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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 "안강 주민 반발 이유 있다"

당 차원에서의 고민 있을 것, 선진당만의 색깔 선거 치를 것 암시

박종호 기자 | 기사입력 2009/03/25 [11:20]
24일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의 경주 방문, 더 정확하게 표현하자면 경주 안강읍 방문을 두고 의견들이 분분하다. 

당의 총수를 맡은 이후 두 번째 방문이지만 두 번 모두 재선거의 카운트다운이 시작된 이후 방문한 거라서 ‘결국은 선거 이벤트 아니겠느냐’라는 의견과 ‘다른 정치인과 이회창을 같은 급으로 봐서는 안된다’ 즉 다시 말해서 안강의 어래산철탑문제를 단순히 선거용으로만 인식하고 있는 것 같지는 않다는 등의 두 갈래로 요약된다.
▲ "주민들 민원 분명 이유 있다. 단순히 선거 이벤트로 활용하지 않겠다" 안강읍사무소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회창 총재는 어래산철탑문제를 당차원에서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박종호
이를 의식한 듯 이 총재는 이날 어래산 철탑문제에 관한 기자들의 질문에 “원래의 계획대로 실행하면 문제될 것이 없을 것이다. 지금으로서는 무언가 석연찮고 불합리한 부분이 있는 것 같다”며 한전의 계획에 문제점이 있음을 시사했다.

이어 그는 “주민들의 주장에 분명한 이유가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김용구 의원이 이미 한전 식구들의 착오를 발견해 냈고 이같은 사실을 한전 측도 알고 있다”고 전하면서 “어래산 철탑의 갑작스런 지역변경은 주민들이 당연히 분노할 만한 사항이므로 안강 주민들이  바라는 대로 하는 것이 맞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포항지역의 특정 정치권 인사와 연관되어 있는 것 같으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거기까지 파악하고 있지는 못하다”면서도 “사소한 것들로 국민들의 마음을 다치게 하고 피해를 불러일으키는 것은 국가의 부당행위에 속한다”며 아직은 말하지 못할 사연이 있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안강 주민들의 집단 반발 움직임이 그동안 두 세 차례 이어지면서 경주지역에서는 이곳 안강 주민들의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 특히 경주 재선거가 친이&친박의 양상으로 변질되면서 정책실종이 이어지자 자유선진당에서는 어래산과 같은 지역의 실질적인 민원을 통해 주민들과 접촉하려는 선거 전략을 펼치고 있다. 특히 당은 단순한 선거이벤트에 끝나지 않고 이번 문제의 본질이 무엇인지, 해답은 어떤 것이 있는지를 당 차원에서 고민해 보기로 했다.

▲ 4월 경주 재선거에 자유선진당 후보로 나선 이채관 예비후보     © 박종호
따라서 이회창 총재의 이번 방문은 비록 자신이 직접 지원 활동을 할 수 없는 기간이라고는 하지만 사실상 이채관 예비후보의 지지를 위한 지원활동으로 보는 것은 물론, 경우에 따라서는 주민들의 의혹대로 이번 변경에 특정 인물이 개입됐는지 등도 사안에 따라 살펴볼 수 있다는 것으로도 해석된다.

한편, 어래산송전철탑 문제는 당초 기계면 인근 지역으로 지날 계획이었던 설계와는 달리 한전 측이 갑자기 설계를 변경하면서 안강 어래산을 통과하도록 변형시켰다. 이 과정에서 실제 주체인 안강 주민들의 의견은 단 한 차례도 들어 본 바가 없으며 특히 공청회 한번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더욱 아이러니한 것은 당초의 계획안에 포함된 기계면에는 6억원 이상의 지역발전기금을 기부한 한전이 기계면 주민들의 반발이 계속 이어지자 통과 지점을 슬그머니 안강 지역으로 바꿔치기한 것은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으로 안강 지역주민들의 반발도 여기에서 출발한다.

이에 대해 한전측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설치 장소가 변경된 것은 사실이지만 송전탑은 정상과도 많은 거리가 떨어져 있는 능선 부근이며 원래의 사업계획안에 포함되어 있던 부지 내에서 변경된 것”일 뿐이라며 주민들이 요구는 산지관리법에 명기된 허가조건을 위배하게 되는 것이므로 사실상 수용이 불가능하다고 일축했다.

현재 어래산 중턱에는 한전에서 시작한 송전철탑공사가 한창 착공 진행중이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지역 주민들은 갑작스럽게 한전의 계획이 변경된 것이 기계면 일대를 지역구로 둔 해당 지역 국회의원의 막강한 힘 때문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박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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