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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잠룡 빨리 키워 박근혜 승천 막아라”

박근혜 대항마 프로젝트 설설 끓어오르는 내막

손창섭(정치전문 객원기자) | 기사입력 2009/02/25 [10:35]
여권의 한 핵심 인사가 기자들과 만나 정권 재창출을 위해서는 지금부터 여권 내 잠재적인 대권 주자들을 키워 박근혜 전 대표의 대항마로 만들어야 한다고 밝혀 정치권 안팎에서 큰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은 친이계·친박계 양쪽을 오가며 갈등 조정의 중재자 역할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한나라당 내 대권 예비주자로는 정몽준 최고위원, 오세훈 서울시장, 김문수 경기도지사, 강재섭 전 대표, 이재오 전 의원, 홍준표 원내대표, 원희룡 의원, 박진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들 잠룡들 중에서 정몽준 최고위원, 김문수 경기도지사, 박진 의원 등 박근혜 전 대표 대항마 3인방의 정치행보와 박근혜 대항마 가능성에 대해 고찰했다.
 
◆박근혜 대항마 잘될까?
여권 일각에서 재집권을 위한 박근혜 대항마를 거론하게 된 것은 바로 한나라당 내 차기구도의 심각한 불균형 때문이다. 박근혜 전 대표는 상수(常數)라고 할 만큼 높은 위상을 차지하고 있는 데 반해 나머지 대권 후보는 변수(變數) 축에 끼는 대권 예비인사도 드문 형편이다.

지난 1월1일 <서울신문>과 <한국일보>에 실린 대권 예비주자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알 수 있듯이 박 전 대표는 두 곳 모두에서 압도적인 차위로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모두 한나라당 이외의 인물이 차지했다.
 
▲ 2일 한나라당 최고위원·중진의원단 청와대 오찬간담회에 참석 후 국회본회의장으로 들어오고 있는 박근혜 전 대표.     ©김상문 기자

하지만 이같은 상황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게 여권 주류의 인식이다. 이 여론조사에서 정몽준 최고위원의 지지율은 아주 미미하게 나왔다. 정 최고위원 입장에서는 좀더 지지도와 인지도를 높이는 특단의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여권의 한 인사는 이와 관련 “정책연구재단 ‘동행(同行)’을 창립한 강재섭 전 대표나 오세훈 서울시장, 김문수 경기지사 측도 청와대와의 물밑 교감에 신경을 쓰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발언해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이 대통령은 이 같은 정치권의 ‘신호’에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 대통령은 자신의 임기 동안 어떻게 하면 성공한 정권을 만드느냐에 몰입해 있다.
 
정치인들은 스스로 크는 것이라는 게 이 대통령의 인식”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 입장에선 차기 경쟁이 조기에 점화될 경우 권력누수가 우려되는 데다 한나라당 대주주인 박 전 대표 진영을 일찍부터 자극시킬 경우 정치가 불안정해진다는 점에서 여권의 잠재적 대권 주자들과는 이해관계가 다를 수밖에 없다는 것.

청와대 관계자는 또 “현재 한나라당 주변의 인물들보다는 새 시대 조류에 맞는 50대 초반의 전문가들을 집중적으로 키워야 한다는 건의도 이 대통령에게 전달된 것으로 안다”고 귀띔했다. 결국 차기 문제를 어떻게 관리해 나가느냐는 이 대통령에게 주어진 장기적 과제일 수밖에 없다.
 
◆정몽준 대권 앞으로 광폭행보
한나라당 정몽준 최고위원의 대권 행보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 부회장을 맡고 있는 정 최고위원은 지난 2월3일 말레이시아 국왕과 아시아축구연맹(afc) 회장을 역임한 말레이시아 술탄 아흐마드샤 파항주 왕으로부터 다투(dato') 작위를 수여받았다.

지난 2월6일 정 최고위원의 정책연구소 ‘해밀을 찾는 소망’ 개소식에는 박희태 대표를 비롯,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 안경률 사무총장, 정두언 의원 등 친이계 의원들이 대거 참석해 연구소 출범을 축하해 격상된 그의 위상을 실감케 했다. 이날 박희태 대표는 축사를 통해 “사람은 누구나 꿈이 있는데 더욱이 이름에 ‘꿈 몽’자가 들어가는 정 최고위원은 정말 꿈의 사나이다. 그 꿈이 무엇이든 그 꿈이 반드시 이뤄지기를 여러분과 함께 간절히 소망한다”고 말하며 대권 실현을 기원했다.

재·보선 출마가 유력시되는 박희태 대표가 당 대표직을 내놓을 경우 지난해 대표 경선에서 2위를 차지한 정 최고위원이 대표직을 승계해야 한다는 의견이 친이계 일각에서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범친이계가 정 최고위원과 전략적 제휴를 시도하고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범친이계의 전략적 연대가 가시화될 경우 당권은 정 최고위원이 맡고, 외곽 포스트 역할은 3월 귀국하는 이재오 전 최고위원이, 그리고 물밑 조율과 계파 간 소통 역할은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이 맡는 형태로 권력 구도가 재편될 것이라는 얘기도 흘러나오고 있다.

정 최고위원은 2월11일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독대도 했다. 이날 어떤 얘기가 오갔는지 확인은 되지 않고 있지만 정 최고위원은 대통령과의 단독 회동에서 ‘포스트 이명박’ 도전 의사를 우회적으로 밝힌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대통령과의 면담을 계기로 대권 행보에 더욱 가속도를 낼 박근혜 전 대표의 경쟁자로서 자리매김하겠다는 이중의 정치적 효과를 염두에 둔 것은 물론 정 최고위원의 최근 정치행보와 맞물려 상당한 정치적 함의를 내포하고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정 최고위원은 또한 지난 8일 당내 친이계 의원들의 모임인 ‘함께 내일로’의 모임에 참석하는 등 친이계 진영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시하고’ 있다. 지난 6일에는 정책연구소 ‘해밀을 찾는 소망’을 열었고, 아산정책연구원을 한국의 대표적 싱크탱크로 육성하기 위해 규모를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최고위원은 최근 “2011년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 선거와 2012년 차기 대권도전 둘 다 할 수는 없고, 둘 중 하나를 잘 생각해서 결정할 것”이라고 밝혀 그 진의에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 최고위원이 명실상부한 차기 대권주자로 설 수 있느냐 여부는 여권 내 권력지형과 역학관계 등 다양한 변수들에 따라 최종 결정되겠지만, 그의 최근 행보에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김문수 대선출마 이슈몰이
김문수 경기지사는 도정 추진에 모든 활동의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각종 현안에 대해서도 거침없이 자신의 의견을 발표하고 있다.

김 지사는 지난 2월12일 불교방송 라디오 ‘김재원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이건희 회장은 경제 부문에서 세계가 알아주는 경제인이다. 삼성전자가 세계 1위이고, 우리나라 대표선수인데 지금같이 경제가 어려울 때 대표 선수가 앞에 나와 뛰어주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 박근혜, 이재오     ©브레이크뉴스


김 지사는 또한 정부의 경인운하 추진에는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경부운하에는 “상당히 신중하게 생각해 봐야 한다. 수도권 2500만명이 마시는 물의 상당 부분을 낙동강으로 빼내면 낙동강은 물이 오니까 좋을지 몰라도 한강 쪽 수량은 어떻게 되고, 수질은 어떤 변화가 오는지 검토해야 할 점이 많다”고 주장했다.

그런가 하면 수도권 규제완화 주장이 대선출마를 위한 이슈화 만들기라는 일각의 의견에 대해서는 “대선 출마를 논하는 것은 사리에 맞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모두 48차례 외부 강연에 참여했다. 강연 때마다 수도권 규제완화를 강변, 비수도권 단체장들과 시민단
체들의 반발을 불러 일으켰다.

지난해 10월7일 경기대학교 행정대학원 고위정책과정 재학생 50여 명을 대상으로 한 특강에서 “일본이 2002년 수도권 규제를 완화하자 해외로 나가던 공장이 되돌아왔다. 우리는 일본보다 공장의 해외유출 속도가 3배 이상 빠른데도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 지도자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수도권 규제완화 주장에 대한 지방의 반발을 의식한 듯 “지난 4년간 지방으로 간 기업은 300여 개지만 해외로 나간 업체는 6000여 개에 이른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중국의 해외대학 유치를 사례로 들면서 “중국은 외국대학 수가 계속 늘어나는 추세지만 경기도는 미군기지 내에 있는 메릴랜드대학을 제외하고는 외국 대학이 단 한 곳도 없는 실정이다. 영어공부를 하겠다고 기러기 가족을 만들고 골탕을 먹이는 것이 우리 교육부”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우리나라는 일본·러시아·중국에 둘러싸인 데다 남북마저 분단된 어려운 상태”라며 “서울의 몇 배가 넘는 광대한 평야와 중국·일본에 비해 많은 녹지를 제대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행정구역 개편 논의와 관련, 김 지사는 “경기도는 995년 고려 성종 14년부터 존재했으며 오래된 역사일수록 존중받을 만한 가치가 있다”면서 기존의 반대 입장을 재확인했다. 김 지사가 18대 대선에 도전할 경우 경기도지사를 역임하고 현재 무소속 의원인 이인제 의원, 경기도지사를 그만둔 뒤 15년간 몸담았던 한나라당을 탈당하고 여당의 대선 후보 경선에서 고배를 마셨고, 민주당 대표를 맡았지만 제18대 4월 총선에서 떨어진 뒤 강원도 춘천에서 은둔생활을 하고 있는 손학규 민주당 상임고문에 이어 세 번째로 대권에 도전하는 경기도 지사가 된다.
 
◆외교통 박진 “나도 龍 될래”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진 의원은 제18대 국회의원을 뽑은 4월 총선에서 당시 야당 대표였던 통합민주당 손학규 대표를 꺾어 한나라당 수도권 대승의 선두주자 역할을 해냈다. 정치 1번지 종로에서 거둔 승리였기에 더욱 값진 금배지였다. 그는 경기고, 서울대 법대, 미국 하버드대 석사, 영국 옥스퍼드대 박사, 대통령 비서관 등 엘리트 코스를 밟고 정계에 입문했다.

박 의원은 오래전부터 한나라당 내에서 대선 잠룡 중 한 명으로 분류되고 있었다. 그는 한나라당에서 거의 유일한 외교안보 전문가로 통한다. 서울대학교 법대에 재학 중이던 만 20세 때 외무고등고시에 합격해 초임 외교관으로 공직 생활을 시작했고, 26세에는 국비 유학생으로서 미국·영국·일본 등에서 정치학을 공부했다. 천영우 주영한국대사, 안호영 외교통상부 통상교섭조정관 등이 그의 고시 동기다.

박 의원은 지난해 백봉 라봉균 선생 기념사업회(회장 김형오 국회의장)가 국내 정치부 기자 152명을 대상으로 선정한 ‘올해의 신사의원 베스트 10’에 선정되는 영예를 누렸다.

박 의원은 또한 지난해 치러진 한나라당 상임위원장 후보 경선에서 홍준표 원내대표가 내정한 남경필 의원을 물리치고 통일외교통상위원장에 당당히 등극했다. 한나라당 의원들이 경선에서 표를 몰아준 이유는 그가 가진 전문성을 높이 샀기 때문이다.

박 의원은 외교통에 걸맞게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과 친밀한 인맥을 유지하고 있다. 힐러리 장관의 상원의원 시절부터 돈독한 인연을 맺어왔다. 박 의원은 최근의 대북문제와 관련, “힐러리 장관은 과거 클린턴 정부에서 북한과의 외교를 직접 경험한 인물”이라며 “대북 관계개선이 남북관계의 단절로 이어지지 않고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하는 게 우리 외교정책의 과제”라는 견해를 밝혀 주목을 끌었다.
doppazetta@yahoo.co.kr 

 
친이계·친박계 대충돌설 막후
“선거 많은 3월…지뢰 터질라!”

 
임시국회가 끝나는 3월 초부터 친이계와 친박계 양대 계보의 충돌 전망이 나오고 있다. 당협위원장 선출, 원내대표 선출 등 갈등의 소지가 있는 민감한 정치 일정이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친박 진영의 한 의원은 “당협 조직위원장 임명과 관련해 임시국회 직후부터는 할 말은 할 것”이라고 밝혀 당협위를 시작으로 간의 본격적인 대립이 시작될 것임을 예고했다. 올 하반기 국회 운영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원내대표 경선에 계보색이 뚜렷한 인물을 내세울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친이계와 친박계의 정면충돌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다.

이 과정에서 그간 친이계와 친박계 사이에서 가교역을 자임해온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의 정치적 행보가 양계파의 충돌 시기와 강도를 결정짓는 변수가 되고 있다. 이 전 부의장은 지난 2월18일 외국에 체류중인 이재오 전 의원의 귀국과 관련, 이명박 대통령 대선캠프인 ‘안국포럼’ 출신 한나라당 이춘식 의원과의 오찬에서 “내가 이 전 의원의 귀국을 반대하거나 늦췄다는 것은 오해다. 이 전 의원이 학업을 마치고 귀국해 활동하는 것을 대환영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전 국회부의장의 언급은 최근 친이(친이명박)계 결속 움직임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대립관계로 알려진 이 전 의원 측과의 ‘화해’를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향후 여권 내 역학관계에도 변화가 올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한나라당 안팎에선 벌써부터 역할분담론이 부상하고 있다. 이춘식 의원은 “이 전 부의장이 ‘집권 2년차를 맞아 모두가 힘을 합쳐 나라를 위해 활동해야 한다’면서 이 전 의원의 귀국 후 활동을 기대한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전 부의장은 2월21일 부산에서 부산지역 의원들과 오찬을 곁들인 골프모임을 가져 그 배경에 귀추가 쏠리고 있다. 이날 모임에는 친박(친박근혜) 진영의 김무성·허태열 의원 등과 친이 진영의 안경률·장제원 의원 등이 참석하고 이재오계인 이군현(경남 통영·고성) 의원도 자리를 함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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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hkdth 2009/03/04 [17:57] 수정 | 삭제
  • 찬성/반대에는 반드시 타당성이 있어야 함 개인적,사회적,국가적으로 반드시 필요불가부분의 요소가 있어 객관적이고 사실적인 명제가 성립되어야 함
  • 경력증명서 2009/02/26 [21:24] 수정 | 삭제
  • 자질이 검증되지 않은 사람들이 더이상 국정을 농단하지 못하게 막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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