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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구제역이 발생해 수입이 금지된 중국산 돼지고기내장가공품(돈장케이싱)을 국내에 들여와 국내 대형 햄제조업체 판매한 수입업자가 경찰에 잡혀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이 과정에서 돼지내장 365톤 전량이 국내시장에 유통돼 소시지 돼지껍질로 가공된 것으로 드러났다. 국내 햄 생산업체들은 이들 수입업체에 의존해 돈장케이싱을 공급 받은 것도 확인됐다.
16일 부산해양경찰서와 부산세관은 합동으로 2006년 1월부터 2008년 11월까지 수입이 금지된 중국산 돼지고기내장가공품을 미국 w사로부터 수입하여 국내 햄 제조업체 등에 납품을 한 축산물 수입업체 a사 대표 남 모씨(46세, 경기 안산시)를 축산물가공처리법위반 등 혐의로 구속하고 같은 혐의로 b사와 c사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부산해양경찰서에 따르면 a사 대표 남씨는 지금까지 미국 w사로부터 107회에 걸쳐 365톤(시가 1,277억원)의 돈장케이싱을 수입해 국내에 유통시킨 혐의를 받고 있으며, 또한 남씨는 호주산 양장케이싱을 2006년 9월부터 2008년 4월까지 5차례에 걸쳐 11톤 가량을 수입하면서, 1,800만원의 관세를 포탈한 혐의도 받고 있다.
또한 미국 w사 이외에도 미국 i, d, s사 등 3개사는 2006년 1월부터 2008. 6월까지 우리나라 수입업체에 427톤(시가 1,495억원) 가량을 수출했고, a, b, c사 및 중간 공급업체들은 이를 알고도 수입하여 유통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한편, 미국 i, d, s사 등은 지난 7월 미국 식품안전검사국(fsis)으로부터 부정수출 혐의로 적발되어 수출금지 조치를 당한바 있고, w사는 금번 수사를 통해 혐의가 밝혀졌다.
부산해경은 부산세관에서 관세법위반(부정수입죄) 혐의로 내사를 받던 a사의 수입물품 내역에 대해, 중국에서 가공되어 수입된다는 제보에 따라 부산세관과 합동 수사본부를 설치하여 수사에 착수했다.
"국내대형 햄 제조업체, 대부분 중국산 돼지내장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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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경은 국내에서는 돈장케이싱을 가공하는 기술과 업체가 전무하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a사가 미국 w사로 부터 수입한 거래내역을 바탕으로 미국 w사의 미국공장을 확인결과 실제 가공공장은 중국 상해에 있다는 것을 확인했으며 w사가 중국 업체(j사)등으로부터 일정물량의 돈장케이싱을 수입 후 미국산으로 수출한 사실도 확인했다.
해경에 따르면 a사 대표 남씨는 최근 2년동안 미국 뉴욕소재의 w사(육가공 수출업체) 수출담당 책임자 d씨(미국인)와 공모, 중국 상해 공장 및 중국 현지 육가공업체 j사(쟝수 진탄소재)등으로부터 가공된 돈장케이싱을 미국 공장으로 가져와 원산지 스티커를 미국으로 바꾸어 미국검역 당국으로부터 미국산인양 검역증을 발급받고 우리나라로 수출했다.
남씨는 이렇게 수입된 중국산 돈장케이싱을 국립수의과학검역원으로부터 동물검역합격증명서를 발급받아 오는 등 총 107차례에 걸쳐 365톤(시가 1,277억원)을 유통시켰다.
특히 이 과정에서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은 미국 w사가 이번 수사로 적발 되고, 미국의 i, d, s사등 3사가 지난 7월 미국 검역당국에 적발되기까지, 일부 수입물량에 대해 중국 가공품이란 사실을 알고도 통관 및 관련된 조치를 취하지 않은 정황이 있어 검역원 관계자 4명에 대해 직무유기 혐의로 조사를 진행 중에 있다.
해경에 따르면 최근 모 햄 제조업체에서 돈장케이싱을 만들 수 있는 기계를 수입한 것이 국내기술 진행의 현 실정인 점을 감안하면, 국내 햄 생산업체들은 이들 수입업체에 의존해 햄 껍질 제조 원료인 돈장케이싱을 공급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해경은 이번에 적발되어 구속된 a사 남모 대표를 제외한 b, c사에 대해서 같은 혐의로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며, 또한 중간 공급업체에 대해서도 수사할 방침이다. 현재 구속된 a사 대표 남씨는 혐의사실을 완강히 부인하고 있다.
정연우 기자 119@break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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