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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 '가족애'로 뚫어라

뮤지컬 책 드라마 광고 등 장르 다양

유병철 기자 | 기사입력 2008/12/11 [11:06]
▲ 뮤지컬 '지붕위의 바이올린'의 한장면.    

imf대란이었던 1997년 심각한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전국민적인 베스트셀러로 자리잡은 '아버지'라는 소설이 있었다. 김정현이 쓴 이 소설은 암 선고를 받고 죽음을 눈앞에 둔 중년남자의 눈물겨운 가족 사랑을 통해 우리 시대 아버지의 모습을 보여준 작품이다. 수많은 실직 가장들이 늘어가던 때에 큰 화제가 된 이 책은 어려운 시절, 서로를 따뜻하게 보듬을 수 있는 것은 바로 가족애라는 것을 일깨워 주었다.
 
그 후로 10년이 지난 지금, 환율 폭등, 주가 급락 등 그 어느 때보다도 혹독한 경제 불황이 한국을 덮친 가운데 다시금 '가족애'가 담긴 문화가 전 장르에 걸쳐 등장하여 눈길을 끌고 있다.
 
■뮤지컬 '지붕위의 바이올린'
 
뮤지컬 '지붕위의 바이올린'은 딸을 시집 보내는 아버지 '테비에'의 기쁨, 슬픔, 웃음, 사랑, 그리고 인생을 주제로 한 가족의 이야기를 위트와 감동으로 그려낸 작품이다. 가난하지만 정이 넘치는 아버지, 딸의 결혼에 섭섭해하고 자기 자신을 위해서 보단 가족을 위해 일생을 바치는 아버지 '테비에'는 한국 아버지들의 자화상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꼭 닮아있어 마치 나의 아버지, 더 나아가서는 나의 가족을 보는 것 같은 착각이 든다.
 
뮤지컬 '지붕위의 바이올린'은 국민 탤런트 노주현과 무대 위의 베테랑 배우 김진태가 한국의 '테비에'로서 아버지의 진한 사랑을 표현하며 삶에 지친 관객들에게 깊은 위로를 전할 것이다. 12월 28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책 신숙경의 '엄마를 부탁해'
 
한국문학사에 한 획을 그은 작가 신경숙의 신작장편이다. 시골에서 올라온 엄마가 서울의 지하철 역에서 실종되면서 시작하는 이 소설은 도입부부터 흥미진진하게 펼쳐지면서 끝까지 팽팽한 긴장감을 유지한다. 늘 곁에서 무한한 사랑을 줄 것 같은 존재였던 엄마는 실종됨으로써 가족들에게 새롭게 다가오고 더욱 소중한 존재가 된다. 각 장은 엄마를 찾아 헤매는 자식들과 남편, 그리고 엄마의 시선으로 펼쳐진다. 딸, 아들, 남편으로 관점이 바뀌면서 이야기가 펼쳐질 때마다 가족들을 위해 평생을 헌신해온 엄마의 모습이 생생하게 되살아난다. 이 작품은 언제나 살을 부대끼며 살았지만 무심코 무시했던 엄마의 인생과 가족들의 내면을 섬세하게 그려내고 있다.
 
■드라마 '내사랑 금지옥엽'
 
kbs 주말드라마 '내사랑 금지옥엽'은 이혼 후 20년간 혼자 오로지 자식들만을 위해 청춘을 바친 아버지(박인환)를 통해 가족의 의미를 재조명하는 작품이다. 가족간의 갈등과 반목, 그리고 화해라는 큰 줄거리 안에서 가족의 소중함을 떠올리게 한다. 많은 희생과 인내를 감수하는 진정한 아버지의 모습을 통해 그 동안 잊고 지낸 가족간의 사랑을 일깨우며, 많은 시청자들에게 큰 공감을 얻고 있다. 
 
■광고, 가족을 읽다
 
'가족'이란 코드는 트랜드를 가장 빨리 읽을 수 있는 광고에도 주류로 등장하고 있다. '맥심' 광고에서도 효심을 자극하는 광고를 내보내고 있는가 하면, sk에서는 '사람을 향합니다'라는 캠페인으로 시청자들의 코끝을 찡하게 하고 있다. 또한 삼성 래미안에서도 '집은 아빠다' '집은 엄마다' 두 편의 광고를 통해 '가족애'를 소구하고 있다.
 
10년 전, '아빠 힘내세요! 우리가 있잖아요'로 대변되었던 가족에 대한 소중함이 올해 다시 문화 전반에 걸쳐 등장하여 유일하게 마음을 놓을 수 있는 안식처로써 대중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달래고 있다.
 
유병철 기자 personchose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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