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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자 예수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며"

<송기옥 칼럼> ‘그래도 야훼는 카인을 사랑했다’

송기옥 칼럼니스트 | 기사입력 2009/09/13 [22:35]
청초한 코스모스가 갈바람에 하늘거린다. 내 마음은 한 조각 조개구름을 타고서 하늘 여행을 떠나간다. 가도 가도 끝없는 대우주는 어디가 시작이고 끝인가를 아무도 모른다. 인류의 조상이라고 하는 아담과 하와는 근심 걱정 없는 아름다운 에덴동산에서 살았다.
 
그런데 금단의 열매를 따 먹은 죄로 그 곳에서 쫓겨난다. 이들 부부는 카인과 아벨이라는 두 아들을 두었는데, 동생 아벨의 천제(天祭)만을 용납하므로 시기,질투로 분노가 치밀어 카인은 아우 아벨을 죽이는 존속살인죄를 범한다. 카인아? 네 아우 아벨이 어디 있느냐? 카인이 답하기를 내가 아우를 지키는 자입니까? 카인은 아우 아벨을 죽이고도 뻔뻔한 변명을 한다. 

하느님은 카인을 벌할 수 도 있지만, 그래도 카인을 사랑했기에 새로운 땅 ‘에덴의 동쪽 ’으로 유리(遊離)시킨다. 성경 창세기4장에 나오는 줄거리다.

 
♦ 영화 에덴의 동쪽

퓰리처상과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죤 스타인백’의 1955년 작으로, 주제음악(main theme)이 장엄한 태양이 떠오르는 동녘 햇살과 함께 서막을 알리는 감미로운 선율이 흐른다. 인간들의 욕망이란 족쇄의 사슬을 풀어버리고 새로운 꿈과 희망의 나라를 찾아가는 감동 드라마다.
 
24세의 젊은 나이로 요절한 주연배우 ‘제임스 딘’은 셔츠를 풀어 젖힌 반항아적인 눈매와 아담한 키에 불루진 청바지와 가죽 자켓 차림으로 한때 젊은 팬들의 우상이었다.
 
영화속 줄거리는 19세기를 맞아 새뮤얼 해밀턴은 아내와 함께 정든 고향땅 아일랜드를 미련 없이 떠나 에덴의 동쪽, 희망의 땅 미국 서부 살리나스 계곡으로 이주하여 재산도 모우고 9남매를 낳아 기른다.
 
장남 아담은 동생 찰스의 반대에도 불고하고 아버지의 많은 재산을 갖고서 캐시와 결혼하여 서부로 떠난다. 아버지와 두 아들, 형제간의 다툼, 그리고 인생의 갈등을 묘사한 작품으로 성경속의 카인과 아벨을 연상하여 주제로 한 명화이다.

 
♦  에덴의 동쪽은 ?

이 지구상의 수많은 사람들은 이상향을 찾아 산 넘고 물 건너 에덴의 동쪽을 찾아 헤매는데, 학자에 의하면 금이 많은 ‘비손 강 하윌라’ 땅이라고도 하고, 기호 구스온 땅, 혹은 헷데겔 앗수르 동편으로 흐르는 강 유프라데 라고 예측하기도 한다. 열지 말라는 ‘판도라의 상자’를 열어버린 미모의 여신 ‘판도라’에 의한 낙원과 희망을 잃어버린 인간세상은 다툼과 번민이 뒤얽힌 고난을 이미 그리스인들은 예시하였다.
 
이것을 탈피하려고 많은 사람들은 저마다 끝없는 방랑과 나그네 길을 가고 있다. 지금까지는 꿈의 나라 신대륙 미국을 너도나도 동경하였다. 미래학자들은 말한다. 밝은 태양이 떠오르는 동쪽나라 21세기의 주역 국으로 삼천리금수강산 한반도와 중국과 자칭 태양 족이라 부르는 일본 등 동양 3국이 살기 좋은 ‘에덴의 동쪽’이 될 것이라는 예언을 믿고 싶다. 나는 한국이라는 나라에서 태어나 아름다운 사계절을 준 신에게 감사를 한다.

 
♦ 카인을 사랑한 하늘 아버지

동서고금을 통하여 천신(天神)을 섬기는 행위는 같다. 대 우주와 죽음 앞에 인간은 초라하기 그지없다. 그 베일을 벗기려고 하늘을 향하여 높은 바벨탑을 쌓기도 하였고, 최첨단 과학을 자랑하는 인공위성을 날려 보내기도 하였지만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는 여전히 예나 지금이나 동일하다. 그래서 종교가 생겼다.
 
하늘에는 천부(天父) 즉 하늘 아버지가 있는데, 성인인 예수는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며, 하느님의 아들’이라고 말한 이면에는 깊은 뜻이 있다. 어느 부모가 자식이 잘못했다고 죽일 것인가!
 
하늘 아버지는 그래도 카인을 사랑했기에 면죄 권을 주었다. 결과적으로 미완의 인간은 완전한 천부에게 의지할 수밖에 없다. 혈육으로 낳은 자식은 부자관계가 성립된다. 하늘아버지는 존속살인범 카인이 중죄를 지었다 해도 용서를 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천부를 용서와 사랑의 아버지라고 부른다.

♦카인의 후예

불경은 철학적인 깊은 뜻이 숨어있다. 생자필멸 회자정리(生者必滅 會者定離) 즉 산자는 반드시 죽고, 만나면 반드시 헤어진다는 내용을 인용한 만해 한용운의 시에 잘 나타나 있다.

자식이 성장하면 독립을 하고 세월이 가면 부모 와 이별을 한다. 그처럼 믿었던 친구의 우정도 하루아침에 변한다. 국경도 없다는 청춘남녀의 불같은 사랑도, 검은 머리 파뿌리 되도록 백년해로 하자던 언약도 사랑이 미움으로 변하여 남남이 된다. 이 세상의 그 어느 것도 영원할 수는 없다. 그러나 대 우주의 품안은 한없이 크고 넓어 모두를 포용한다.

하늘 아버지는 이 세상에서 버림받은 살인자 카인까지도 사랑했으며, 우리는 카인의 후예로 써 우주와 대 자연의 주인에게 빚진 자들이다. 내 몸은 땅에 있지만 마음만은 늘 우주라는 본향을 향해 ‘에덴의 동쪽’을 찾아 하늘 여행길을 떠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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