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배우 이종혁, 조은지의 사회로 진행된 개막식에는 1500여 명의 관객이 운집한 가운데 국내외 내놓으라하는 톱스타들이 총출동했고 김문수 경기도지사, 홍건표 부천시장 등 지역 관계자들로 자리를 함께 했다.
올해 부천국제영화제는 '성장과 도약'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매니아를 위한 영화들로부터 가족과 함께 관람할 수 있는 영화에 이르기까지 상영프로그램이 다양화됐고 특히, 음악 소재 영화와 콘서트, 거리 공연 등 각종 이벤트를 강화함으로써 음악과 자유롭게 어울리는 영
화 축제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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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볼까 고민하는 시네필들에게 권용민, 박진형 두 프로그래머의 추천작들은 전 세계 40여 개국 209여 편의 상영작 가운데 선택의 시간을 줄이는 데 지침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영화제 공식경쟁부문인 '부천초이스장편' 섹션에서 영화 <카이펙 머더>(감독 에스터 그로넨보른), <영혼을 빌려드립니다>(감독 소피 바르스), <인비테이션 온리>(감독 케빈 코) 등 3편은 꼭 봐야할 추천작들이다.
세 작품들은 상상력, 실화 그리고 유혈이 낭자한 슬래서 무비 가운데 압권이다. 에밀리 왓슨 주연의 블랙 코미디 <영혼을 빌려드립니다>는 사람의 영혼이 자유롭게 옮겨 다닐 수 있다는 개성있는 상상력이 돋보이며 영화 <케이펙 머더>는 독일에서 실제 발생했던 미제 사건을 토대로 한 미스테리 스릴러이다.
우연히 상류층의 파티에 초대돼 살인게임에 말려드는 소시민 젊은이들의 이야기를 다룬 <인비테이션 온리>는 대만 최초로 만들어진 슬래셔 무비다. 이와 함께 오래동안 부천국제영화제에서 세계 장르영화의 트렌드를 읽을 수 있게 했던 '월드판타스틱시네마' 섹션에는 우리 관객들이 쉽게 접하지 못했던 세르비아와 스페인 등지의 영화들이 초청됐다.
영화 <좀비 습격>(감독 밀란 콘제빅 & 밀란 토도로빅)은 전염병에 감염된 사람들이 죄수 호송차를 덮치는 세르비아 지역 최초의 좀비 영화이며 스페인 영화 <베르수스>(감독 이아고 데 소토)는 갱과 전문 킬러가 가방을 차지하기 위한 추격전을 그려냈다.
또 다른 스페인 영화 <섹시 킬러>(감독 미겔 마르티) 마치 놀이를 하듯 살인을 즐기는 여주인공의 잔혹한 연쇄살인을 컬트스럽게 연출해냈다.오래동안 부천국제영화제에서 사랑을 받아 온 '오프 더 판타스틱' 섹션에서는 기존 매니아 위주의 영화로부터 장르의 다양성을 강조한 올해 영화제의 특성을 보여준다.
이 가운데에서도 두 프로그래머는 인도영화 <유브라즈>와 일본영화 <거기엔 래퍼가 없다'를 손꼽았다. 영화 <유브라즈>(감독 슈마쉬 가이)는 가족간의 사랑을 회복시키는 과정을 그렸는데, 올해 아카데미영화제에서 작품상, 감독상 등 8개 부문을 석권한 영화 <슬럼독 밀리어네어>의 음악감독 a.r. 라만의 환상적인 선율도 주목해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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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영화 <거기엔 래퍼가 없다>(감독 이리에 유)는 래퍼를 꿈꾸는 농촌 청년들의 성장기를 통해 가슴 뭉클한 강동이 전해져 온다. 이 영화는 올해 2월 일본에서 열린 '유바리국제판타스틱영화제' 그랑프리 수상작으로 일본 독립영화의 놀라운 성과를 보여준다.
최근 영화제에서 인기가 높아진 '애니 판타' 섹션에서는 국내에도 알려진 tv 애니메이션 <나루토>의 극장판으로 영화 <나루토 질풍전 극장판 3기>(감독 무라타 마사히코)가 일본에 앞서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된다.
두 프로그래머들은 대중성을 확보하려는 영화제의 의지가 엿보이는 '패밀리 판타' 섹션에서 영화 <볼케이노 트윈의 모험>(감독 조나단 킹)을 추천했다.
조나단 킹 감독은 지난해 부천국제영화제에서 상영돼 큰 화제를 모았던 코믹 호러 sf <블랙 쉽>을 탄생시킨 바 있고 sf 어드밴쳐 블록버스터 <반지의 제왕> 시리즈에서 특수효과로 유명세를 탄 sfx 스튜디오 웨타(weta)가 참여했다.
끝으로 새롭게 음악과 영화의 절묘한 하모니를 시도한 영화들도 눈여겨 봐야 할 것이다. 영화 <메리켄사쿠>는 <go>를 만든 쿠도 칸쿠로 감독의 신작으로 한물 간 하드코어 펑크그룹 ‘소년 메리켄사쿠’에 반한 친구가 엉뚱함으로 그들 음악에서 색다름을 발견한다는 이야기이다.
sf 장르와 펑크음악의 결합이 돋보이는 <피시 스토리>와 ‘주니어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 현장을 담은 다큐멘터리 <나도 스타가 될 거야>도 꼭 봐야할 영화이다.
국제영화제
정선기 기자 블로그 - 디지털 키드 푸치의 이미지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