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후 1시20분께 달성군 다사읍 문양배수지 앞 군도6호선 포장도로가 갑자기 가로 4m, 세로4m 넓이로 주저앉았다. 지난 가던 운전자가 다행히도 이런 사실을 발견해 황급히 피한 후 경찰에 신고했고 인근의 다사지구대 경찰관들이 현장을 찾아 교통통제를 벌여 하마터면 벌어졌을지도 모르는 대형 교통사고를 막았다.
기자가 현장을 찾은 시각은 사건이 발생한 지 1시간여가 지난 2시 20분경, 하지만 도로침하의 직접 원인이 됐던 상수관로를 담당하는 달서수도사업소 직원들이 사건발생 30여분이 지나 현장에 도착해 통수차단을 하는 바람에 인근 비닐하우스는 부분적으로 침수피해를 입은 후였고 이미 침하된 도로뿐 아니라 침하된 옆 부분의 아스팔트가 심하게 뒤틀리고 융기하는 등 지나는 차량의 안전이 크게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문제는 인근 다사지구대의 경찰관 거의 전원이 현장에 투입돼 교통을 통제하는 과정에서 달성군청과 읍사무소에 상황발생 사실을 알렸지만 군청이나 읍사무소 직원들은 기자가 현장에 도착한 지 한참이나 지나서야 현장에 도착했다.
읍사무소에서 기자와 통화한 한 공무원은 “이미 직원들이 출동한 상태”라고 주장했지만 현장에 있는 경찰은 “연락한 지 1시간가량 지났는데도 오지 않으니 정말 높은 사람들”이라고 푸념하고 있었다.
나중에 도착한 읍사무소 공무원은 “상수관로의 파손으로 인해 도로의 기층부분이 유실돼 도로침하가 발생됐다”면서 “상수관로를 포함한 도로의 관리책임은 달서수도사업소에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현장출동이 늦은 이유를 묻자 “휴일이라 대기중인 공무원의 인력이 부족한데다 도로침하의 책임관청이 읍사무소가 아니라 연락망을 통해 수습책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다소 시간이 지연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대구경실실련 김수원 시민안전감시단장은 "멀쩡한 도로가 순식간에 주저앉아 운행 중인 운전자의 생명안전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한 상황에 대해 단순히 상수관로의 파손으로 인한 어쩔 수 없는 사고로 치부해서는 안된다"면서 "근본적인 대책마련 없이는 언젠가 가슴치는 후회가 생기지 말라는 법이 없다"며 관청의 안이한 대응을 질타했다.
현장에서 교통을 정리하던 한 경찰관도 “하마터면 운전자가 제대로 발견하지 못해 자동차 전복 등 대형사고가 발생할 뻔 했다”면서 “경찰관이 전부 동원되다시피 사건을 처리하는 동안 관할 관청의 대응이 너무 느린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