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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일 오후 8시 서울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8 이승철 크리스마스 콘서트-크레이지 나이트'는 이승철 콘서트가 왜 '명품공연'인가를 확실히 보여주는 무대였다.
이날 콘서트에서 이승철은 클럽 풍의 댄스곡부터 가슴을 적시는 애절한 발라드, 반짝이 의상에 흥겨운 트로트까지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며 여전히 매력적이고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으로 '라이브의 황제'다운 면모를 과시, 공연장을 찾은 8000여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지난 1989년부터 시작된 이승철의 브랜드 콘서트 '이승철 크리스마스 콘서트'는 20대 연인부터 나이 지긋한 50대 부부까지, 다양한 세대들이 자리를 함께 해 그가 선사하는 감동의 무대에 열광적인 환호를 보냈다.
공연은 '크레이지 나이트'란 제목에 어울리게 젊고 화려해졌다. 공연 전부터 '몸짱 변신'으로 화제를 뿌렸던 이승철은 몸에 붙는 흰색 티셔츠를 입고 건강한 몸매를 드러냈다.
화려한 조명사이로 등장한 이승철은 '방황'을 시작으로 '안녕이라고 말하지마', '검은 고양이'를 선보이며 클럽을 연상시키는 댄스 무대로 공연의 포문을 화려하게 열었다. 그의 폭발적인 가창력과 무대 장악력은 첫 곡부터 공연장 내 관객들을 하나로 만들었다.
이날 콘서트에서 이승철은 '비와 당신의 이야기', '마지막 콘서트' 등 주옥같은 발라드로 아련한 추억과 감동을 선물했고, '파트 타임 러버', '친구의 친구를 사랑했네', '희야' 등 클럽 댄스곡으로 새롭게 편곡한 레퍼토리로 흥겨움과 재미를 선물했다.
공연은 데뷔 후 20년 넘게 정상에 머무르고 있는 이승철의 지난 음악역사를 총망라한 히트곡들로 꾸며졌다. 2시간이 넘는 공연 내내 그의 목소리는 한치의 흔들림도 없었고, 여전히 매력적이었다.
여기에 무대는 더 화려해져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고, 공연 곳곳에 숨어있는 재미들이 공연의 흥을 돋구었다.
대부분의 가수들이 공연 중 의상교체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영상물을 틀어주거나 게스트 가수를 세우지만, 이승철은 영상물 대신 세션들의 화려한 솔로연주, 마임 형식의 마술쇼로 관객들의 눈을 한시도 다른 곳으로 돌리지 못하게 했다.
공연이 끝나고 이승철은 팬들의 앙코르 요청에 '소녀시대'와 '소리쳐'를 불렀고, 그래도 팬들이 자리를 뜨지 않자, 로드 스튜어트의 '세일링'을 함께 관객과 부르며 작별인사를 했다.
이날 이승철은 가성과 진성을 오가며 폭넓은 음역대를 보여주며 공연 내내 장르를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풍부한 성량과 화려한 기교의 소울 창법을 선보여 '라이브의 황제'임을 보여줬다.
이승철은 27일까지 서울잠실실내체육관에서 '크레이지 나이트' 공연을 벌인 후, 31일에는 대구, 내년 1월 3일에는 청주로 콘서트를 이어간다.
유병철 기자 personchosen@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