숙자가 거리로 쏟아져 나오고 국민들이 받을 고통에 대한 우려에 공감하지만 방법이 여의치 않다는 말과 크게 다르지 않다. 미국 사람들은 연말연시 홀리데이 시즌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 일년 중 가족들이 모이는 특별한 날이기에 이 기간 중 감원은 피하자는 전통이 있다. 그래서 아직 구조조정을 하지 않은 기업의 직원들은 다가오는 신년이 더욱 무섭다고 한다. 이미 일부 대기업은 구조조정을 시작했지만 내년 초부터 본격적으로 피를 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직장인은 내년 6월까지 구조조정만 면하면 일단 고비를 넘길 것이라는 시간표도 나왔다.
기업도 6월까지 살아나면 더 이상 경기악화는 면할 수 있다는 뜻이다. 큰 기업이 현금확보에 사활을 걸었다는 말도 6월까지 견디자는 뜻과 동일하다. 동포사회의 경기도 미 주류사회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나 그 동안 어려운 환경에서 살아온 만큼 미국사람보다 맷집은 더 좋다고 한다. 그 이유는 미국경제가 아무리 좋아도 동포사회 경기는 그날이 그날이었던 관계로 불경기에 상당히 익숙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그리고 동포사회의 특수성 즉 혈연과 지연, 학연 등으로 상부상조하는 보호막이 그런대로 형성되어 있다는 점도 어려운 때 효력을 발휘한다. 불경기를 이기는 방법으로 전문가들은 몸을 가볍게 하라고 한다. 털어 버릴 것은 가급적 빨리 털어야 장거리를 뛸 수 있다는 뜻이다. 블랙 프라이데이 매상이 예상을 뛰는 긍정적인 수치가 나오고, 오바마 경제팀이 머리를 짜내고 있다니 좋은 때가 올 것이라는 소망의 끈 만큼은 놓지 말아야 한다. 어떻게 내년 6월까지 잘 견디는 지혜라도 전수 받았으면 좋겠다. dyk47@yahoo.com
**필자소개/미국 sf 주간현대 발행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