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7년 9월, 안노 히데아키 총감독은 ‘에반게리온:서(序)’를 제작하면서 전 극장에 공문을 배포했다. 에반게리온 리빌드 버전을 제작하게 된 의도와 취지를 정확히 밝힌 이 공문은 ‘새로운 시대에 걸 맞는 새로운 에반게리온’을 선보이겠다는 선언을 하며 관객의 마음을 술렁이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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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새로운 시도로서 에반게리온과 함께 호흡하고 성장한 모든 이들로 하여금 ‘새로운 에반게리온’에 대한 기대감을 최고조에 달하게 하기에 충분한 것이었다. 이후에도 에반게리온 제작진은 최소한의 정보만을 제공, 관객들의 궁금증을 극에 달하게 만들었다.
제한된 영화 스틸로 인해 ‘에반게리온:서(序)’의 기사들은 타 영화와는 달리 동일한 컷이 여러 페이지에 걸쳐 중복 등장하는 기현상을 보이기도 했으며, ‘새로운 에반게리온’에 대한 추측성 글이 온라인을 뒤덮기도 했다. 이 같은 현상은 ‘신극장판 에반게리온’에 대한 기대를 한껏 고조시키며 흥행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지난 20일에 공개된 ‘에반게리온: 파(破)’의 포스터는 ‘에반게리온’이 펼치는 전통적인 비밀마케팅의 절정을 보여준 것이다. 단 2가지 색상, 강렬한 오렌지와 블랙만으로 표현한 ‘에반게리온’의 형상은 충격과 논란을 불러 일으키기에 충분한 것. 영화 속 장면도 아닌, ‘에반게리온’의 전형적인 모습도 아닌 이 추상적인 비주얼은 ‘에반게리온:파(破)’가 담고 있는 세계관을 강하게 나타내며 관객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포스터의 역할을 충분히 해내고 있다.
특히, 일본 개봉 당시 건물 외벽 대형 배너를 과감하게 이 붉은 포스터를 사용하여 영화에 대한 강력한 자신감을 피력함과 동시에 관객의 입에서 입으로, 구전되는 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보게 되었다. 온라인 상에서는 이 절규하는 듯한 추상적인 ‘에반게리온’이 의미하는 숨은 뜻을 유추하며 ‘에반게리온:파(破)’의 내용을 짐작해 보는 논쟁의 장이 형성되기도 했다.
이처럼 ‘에반게리온:파(破)’는 높아진 기대만큼이나 새롭고 충격적인 내용을 선보여 화제의 블록버스터 ‘트랜스포머: 패자의 역습’을 누르는 기염을 토했다. 이는 전세계에서 ‘트랜스포머: 패자의 역습’을 이긴 유일한 작품으로 5배나 적은 개봉규모로 이룩해낸 쾌거라 그 위상은 더욱 높다. 한층 전략적인 마케팅으로 전작 ‘에반게리온:서(序)’보다 2배 이상의 수익을 기록한 ‘에반게리온:파(破)’가 국내에서는 어떤 결과를 이뤄낼지 기대가 모아진다.
1995년에 첫 선을 보인 ‘신세기 에반게리온’ tv시리즈는 인류 절체절명의 위기를 담아낸 무게감 있는 세계관, 철학과 종교, 신화 등의 코드를 담아내며 단순 엔터테인먼트를 뛰어넘어 열광적인 팬덤과 함께 하나의 사회현상으로 자리매김했다.
전세계에서 ‘트랜스포머: 패자의 역습’을 누른 유일한 화제작이자, 개봉 전부터 국내외 관객들의 뜨거운 관심으로 수많은 이슈를 만들어 내고 있는 ‘에반게리온: 파(破)’는 12월 3일 관객을 찾아갈 예정이다.
온라인뉴스팀

























