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서울시 노른자 땅 용도변경 규제완화 논란

[이슈추적] 롯데그룹, 앉아서 '꿩 먹고 알 먹고?'

박현군 기자 | 기사입력 2008/12/03 [09:28]
지난 11월12일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 지역 내 대규모 기업부지의 개발 지원방안을 발표했다. 11·12 부동산 조치로 일컬어지는 이날 발표는 수도권 개발제한 정책으로 인해 그동안 묶여 있던 부동산의 개발을 허용하겠다는 것. 서울시는 사상 초유의 미분양 사태로 사실상  올스톱 된 신도시 등 각종 개발 계획이 이번 조치로 숨통을 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리고 새로운 개발 열풍이 최근 심각한 상황에 직면하고 있는 건설업계에 단비와도 같은 역할을 해서 침체된 한국경제 활성화에 일조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부동산업계와 증권업계, 재계 등 일각에서는 이번 조치가 롯데를 위한 정책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보내고 있어 관심을 끈다.
 
▲신동빈 롯데 부회장     ©브레이크뉴스
 

제2롯데월드, 서초동 물류부지, 잠원동 부지 등 롯데 부지 개발 카운트다운
11·12조치로 서초구와 롯데그룹 최대 수혜, 다음으로 코레일과 가양동 꼽혀


지난 12일 서울시는 침체된 부동산 시장을 뒤흔드는 중대한 선언을 발표했다.

이날 오세훈 서울시장은 기자회견을 자청해 ‘대규모 용도변경 규제 유연화와 도시계획 운영체계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된 내용은 1만㎡ 이상의 대규모 부지를 주거·상업업무 등을 갖춘 복합단지로 개발할 수 있도록 용도변경을 허용한다는 것이다. 말미에 개발이익 환수의 제도화를 언급했지만 현행법과 당·정의 종부세 개정안 등 이른바 부자 3법 추진 상황 등을 고려하면 개발이익이 얼마만큼 환수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

그런데 증권업계와 부동산업계가 오 시장의 11·12 선언 이후 기업과 부동산 시장에 끼칠 수 있는 영향력을 분석한 결과 최대 수혜자는 롯데그룹이라는 결론이 나와 눈길을 끌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이번 선언도 결국 롯데그룹을 위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11·12부동산 조치 발표
 
▲롯데칠성 서초동 물류센터부지.     © 브레이크뉴스
증권업계에 따르면 상장사들 중 이번 조치들의 수혜기업들은 대한전선, 롯데칠성, cj, 대상, 현대자동차, 롯데제과, 롯데삼강, 한국전력, 한일시멘트, 칠성사이다, 롯데알미늄, 코레일 등 12개 기업. 이 중 4개 기업이 롯데 계열사이다.

특히 롯데칠성은 서초동에 6만9395㎡(2만1029평)과 잠원동에 9949㎡(3015평) 등 서울 부동산의 노른자위로 공인받은 서초구에만 모두 7만9344㎡(2만4044평)의 부지를 확보하고 있다. 이 땅들은 현재 물류센터부지 등의 용도를 가지고 있어 개발이 묶여있는 상태.

그렇다고 칠성사이다 등을 위해 24만여평의 대규모 물류센터를 서울 한복판에 세워야 할 만큼 급박한 상황도 아니다.

이 때문에 롯데칠성의 서초구 부지는 현재의 부동산 시세에 맞춰 장부상 고정자산에만 이름이 올라있을 뿐 사실상 전혀 사용되지 않았던 것.

그리고 롯데삼강의 금천구 공장부지 3만300㎡(9183평)와 롯데제과의 영등포구 문래동 공장부지도 강북지역의 개발 유력지역을 선점하고 있는 상황. 여기에 롯데알미늄의 땅을 합하면 롯데칠성을 제외한 롯데 3사(제과, 삼강, 알미늄)가 강북의 대규모 노른자위의 상당부분을 선점하고 있는 셈이다.

이들 롯데 3사도 롯데칠성과 같이 소유부지의 용도가 공장, 물류센터 등으로 신고 된 상황이지만 이들의 현재 사업운용을 고려하면 해당부지의 물류·생산기지로서의 가치는 현저히 떨어진다는 게 업계의 전언.

이러한 정황들 때문에 증권업계도 11·12효과에 따른 롯데그룹의 가치 상승에 주목하고 있다.

이와 관련 애널리스트 a씨는 “서울시가 발표한 이번 조치로 롯데칠성의 서초동 물류센터 부지의 개발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에 당 사의 장부상 부동산 자산가치도 크게 상승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다른 애널리스트 b씨도 “롯데칠성 뿐 아니라 롯데제과 등 타 계열사들의 순자산가치도 함께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재계 일각에서는 현 정부 들어 롯데그룹의 승승장구가 부동산 시장에서도 계속되고 있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미 롯데그룹은 서울시와 이명박 정부로부터 잠실 제2롯데월드 건설을 다짐 받은 상태로 공식 허가 서류접수만 남겨 놓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롯데그룹은 잠실 제2롯데월드 개발 준비를 본격화 하고 있다.

이에 따라 롯데칠성이 보유중인 서초동의 2만1029평과 잠원동 3105평도 잠실 제2롯데월드와의 시너지를 고려해 오피스타운 및 위락시설 등으로 개발이 가능해 진 상황.

이 같은 계획들이 순조롭게 진행 될 경우 서초구에 잠실동, 잠원동, 서초동을 아우르는 롯데타운이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
 
11·12 조치, 롯데 특혜?
 
▲계양산 골프장 반대 시위 장면.
또한 롯데그룹의 신동빈 부회장에게 있어서 제2롯데월드와 인천시 계양산 골프장의 특별한 의미를 고려배 볼 때 서초구를 중심으로 전개될 개발 프로젝트는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사건의내막>은 지난해 인천 계양산 골프장과 관련된 보도에서 ‘계양산 골프장과 제2롯데월드가 신동빈의 대권승계 이후 기획중인 롯데그룹의 대규모 위락사업을 위한 인프라 조성의 일환’이라는 내부관계자의 증언을 보도한 바 있다.
 
당시 롯데그룹 한 관계자는 ‘일본 등 외국의 바이어들이 롯데jbt 등 여행사를 통해 입국해 제2롯데월드 내 롯데호텔에서 여장을 푼 후 초고층빌딩을 비롯한 사무실에서 업무를 처리한 다음 계양산과 롯데월드 등에서 가족과 함께 여가를 즐기는 구상을 기획하고 있다’고 말한 점 등을 미루어 볼 때 잠실-서초-인천을 아우르는 거대 롯데타운 프로젝트의 실현 가능성은 한 층 높아 보인다.

이 같은 정황에 따라 이번 조치가 롯데그룹을 위한 사실상 특혜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롯데그룹 주변에서는 삼성그룹의 서초타운과 관련 롯데타운을 구상중이라는 소문이 조심스레 제기돼 왔다.

또한 이명박 대통령의 제2롯데월드 초고층 빌딩 건설에 대한 적극적인 옹호와 계양산 골프장의 환경영향평가 통과 등 롯데그룹에 대한 현 정부의 우호적인 제스처와 신동빈의 롯데jbt 여행사 추진, 롯데쇼핑의 해외상장 등 올 해 롯데그룹의 행보와 맞물리면서 각종 억측이 난무하고 있다. 

롯데 신동빈, 서초구 중심으로 잠실과 인천 아우르는 롯데타운 구축 야심
서울시 “특정그룹과 교감설은 억측을 뿐. 건설경기 회복 대승적 차원 결단”


서울시, 전혀 사실무관
 
이와 관련 서울시 관계자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펄쩍 뛰었다.

서울시 한 관계자는 “특정 기업을 위해 시 전체의 정책을 좌우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일축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조치와 관련 “부동산 및 건설경기 장기불황에서 시작된 한국경제의 위기를 극복하고 기업들의 투자의욕을 북돋우기 위한 대승적 차원에서 진행된 일”이라고 주장했다.

▲잠실 제2롯데월드 조감도  
이번 조치로 롯데그룹, cj, 현대자동차, 대상 등 재벌 그룹들이 해당 부지를 용도변경한 후 개발을 시행하면 어려움에 빠진 건설업계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서울시 측은 “11·12조치에 대한 롯데와의 교감설은 말도 되지 않는 억측에 불과하며 대응할 가치조차 없다”며 황당해 했다.

이번 11·12조치의 수혜 기업은 롯데 이 외에도 cj, 현대자동차, 대상, 한일합섬, 코레일 등이 포함된다.

특히 코레일은 롯데그룹 다음으로 가장 많은 수혜를 받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번 조치로 개발을 위한 용도변경이 허가된 코레일 부지는 성북역, 수색역을 비롯해 망우·노량진·구로 등 민자역사와 반포 고속터미널 등이다.

또 공공기관의 경우도 산업인력관리공단의 공덕동 부지, 중구 신당동의 경찰기동대 부지, 중구 방산동의 극동 공병단 부지도 이번 조치의 수혜자로 거론되고 있다.

또한 개발 수혜지역을 따질 경우 롯데그룹의 서초동 다음으로 강서구 가양동이 떠오르고 있다.

가양동은 cj가 9만1732㎡(2만7798평), 대상이 5만6589㎡(1만7148평)을 보유하고 있다.
양 사가 모두 개발에 참여할 경우 14만8321㎡(4만4946평) 측 가양동의 대부분이 개발되게 된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이들 지역에 대한 개발 가능성에 큰 무게를 두고 있지 않다.

애널리스트 c씨는 “이들 지역에 대해 용도변경을 통한 개발이 가능해 질 경우 장부상 평가가치가 오르게 돼 전체적인 기업의 자산가치 상승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기업들이 실질적으로 해당 지역의 개발을 착수할 가능성은 극히 낮다”고 밝혔다.

개인투자가 d씨도 “현재 국내 재벌그룹들의 유동성 상황은 부도 가능성까지는 아니겠지만 좋지 않은 것만은 사실”이라며 “2010년을 맞이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회자되는 시점에서 굳이 거대 자본을 투입해야 하는 개발을 지금 발주하겠나”고 말했다. d씨는 그러나 “만약 기업들이 용도변경 내년 1분기 안으로 용도변경 후 본격적인 개발에 착수하지 않을 경우 건설사를 돕고 건설경기를 진작시키기 위해서라는 11·12조치의 목적은 이루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취재 / 박현군 기자  human0h@naver.com
 
ⓒ 한국언론의 세대교체 브레이크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119@breaknews.com
ⓒ 한국언론의 세대교체 브레이크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도배방지 이미지

  • 이익 2008/12/03 [12:20] 수정 | 삭제
  • "경상도인은 권세를 무한히 추종하고 아부하므로 능히 밑에두고 부릴만하다....허나 일단 스스로 권세를 쥐면 무한히 그 힘을휘둘러 무릇 뭍사람을 번민케 한다....입으로는 올은말 만 하면서도뒷전으로는 온갖 못된짓을 먼저 하며 입으로는 대의와 도리를 부르짖으며뒷전으로는 스스로의 사사로운 이득과 안위 챙길 궁리를 하니 자못가증스러운 데가 있다.....성정이 포악하여 함부로 사람의 수족을 다침을 예사로 안다.....소매를나누어 헤어질때는 반드시 해악을 입히고 떠나가니 평소에 멀리함이 가한무리라 할것이로다.....(이익 성호사설 중 경상도 인물평)
    ****
    ****
    구글 들어가서 난중일기 성호사설 경상도평가 보시길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