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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14일자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cj는 이사회를 열어 보통주 1주당 1500원(우선주 1550원)의 2008년도 결산배당을 결의했다.
배당금 총액은 426억5991만3200원이며, 시가 배당율은 보통주 3.8%, 우선주 10.4%이다.
배당결의는 올해 3월 개최되는 cj주식회사 주주총회에서 확정될 예정이며, 배당금 지급은 주총 의결 1개월 이내에 실시된다.
cj는 지난해 지주회사 전환에 따라 매출액이 92.6% 영업이익은 93.1% 감소했지만 cj투자증권과 cj자산운용을 현대중공업그룹에 매각(현 하이투자증권)함으로 인해 당기순이익이 전년대비 691.3% 증가한 3011억264만6000원을 기록하면서 배당여력을 확보할 수 있었다.
이재현 회장은 cj㈜ 보통주 1193억7813주(지분율 43.34%)를 가지고 있어서 약 179억여원을 배당금으로 받게될 전망인데, 지난해 직접 보유하던 cj투자증권 등의 지분을 매각해서 받은 돈 187억여원(세금 제외)을 합치면 cj투자증권 매각만으로 366억원에 달하는 소득을 얻게 된다.
투자와 경영 판단에 따라 막대한 수익을 얻은 것 자체를 문제삼을 이유는 없다. 하지만 그동안 cj 계열사들이 돈벌이를 위해 벌여온 행동들을 생각하면 cj가 막대한 현금배당을 하고 그 돈의 대부분이 회장 주머니로 들어가는 모양새에는 자연스레 눈살을 찌푸리게 된다.
cj제일제당, 2008년 당기순이익의 69% 배당
하반기 내리 적자 기록…지주회사 전환 목적 뭐였나?
지난해 cj제일제당은 사상최악의 실적을 냈다.
1월15일 발표된 '매출액 또는 손익구조 30%(대규모법인은 15%) 이상 변경' 공시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의 전년대비 매출액은 244.99% 증가하고 영업이익이 189.64%, 당기순이익은 23.38% 증가했다.
하지만 이는 회사분할로 인해 전년도 사업기간이 9월부터 12월까지 4개월에 불과하기 때문에 나타난 착시현상에 불과한 것이었다.
cj제일제당의 실제 상황을 보여주는 4분기 매출액은 837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9.6% 늘어나고 영업이익도 524억원으로 12.2% 증가했지만 당기순손실 622억원을 내면서 2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판매관리비용 통제로 다소 늘었지만 원/달러 환율 급등으로 인한 외화손실 648억원이 발생했으며, 지분법 평가손실도 383억원이나 발생해 손실규모를 키웠는데 이중에서도 라이신 브라질 법인과 신동방cp의 지분법 손실이 각각 177억원, 164억원을 기록했다.
이렇게 경영상황이 안 좋음에도 불구하고 cj제일제당은 1월15일 이사회에서 결산배당을 결의했다. 보통주 1주당 1000원(우선주 1050원)씩 총 139억7808만1100원을 배당하기로 한 것인데, 이는 2008년 한 해 동안 벌어들인 당기순이익(200억여원)의 69%에 달하는 돈이다.
지주회사 cj가 3011억여원의 당기순이익에서 약 14.16%인 426억여원을 배당하기로 한 것도 일반적인 상장기업들의 배당성향과 비교하면 과한 것인데, 사업회사가 하반기 내내 적자를 기록했으면서 당기순이익이 좀 남았다고 69%나 배당한 것은 납득하기 어려운 일이다.
특히 cj제일제당이 잇따른 담합 사건으로 사회에 물의를 일으켰고, 지난해 물가가 급등하는 와중에는 생필품 가격 인상을 주도했다는 사실까지 감안하면 이번 수백억원대 배당 결정은 이 회사의 존재목적이 도대체 뭐냐는 질문마저 내뱉게 만든다.
영화산업의 경우
밀가루와 설탕 등 식품분야에서 그룹 기반을 다진 cj는 이제 식품보다 문화콘텐츠 분야에서의 활동으로 더욱 주목받는 기업이다.
지난해 cj엔터테인먼트(이하 cj엔터)는 흑자를 냈다. 2004년이래 4년만의 흑자인데, cj엔터가 흑자를 내는 과정에 대해서도 문제점이 지적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9일 <영화산업 경쟁정책 보고서>를 발표하고, 우리나라의 영화산업이 2000년 이후 배급·상영·부가시장 등 주요시장에서 cj·오리온·롯데의 3대 메이저 업체를 중심으로 지배되는 구조라고 밝혔다.
공정위 보고서에 따르면 이들 3개 업체는 배급시장의 54%, 상영시장의 70.1%, 부가시장(catv 부문)의 79.4%를 차지하고 있는데, 특히 cj의 경우 배급시장(30.6%)과 상영시장(39.7%)에서 압도적 우위를 차지한다. ※ catv 부문 : 오리온시네마네트워크(ocn) 45.5%, cj미디어 33.9%.
영화계에서 cj는 '슈퍼 갑'으로 불린다. 계약서를 작성할 때 계약관계에서 상대적 우위에 있는 쪽을 '갑'으로 지칭하고 상대적 열위에 있는 쪽을 '을'이라고 지칭하는 것에서 착안한 별명(?)이다.
cj의 '슈퍼 갑'으로서 지위는 영화산업계에서 무소불위의 권력을 낳았고 영화계에서는 cj가 횡포(?)를 부리고 있다는 불만의 목소리도 간간이 터져 나오고 있다.
15일자 <한겨레> 기사에 따르면 2008년 한국 영화 최고의 흥행작이며 역대 한국영화 흥행순위 10위로, 668만여명의 관객을 동원했던 <좋은놈, 나쁜놈, 이상한놈>(2008년 7월 개봉, 이하 놈놈놈)의 제작사 바른손엔터테인먼트는 아직까지 돈을 벌지 못했다고 한다.
<놈놈놈>의 배급을 맡은 cj에서 가져간 '배급수수료'가 20억원으로 전체 수익의 10%를 까먹은 것이 결정적인 원인이었다. cj의 배급수수료는 원래 수익의 6∼7% 정도였는데, <화려한 휴가>(2007년 5월 개봉) 때부터 10%로 크게 올랐다는 설명이다.
730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면서 한국영화 역대 흥행순위 8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화려한 휴가>는 <놈놈놈> 보다 상황이 더 나쁘다. <화려한 휴가>를 제작한 기획시대는 4억원의 적자를 보았고 결국 기획시대 유인택 대표는 이 영화를 끝으로 영화제작업을 그만뒀다.
유인택 대표는 16일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기획시대가 당초 예상했던 <화려한 휴가> 제작예산이 98억원이었고 실 제작비는 92억원이었는데, cj는 시작 예산을 70억원대로 밀어붙였으며 예산이 초과되자 벌칙으로 수익분배조건이 기존 6대4에서 8대2로 조정되었다고 밝혔다.
cj는 "흥행만 되면 불리한 조건을 다 풀어주겠다"고 약속했지만 구두약속은 지켜지지 않았고, 결국 제작비 초과로 인한 스태프 인건비와 주연배우 런닝개런티 등 18억원을 떠안은 기획시대는 제작사 수익지분 12억원과 초기 개발비 2억원을 제외하고 4억원의 적자를 봤다는 설명이다.
<영화산업 경쟁정책 보고서> 발간 보도자료에서 공정위는 "우리나라의 영화산업은 2000년 이후 배급·상영·부가시장 등 주요시장에서 3대 제이저 중심으로 시장이 지배되는 구조"라며, "이로 인해 하나의 시장에서 가지는 거래상의 지위가 다른 시장으로 전이되기 용이한 시장구조를 형성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공정위는 "2005년 이후 대형 복합 상영관 확산과 함께 광역개봉(와이드 릴리즈) 방식의 배급전략이 정착되면서 일부 영화의 스크린 독과점 문제가 대두됐고, 그에 따라 영화의 다양성이 침해되거나 소비자의 자유로운 선택권이 제한될 가능성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또한 "우리나라 영화시장에서는 그간 거래상지위 남용 등 불공정거래행위나 부당한 공동행위, 허위·과장광고행위 등이 다수 발생했다"며, "그동안 공정위는 직권조사 등을 실시해 각 부문별 시장의 다수 불공정거래행위에 대해 엄격히 시정조치했다"고 덧붙였다.
<한겨레> 기사에서도 영화계 관계자들은 cj의 독주가 한국 영화산업 자체를 흔드는 상황이라고 지적했고, 특히 차승재 싸이더스 대표는 "제작사 다 죽이고 나중에 누구하고 영화 하려고 그러냐고 cj 사람들한테 물어본 적이 있다"고도 말했다.
이와 관련해 cj엔터 관계자는 <한겨레>의 유인태 대표 인터뷰 기사에 대해 "내용이 대부분 사실과 다르다"며 모든 부분에 반박할 근거가 있다고 주장했지만 구체적인 반박요청에는 응하지 않았다.
<한겨레> 기사가 문제가 되었으니 <한겨레>를 통해 잘못된 부분을 바로잡는 것이 자신들의 '정책'이라는 것이 cj 엔터 관계자의 일관된 주장.
cj엔터 관계자는 이를 위해 보도를 낸 <한겨레> 기자 및 인터뷰에 응한 유인태 대표를 접촉해 잘못된 사실관계를 바로잡는 기사를 내도록 협의하고 있다고 주장했는데, 실제 유 대표와 접촉해본 결과 이는 사실과 달랐다.
유 대표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cj엔터 쪽에서 <한겨레> 기사의 어떤 부분이 잘못됐다는 식의 입장표명은 전혀 없었다"며, "기사 내용 중에 사실관계가 다르거나 자신의 인터뷰 발언 취지와 배치되는 내용은 없다"고 밝혔다.
유 대표는 다만 당초 기사의 취지가 영화산업의 독점 구조에 대한 문제를 지적하는 것으로 알고 인터뷰에 응했는데 본의와 다르게 마치 자신이 cj의 치부를 작심하고 폭로한 것처럼 비쳐지게 된 것에 대해서는 아쉬운 마음을 밝혔다. 영화계 '어른'이 자꾸 업계에 분란을 일으키는 것처럼 비쳐지는 데 부담감을 토로한 것.
유 대표는 자신이 <화려한 휴가> 제작 적자에도 불구하고 이후 cj측에 불만을 제기하지도 않았다며, 영화계에서는 자꾸 유인택이 돈 벌었는데도 안푼다는 식의 이야기가 돌았고 마침 언론의 관련 취재요청이 있어서 사실관계만 확인해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cj의 변화(?) 계기>
우린 돈만 벌면된다는 영화계 ‘슈퍼 갑’의 위력…
이미경 부회장 결재권 상실 이후 cj의 ‘변화’ 본격화됐다?
영화계에서는 cj가 영화산업 분야에서 횡포(?)를 부리기 시작한 계기에 대해 cj와 함께 국내 배급분야 양대 산맥의 하나였던 쇼박스가 영화산업에 대한 지원규모를 줄이게 된 2007년을 기점으로 지적한다.
그해 쇼박스가 배급투자한 <디워>(2007년 8월 개봉)는 국산영화 역대 흥행성적 5위인 <디워>는 mbc100분 토론 주제로 등장할 만큼 뜨거운 사회적 이슈를 낳으면서 그 해 최고의 흥행작이자 화제작으로 떠올랐지만 손익분기점(1000만 관객 추정, 실제 동원 842만명)을 못 넘긴 것으로 전해진다.
이와 관련해 쇼박스 관계자는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디워>의 경우 부분투자였기 때문에 쇼박스가 손해를 본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해 cj가 헐리우드의 파라마운트 라인업(트랜스포머, 슈렉, 쿵푸팬터, 아이언맨 등)을 확보하게 되면서 국산영화 중심인 쇼박스와 물량면에서 도저히 대적할 수 없게 됨에 따라 양강구도를 유지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cj의 배급수수료 인상이 그 이전에 이루어진 점을 감안하면 이런 외부여건 외에 그룹 내부 사정의 변화라는 측면에서 이 문제를 들여다볼 필요도 있어 보인다. 지난해 말 모 경제신문에서 엔터테인먼트분야 파워리더 1위로 선정된 이미경 부회장에 대한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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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우석 감독의 시네마서비스에 150억원을 프로젝트 파이낸싱 방식(15억원씩 10편 제작 조건)으로 지원한 것이나 월드프리미어 프로젝트, <친절한 금자씨>(2005년 7월 개봉) 투자, 김기덕 감독 영화 제작으로 유명한 lj필름 투자 등이 모두 이 부회장의 작품이었다.
이 부회장의 투자결정들은 모두 우리 영화계에 가뭄의 단비 같은 역할을 했고, 대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긍정적 사례로 평가받았지만 사업적인 측면에서는 기대만큼의 성과가 나오지 않았던 것 또한 사실이다.
cj사정을 잘 아는 한 영화계 관계자는 최근 기자가 만난 자리에서 이미경 부회장이 지난 2005년 말경에서 2006년 초 사이에 이미 회사 내에서 실질적 결제 권한을 잃어버렸으며, 그때 이 부회장 라인에 있는 직원들도 모두 회사를 나오게 되었다고 주장했다.
2006년 10월 이미경 부회장이 '세계 여성상'을 수상했다는 점을 생각하면 놀라운 주장으로, 이 관계자는 지난해 말 이미경 부회장이 엔터테인먼트 분야 파워리더로 뽑힌 것도 실제 사정이 cj 외부로는 거의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사실 2006년 '세계여성상' 수상 소식이 전해질 때부터 이상한 낌새는 있었다.
'세계여성상' 수상식에 참석한 매체들과의 인터뷰에서 이 부회장이 "저도 회장께 보고하고, 평가받는 종업원"이라고 말한 사실이 보도된 바 있고, 당시 <사건의내막>도 이 부회장이 대외적 공식직함은 4개 계열사 부회장으로 되어있지만 금감원 공시나 cj 홈페이지 어디에서도 그의 이름을 찾을 수 없다는 점을 지적한 바 있다.
취재수첩 / cj의 ‘유감스러운 홍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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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이 기사에 어떤 점이 문제(?)가 되어서 철저하게 삭제되었는지를 추정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기사 내용은 cj엔터테인먼트(이하 cj엔터)가 투자 배급한 영화 '유감스러운 도시'의 언론 시사회가 있었던 12일 밤 회식에 이재현 회장과 이미경 부회장 남매가 직접 김주성 cj엔터 사장 등 임원들을 대동한 채 참석해 제작진을 격려하고 칭찬했다는 것이었다.
기사에 따르면 이 영화는 2년 전 이미경 부회장의 관심으로 기획된 작품이며, cj는 기획·개발비를 제작사에 지원하고 40억여원의 제작비를 쏟아 부었으며, 개봉을 앞두고 가장 비싼 tv광고도 대거 내보내는 등 물량 공세를 아끼지 않았다고 한다.
기사는 cj가 이렇게 이 영화를 밀어준 이유에 대해 '투사부일체(2006년 1월 개봉)'에서 맛본 고수익의 경험 때문이라며, 2007년 <화려한 휴가>와 2008년 <놈놈놈>이 나오기 전까지 cj의 역대 최고 흥행작이 '투사부일체'였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 기사에 따르면 익명의 cj엔터 고위 관계자는 "오너 뿐 아니라 모든 임직원이 웰메이드 상업 코미디 영화에 대한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며 "관객의 평가가 남아있지만 '유감스러운 도시'가 선전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밖에 기사 서두에서 "누나에게 cj엔터테인먼트를 맡긴 뒤 그룹으로 복귀한 이재현 회장까지 나서는 건 이례적인 모습이었다"는 문구 정도가 눈에 띄는 부분이다.
이 보도에 대해 cj엔터 홍보 관계자는 그런 기사가 나온 지도 몰랐다며, 영화 홍보관련 일정이 너무 많고 바빠서 회장 남매가 회식에 참석했는지도 모르겠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그룹 회장과 회사 사장 및 투자팀장 등 핵심 인사가 대거 출동한 자리가 있었다는 것 자체를 모르겠다고 부정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려운 일로, 대기업 홍보팀의 정체성을 부정하는 것처럼 보인다.
본문 기사에 나오는 것처럼 이 관계자는 <한겨레> 보도에 대해서는 "한겨레 기사로 문제가 불거졌으니까 한겨레 지면을 통해 잘못된 사실을 바로잡겠다"는 입장을 끝까지 고수했다.
특히 이미 기사 내용이 인터넷을 통해 퍼질 대로 퍼진 상황에서 사실관계가 맞지않는 부분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대응해야하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대응전략을 충고해줘서 감사하다"는 동문서답을 남겨 실소를 짓게 만들기도 했다.
주간 <사건의내막> 555호 취재/김경탁 기자 kt@break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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