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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재개발에 따른 보상비를 요구했던 철거민연합 회원들이 경찰진압 도중 5명이 사망하고 이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경찰도 1명이 사망하는 ‘참사’가 벌어졌다.
특히 철거민들을 진압하는 과정에서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하면서 경찰의 강경진압이 오히려 화를 불렀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용산경찰서는 진압 이후 수색과정에서 경찰관 1명을 포함해 6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으며 농성자 6명과 경찰관 17명이 부상당했다고 20일 밝혔다. 현재 부상자들은 용산 중앙대병원과 한강 성심병원 등 인근 병원에 후송되어 치료를 받고 있는 상태다.
용산철거민 투쟁, 철거민 5명 경찰 1명 사망 '과잉진압' 논란
경찰, 새총-화염병 등 불법행위로 공권력 정당성 강조
경찰에 따르면 전국철거민연합 회원 40여명은 지난 19일 오전 5시 30분부터 자신들과 전혀 무관한 용산구 남일당 건물 5층을 무단점거 후 옥상에 쇠파이프를 이용해 망루(3x4x4m)를 설치했다.
이들은 화염병과 시너, 염산, lpg가스통 등 위험물을 다수 소지한 채 건물을 점거 요구사항이 관철될때까지 장기 농성을 하겠다고 주장했다.
경찰에 따르면 농성자들은 옥상에 망루 1개와 새총 발사대 8개를 설치하고 경찰관에게 화염병과 염산이 든 박카스병을 경찰관에게 투척했을 뿐만 아니라 건물 내에 있는 벽돌 등을 부셔 지나가는 행인들에게 투척했다.
경찰이 밝힌 브리핑 자료에 따르면 경찰 특공대가 투입된 시점은 20일 오전 6시 45분. 특공대 대원들은 컨테이너 박스에 탑승하여 옥상으로 진입하자 농성자들이 화염병과 시너 등을 투척하며 극렬하게 저항했다.
오전 7시 10분 경 옥상 망루에 있던 시위대들이 화염병 투척 및 시너 사용으로 망루 외부와 망루내에 설치된 콘테이너 박스 3단 중 1단에 화재가 발생했고, 특공대원들이 화재를 소화하며 망루에 진입을 시도했다.
특공대원들이 망루내 1단에 진입하자 3단에 있던 농성자들이 특공대원들이 있던 1단으로 시너를 통째로 뿌리고 화염병을 던져 화재가 발생했으며 이 과정에서 특공대원 6명이 화상을 입고 철수했고 철수즉시 살수차 및 소방차가 진화를 나서 오전 8시경에 진화됐다.
이어 망루 수색과정에서 경찰관 1명을 포함한 사망자 4명이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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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동산 용산경찰서장은 이날 ‘용산구 한강로2가 남일당 건물 철거민 점거 및 화재사건’에 관한 브리핑을 통해 경찰특공대 투입경위에 대해 “경찰관에게 새총 발사대를 이용, 유리구슬을 쏘고 화염병을 인접 건물에 던져 화재가 발생하는 등 공공의 안녕에 직접적인 위험을 초래하는 행위를 계속했다”며 “계속된 경찰의 설득과 경고에도 불응하므로 더 이상 불법을 묵과할 수 없어 불법농성장에 경력을 투입했다”고 밝혔다.
이와관련 용산경찰서측은 “시위자들은 어제부터 사용한 불법쉬용품은 화염병 150개, 염산병 40여개, 벽돌 1000여개, 골프공 300개, 유리구슬 400여개로 이를 경찰관과 지나가는 행위들에게 무차별적으로 투척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경찰은 이들이 화염병을 투척, 농성건물 옆 건물 상가가 반소됐고 1층 단독층에도 화재가 발생했고 새총에서 발사된 유리구슬로 인해 통행 중인 차량이 파손되고 경찰 채증요원이 가슴에 타박상을 입었다고 강조했다.
경찰, "전철연 점거, 자신 건물과 무관하다" 건물주 진술로 전철연 개입의혹 제기
이와함께 경찰은 브리핑 자료를 통해 “옥상을 점거중인 전철연 회원들은 자신의 건물과 전혀 무관하다는 건물주의 언동이 있었다”며 전철연 개입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에 대한 근거로 경찰은 “남일당 건물은 주변 철거대상 건물 중 비교적 옥상이 넓고, 고층으로 한간로변에 위치하고 있다는 점을 들며 농성시 경력방어가 용이하고 홍보효과와 함께 장기간 농성이 가능하여 점거한 것”으로 추정했다.
백동산 서장은 “앞으로 경찰은 검찰과 협의, 사고경위를 철저히 수사하여 사실을 규명하겠다”며 “이유를 분문하고 본의아니게 유명을 달리하신 모든 분들게 심심한 애도를 표하며 고개 숙여 명복을 빈다”고 덧붙였다.
전철연 "용산참사, 철거민들 몰아붙인 건설자본에 의한 살인"
반면 철거민연합 등으로 구성된 가칭 ‘철거민 살인진압대책위원회’는 20일 오후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사건은 겨울철 강제철거는 금지되어 있음에도 갈 곳 없는 철거민들을 몰아붙인 건설자본에 의한 살인이라고 정의하며 사건진상규명을 강도높게 요구하고 나섰다.
민주노총은 이날 “경찰의 강제 진압으로 이주 대책을 요구하며 농성하던 철거민 등 5명이 숨지는 경악할 참사가 발생했다”며 “이번 사건은 오로지 친재벌 독주를 하고 있는 민생파탄 이명박 정부에게 전적인 책임이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전철연과 민주노총 서울본부, 진보신당 등은 이날 긴급회의를 갖고 사망사건과 관련 진상규명과 함께 책임자 처벌 등을 논의했다.
전국철거민연합 관계자는 20일 <브레이크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이번 사태는 공공력과 자본이 합작한 폭력”이라며 “오늘 오후 7시부터 용산역에서 강제진압과 폭력에 대한 무고한 철거민의 사망에 대한 책임규명의 촛불집회를 가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따라 철거민 대책위원회 등이 준비 중인 촛불집회와 향후 대응방식이 이번 사태와 관련 전환점으로 작용될 전망이다.
정연우 기자 119@break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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