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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는 유한국 전 서구부구청장을 자치행정국 총무인력과에 발령하면서 교육내정자로 발표했으나 취재결과 1월6일 달서부구청장으로 발령한 것으로 드러났다. 유 전 서구부구청장은 그러나 발령 당일 달서구청에 출근하지 않았으며 다음날인 7일에 자치행정국 총무인력과로 발령이 나 ‘1일 부구청장’을 지낸 셈이다.
유 전 서구부구청장의 달서부구청장 발령사실은 달서구의 인사부서 담당자 극소수만이 알고 있었으며 취재가 시작되자 극도로 말을 아끼는 분위기였다.
달서구의 관계자는 “대구시가 단행한 인사라 유한국 전 서구부구청장이 하루 동안 달서부구청장으로 발령된 사실만 확인해줄 수 있을 뿐 인사배경 및 이유는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유한국 전 서구청장은 지방부이사관인 3급 신분으로 서구청에서 곧바로 교육발령을 받았으면 승진이 불가능했으나 달서부구청장으로 발령 후 교육발령이 남에 따라 2급으로 승진이 가능하게 됐다는 점에서 특정인물의 승진을 위해 편법인사를 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대구시가 6일 배포한 보도자료를 살펴보면 유 전 서구부구청장이 달서부구청장으로 발령낸 사실은 숨겼으며 대신 달서부구청장으로 발표된 김연수 전 대구시기획관리실장은 ‘내정’으로 표기해 유 전 서구청장의 승진을 위한 시간벌기라는 비난에서 자유롭기 힘들게 됐다.
대구시는 김연수 기획관리실장의 급여가 국비에서 지급되는 신분이라 지방공무원으로의 신분변경이 필요하나 아직 승인이 나지 않았기 때문에 내정으로 표기했을 뿐이라는 입장이지만 6일자 유한국씨, 7일자 김연수씨를 달서부구청장에 발령한 것은 대구시가 제시한 인사발령의 원칙보다는 특정인을 승진시키기 위한 ‘꼼수’라는 지적이다.
특히 취재 과정에서 해당 자치구의 한 공무원은 "부구청장이 하루 아침에 이쪽에서 저쪽으로 옮길만큼의 여유(?)가 철철 흘러 넘치는 직책인지 모르겠다"며 대구시의 인사 발령에 의구심을 나타냈다. 인사에 있어 이런저런 모양새가 있을 수는 있지만 이처럼 부구청장이라는 중요한 직책을 두고 소위 찢어갖기식 인사를 전횡, 주변을 어리둥절하게 만드는 것은 인사의 잘되고 못되고를 떠나 의아한 일이 아닐 수없다.
한편 대구시는 4~5급 공무원들에 대한 인사를 1월 중에 실시하고 6급이하 공무원들의 정기인사는 2월 중에 단행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